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중세 시대만 해도 교회(가톨릭)가 세상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통제하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과학의 영역까지 독점했으니 그 대표적인 사례가 천동설(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지구중심설)이다. 무한한 우주 공간에 살면서 인간과 지구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던 종교권력의 오만과 독선에 제동을 건 사람이 갈릴레오였다. 이미 코페르니쿠스가 주창한 지동설(지
벚꽃이 기다려지는 봄이다. 드디어 해남신문이 지령 1000호를 넘어 1001호를 펴내는 것을 보면서, 꿈을 품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떠오른다.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1000마리가 아닌 1001마리의 소를 끌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미래를 꿈꾸는 '+1'의 의미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발적 사고의 탁월함이
--------------------------------[본문 3:1]-----------------------------------땅끝에서 남창으로 가는 바닷가 국도, 한반도가 끝나는 혹은 시작되는 땅끝 도로는 국토순례지로 명가가 높다. 대양에서 대륙으로 나아가는 ...
산유국이 집중된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맨 등의 민주화운동으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정정이 불안하여 원유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기 때문에 원유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고유가 시대다. 배럴당 100달러 넘어서 110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고, 이란이나 사우디로 확산될 경우 이보다 훨씬 더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
눈 앞의 현실을 보면서도 쉬 믿기지 않는 일들이 더러 있다. 쇳덩이로 만들어졌는데도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떠 있는 배,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는 비행기 안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자는 사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젊은 여자 옆에서 침을 흘리며 자는 남자 등은 엄연한 현실의 모습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일어날 법하지 않은 장면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
예전부터 인간의 성장에 유전자와 환경, 본성과 양육 중 누구의 영향력이 큰가가 관심거리였다. 사람들은 자녀를 위해 학군 따라 이사도 하고, 결혼도 가려하였다. 환경과 양육, 유전자와 본성 모두가 인간 성장에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유전자는 바꿀 수 없으니 교육에 목메는 것 아니겠는가.존 로크는 환경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 선원을 구출했다는 소식이 날아들며 온 나라의 관심이 거기에 쏠려있을 때 전북 순창 한 농촌마을에서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이 남편의 성기를 잘라버린 일이 그것인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좀 엽기적이라는 점에서 잠깐 시선을 받았을 뿐 워낙 큰 이슈들에 묻혀 쉽게 잊혀져 버렸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세계적 환경도시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말한다. 인류가 직면한 환경과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고뇌할 때, 사람들은 이 도시의 사례를 들곤 한다.독일 남쪽에 위치한 인구 22만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환경수도(Green Capital)'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
원시 자연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던 인류가 그 자연을 뛰쳐나와 문명의 시대를 열어 젖혔을 때, 그것은 다름 아닌 도시 문명이었다. 자연을 철저히 배제한 채 인간의 편리와 이기의 문화는 도시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고대나 중세에 도시 문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시 국민총동원 체제이어야만 가능했다. 성곽을 높이 쌓고 심지어 왕의 무덤까지도 국가총동원 체제하에
또 한 해가 가고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다. 부쩍 커 보이는 자녀를 보면서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공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큰 마음 먹고 시작했던 지난 해를 되돌아보면 언제나 비슷한 다람쥐 쳇바퀴 인생인 것 같다. 모두 교육에서는 경험자이면서 경험...
거의 50년 만에 내린 폭설이었다고 했다. 서해와 남해 바다를 보면서 완도와 진도 두 개의 커다란 섬을 거느린 따뜻한 남쪽의 대명사 해남에 엊그제 내린 눈이 그랬다. 그 즈음 서울에는 매섭게 찬 바람이 몰아쳤고 한강이 얼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반도의 추위는 비슷한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수은주가 더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그러나
총자본의 공세속에 민중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외환위기속에 탄생했던 김대중정부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존의 틀을 크게 바꿀수 없었고 신자유주의 세력이 장악한 악질적인 제국주의 지배기구인 IMF로부터 자금을 받는 대신 공기업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 규제철폐, 공공지출 대폭축소, 시장완전개방 등 초국적 자본들이 국내에서 마음대로 활동할
임기 막바지에 이른 공직자가 정책 집행에 균형감을 잃고 기우뚱거리는 모습을 빗대어 '레임덕(lame duck)'이라 한다. '절뚝거리는 오리'라는 뜻이다. 점잖게 이르면 '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쯤 될 터이다. 5년 단임제인 한국 대통령의 경우, 대체로 임기 반환점을 넘어설 즈음부터 레임덕에 빠지기 시작한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지금의 이명박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아직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퇴장했다는 소식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9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각 점포마다 하루 300개씩 한정수량으로 팔기 시작한지 꼭 한 주 만이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일반 프란차이즈 점에서 판매하는 양념...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한일강제 병합100년이 되는 해였다. 정신대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와 요구사항은 해결되지 않았고, 당사자들은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천황폐하 탄신축하 파티가 열렸단다. 유수의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참석을 했고, ...
해남이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네 곳 중의 하나로 또다시 선정되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주에 해남군에 공문을 보내 내년 2월말까지 군의회의 동의를 받아 유치신청을 할 것을 요청해왔다. 한수원의 불투명하고 밀실행정식 핵발전소 입지확보 결정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를 둘러싼 지역 상황은 예전과는 달라 보인다. 유치에 찬성하는 군민들이 많고 핵발전소 유치위원회 활동
'백설 공주'는 그림 형제의 동화집에 수록되어 200년 가까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읽혀온 독일의 설화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설 공주'는 어린이들에게 무난히 읽힐 수 있도록 상당히 다듬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원본 내용이 '스릴러'적 요소마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가지 표현만 바꾸면 '백설 공주'는 '여고괴담' 같
핵발전소 건설이유는 경제성이다. 그리고 CO2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친환경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제성을 따지고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따지면서 왜 굳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땅에 그 좋은 시설을 만들려는지 모르겠다. 발전소를 건설하면 생산된 전기를 수요자에게 공급하여야 하는데 해남땅에 건설하면 대도시 광주나 여수·목포·광양 그리
이제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 가을이 지나면 우리 주변에는 친척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경조사가 많아지게 된다. 청춘 남녀들의 결혼식이 빈번하고 환절기가 오면 애사일도 많아진다.이때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받거나 소식을 전해 듣게 되면 그 경조사에 갈까 말까, 가거나 편부한다면 봉투에는 얼마를 넣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상대방이 우리집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것 같아 눈 오는 날 구워먹으려고 고구마 1박스를 샀는데 친지가 또 한 박스를 보내와 갑자기 고구마 부자가 돼버렸다. 껍질이 빨갛고 속이 노란 요새 유행하는 호박고구마다. 먹음직스런 고구마 두 박스를 보고 있으려니 옛날 생각이 난다. 간식거리가 많지 않았던 그 때, 고구마는 참 고마운 먹거리였다. 입이 출출하면 제일 만만한 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