"의원은 개개인이 기관이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에게만 업무추진비가 지급되는데 전 의원에게 업무추진비가 지급돼야 하지 않나."지난 4일 해남군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의회사무과의 2024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A 의원이 내뱉은 말이다.해남군의회 업무추진비는 의장단에게 지급되는 '의회운영업무추진비'와 의원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의정운영공통업무추진비'로 나뉜다. 의회운영업무추진비 중 의장에겐 월 250만원씩 3000만원, 부의장은 월 130만원씩 1560만원, 3명의 상임위원장은 월 90만원씩 3240만원이 편성돼 있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더니 이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불청객이 전남을 비롯해 전국 농장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병원성 AI는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의 한 농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일 고흥, 7일에는 무안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된 AI H5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올 겨울 들어 도내에서는 2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전남도는 이에 따라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긴급재난대책 회의를 갖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AI는 바이러스이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나라가 조용한 날이 없다.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당선된 탓에 지지층 간 '뒤끝 작렬'에다 국회마저 여소야대여서 정치권은 날마다 전쟁통이다. 국민의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다.윤 대통령 집권이 2년이 채 못 되었지만 국정 지지도는 30%대에 머물러 있다. 부정 여론은 60%를 넘나든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집권 1년 차 2분기에 37%(한국 갤럽 조사)의 지지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2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우 이례적이다.진보-보수 간 극심한 진영 대결을
돈은 인생 삶에 필수품이지만돈이 우리 인생에 전부는 아니다.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련만그러나세상을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자는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며인색하고 야박한 인생으로평을 받을 것이며세인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인간으로씻을 수 없는 오명이 평생을 함께 하리라.교활한 놈이라고.
별빛 녹아내리는 하얀 겨울밤내 마음 찬바람 타고 그대 향하고그리움에 젖어 소복이 쌓인 눈길 걸으면저 멀리 언덕 아래 외딴집 등불 꺼지고함박눈 조각조각 달빛에 스며드네 달빛 흘러내리는 하얀 겨울밤내 사랑 눈길 따라 그대 곁에 머무르고기다림의 시간 빛난 별 세다 보면저 멀리 개 짖는 소리 내 마음 흔드네 별이 빛나는 밤 달빛은 눈 속에 묻히고그리움에 젖은 내 사랑 눈길 따라 헤맬 때새 찬 바람 나뭇가지 흔듬에 겨울밤 깊어가고내 마음 갈 곳 잃고 별빛 속에 젖어 드네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렴한 조직이 되어야만 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의 덕목은 청렴이라고 했다.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없고 뇌물은 당연히 받아선 안 되고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공직자에게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으며, 오늘날 청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하여 부정부패 사건들을 접하면서 아직도 청렴하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곳곳에서 열린다. 해남에서도 예비 후보자들이 이미 마쳤거나 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4년 만에 찾아오는 총선의 계절을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휴대폰에는 '출판기념회', '북 콘서트', '북 토크 콘서트' 등의 제목을 단 초청 문자메시지가 저 멀리 수도권에서도 수시로 들어온다. 이름만 간신히 알 정도이거나 처음 들어보는 인사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아냈는지 모를 일이다.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지만 묘한 기분으로 다가온다.출판기념회는 원래 작가가 자신의 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응
히키코모리라는 용어가 있다.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일본어로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현상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였다. 1990년대 초 일본의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장기간 외출도 하지 않고 가족과의 의사소통도 거의 없이 생활하며, 자신의 방 안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게임에 빠져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기도 한다.일본 후생성은 스스로 자신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이러한 증상을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사람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한다. 다양한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 정신과
며칠 전 경남 창원에서 편집국으로 기자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사연은 이렇다. 주말 부부로 지난달 장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남편이 화물차에 콤바인을 싣고 가다 KT 통신선에 콤바인이 걸려 전신주가 쓰러지고 콤바인이 부서졌다는 내용이었다. KT 측이 5대 5 과실을 주장하고 있는데 1년 전 해남신문에서 보도된 기사 중 송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비슷해 이후 사고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밝혔다.아차 싶었다. 1년 전 송지면 학가리 마을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 문제점을 보도했다. 통신선의 경우 도로상에 설치할 경우 노면
▶川澤者 農利之所本 川澤之政 聖王重焉(천택자 농리지소본 천택지정 성왕중언)-목민심서 공전육조-직역하면 '내와 못은 농사이익의 근본이므로 옛날 훌륭한 임금은 천택에 대한 정사를 소중히 여겼다.'는 말이다.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농업정책 중에서 물 관리처럼 중요한 게 없다. 농사의 근본은 오직 물 관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선조 세종 때 허만석이 연기현감이 됐을 때 일이다. 고을 북쪽 15리에 제방을 만들고 도랑을 뚫어 1000여 경의 논에 물을 대도록 하였는데, 그 제방이 청주의 경계에 있었다. 제방을 축조할 때 허 현감이
지난달 21일 산이농협 2층에서 '재생에너지와 해남미래발전 포럼' 행사가 열려 갈등 해결 방안과 이익공유 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하지만 1부 발제는 진행되었으나 2부 지정토론 등 토론회는 하지 못하고 참가자 몇몇의 개별 발언만 들었다. 나는 지정토론자로 2부 행사에 토론자로 발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때 못한 발언을 지면을 통해 대신하고자 한다.우선 준비과정의 미숙함은 행사를 주최한 해남군의 명백한 잘못이다. '보여주기식 아니냐, 준비되지도 않은 행사를 강행해 놓고 차후에 주민과의 소통을 노력한 자료로 활용하려는
해남군의회가 2회 추경안 심의에서 삭감했던 예산들을 3회 추경안 심의에선 결국 부활시켰다. 이로써 이미 승인했던 사업에 대한 잔여 예산을 삭감하면서 불거진 파장이 일단락됐다.해남군은 지난 9월 임시회 2회 추경안 심의에서 삭감됐던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토지매입비, 군민광장 분수대 등의 잔여사업비를 3회 추경안에 다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으며 군의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삭감 당시 군의회가 내세웠던 낮은 경쟁력, 과다한 토지매입비, 국비 확
청정지역인 우리 화산면이 수십 년째 악취사업장(퇴비공장)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데 감독하는 관청은 이미 허가가 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방관하는 실정이다. 우리도 살고 싶다. 청정지역인 내 고향 내 마을에 살고 싶다. 왜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지 울분을 참을 수 없다.그런데, 지역주민을 또 죽이는 폐비닐 재활용시설이 화산면 가좌리(고천암)에 들어온다고 이미 건축허가까지 신청해 불안과 걱정을 만들고 있다. 밀폐된 시설이라고 눈가림하고, 지역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있다. 폐비닐시설에서 나온 수은, 납, 나트륨은 중금속으로 토양오염과
해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기차에 대한 로망이 있다. 기차여행이 낭만으로 다가오지만 정작 고향에선 기차 구경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에는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는 속담이 어느 정도 적용된다.보성 득량이 고향으로 광주로 중학교 유학을 한 어느 친구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버스도 다니지 않던 벽촌에서 십리 길을 걸어 도착한 득량역에서 광주행 완행열차를 타야 했다. 화순 능주로 향하는 노선에는 꽤 경사진 구간이 있었던 모양이다.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이곳에서는 기관차 힘이 달려 승객들이 내려 상당한 거리를 걸
해남은 지리적으로 최남단에 있으면서도 문화예술이 발달한 고장이다. 문학을 비롯하여 음악·미술·연극·무용 등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이 활발하다.이번에는 문화예술분야에서도 해남을 대표하고 있는 문학의 산실 땅끝순례문학관과 미술부문 행촌문화재단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벌교에 태백산맥문학관이 있다면 해남에는 땅끝순례문학관이 있다. 태백산맥문학관은 조정래가 지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하여 설립되어 2008년 11월 21일 개관하였다. 땅끝순례문학관은 2017년 12월 27일 개관한 해
솔라시도기업도시 활성화로 해남의 미래발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해남군의 장밋빛 청사진이 정작 사업 대상지인 산이면 주민들에게 닿지 못하고 있다.이는 해남군과 산이면 주민들의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군은 주민들이 반대하면 태양광집적화단지를 신청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사업추진 쪽으로 의지가 깔려있다. 태양광집적화단지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해야 할 민관협의회도 구성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삼성물산 등 7개의 기업들과 오는 2037년까지 25동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반면 산이면 주민
▶소중한 인연을 위한 자성인간 사이의 관계성은 만남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만남은 수 생을 거듭하면서 쌓아진 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만나는 부부의 인연, 부모의 인연, 자녀와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계속되어 온 인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우 단단하고 질기게 연결된 인연이며 지금도 다음 생을 연결하기 위해서 치열히 인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현대인들이 '나'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스스로의 의식 안에서 내가 만들어지지 않고 익숙한 습관에 의
지난 10월 28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전국의 청소년 지도자들이 모여 '청소년 예산 삭감 철회 촉구 범청소년계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좀처럼 단체행동을 하지 않았던 청소년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소년 활동 예산의 정상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얼마 되지 않는 예산 상황에서도 헌신을 다해 청소년 활동을 전개해 왔던 청소년계는 여성가족부의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우리나라의 청소년활동 예산은 여성가족부가 관장하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활동 장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부서이다. 그러나 현재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다. 그래야 누구나 그 일에 대해서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공정성을 의심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먼저 이사회에서 심의하고 대의원 총회에서 사업을 할 건인지 말 건지 결정하게 된다. 그래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는 예산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사전 심의와 절차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화원농협은 지금 두 가지의 큰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 하나는 2021년에 선정된 채소류출하조절시설사업 관련 건이고, 다른 하나
5·16 군사쿠데타 이후 사라진 지방의회가 1991년 30년 만에 부활하고 또다시 32년이 지났다. 지방의회가 한 세대를 훌쩍 넘긴 궤적을 밟으면서 지방의원의 역할은 커지고 위상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지방의원들이 그 위상에 걸맞는 처신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최근 해남군의원들이 보인 행태는 지역민에게 민망함을 넘어 자괴감으로 다가온다. 이달 초 해남미남축제장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유력 주자와 막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위 상한다며 군의원들이 행사도 시작하기 전에 집단으로 빠져나갔다. 그런가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