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올해로 25년째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나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그 달라진 모습이 바람직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고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부모님들이 달라진 점은 여러...
지난해 말부터 해남의 주요 현안이면서 또한 전남 서남부지역의 관심사였던 화력발전소 문제가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면서 5월초 해남군의회의 부결로 일단락되었다. 그후 일부 사회단체가 지역언론에 화력발전소 반대측에 대해 지역발전 대안을 요구하는 등 화력발전...
인간은 예로부터 자연환경을 지배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노력으로 인간은 많은 것을 개발하여 인류 문명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물질이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자연의 생태계를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즉 공해를 일으키는 물질...
설거지를 마치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고무장갑을 벗다가 문득 그가 생각났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그는 수인번호가 새겨진 푸른 옷을 입고 잡범들과 함께 꽁보리밥을 먹으며 점호로 시작하는 하루 하루, 남은 형기를 힘겹게 지워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런 뒷정리나 작별의...
내 친정할머니는 돌아가시지 전에 3년 정도 노인장기요양보호사분과 친밀하게 지내셨다. 며느리와는 달리 잠깐씩 얼굴 보는 요양사분에게는 까탈을 많이 부리지도 않으셨고 재미있게 보내셨다. 엄마는 허리가 약해서 할머니를 씻겨주시는 것에 만족을 하셨고 여유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
비·비석은 어떤 인물이나, 공적, 사적 등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에 글자를 새겨서 세워놓은 조형물이다. 비석에 새긴 글자를 금석문이라 하는데 고대 중국 하나라의 우왕이 솥을 만들고, 주나라의 선왕이 석고에 새긴 것이 그 기원으로 귀중한 사료다. 그 후 진나라 때에는 각석...
지난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40년 전 1972년 이날, 유엔은 스톡홀름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하고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선언)'을 채택했으며, 이 날을 '세계환경의 날'로 정해 세계 모든 나라가 기념하도록 했다. 선언의 핵심은 '...
해남군의회의 결정으로 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화력발전을 둘러싼 대립이 남긴 문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전국의 전력수급상황이나 해남의 입지조건으로 보아 핵발전소나 화력발전의 문제는 언제고 해남에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화력발전소 문제의...
빗속에서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무지개 아이들' 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난다. 지난해 총기 난사와 폭탄 공격으로 77명의 목숨을 빼앗은 브레이비크가 전혀 죄책감을 보이지 않자, 이에 자극받은 4만의 시민들이 법정 밖...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달력을 보면,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성년의 날·부부의 날 등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이 달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집단은 3가지가...
지난 수개월 동안 해남지역의 뜨거운 쟁점이었던 석탄화력 발전소의 유치여부가 결정되었다. 해남군의회가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유치하지 말자고 결정했다. 정말 잘한 일이다. 그동안 석탄발전을 반대해온 해남군민들과 환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치반대' 소식은 정말 반...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집단이기주의나 님비즘을 설명하는 사진엔 가난한 할머니, 달동네쯤에 살았을 법한 사람들의 집단행동 장면이 나온다. 그 사진을 보면 보상금 더 받아내려고 가난한 사람들이 억지를 쓰는구만, 공동체의 발전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는 무식한 사람들이군 하는 ...
벌써 오래전의 고추장 광고가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다.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찍었는데 거기 할머니가 (떡볶이 양념고추장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이렇게 말해서 유명해졌다.며느리가 시집을 오면 시어머니가 자기 집의 김장하는 법, 음식 만드...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 이사라는 유명한 재상이 있었다. 그는 시황제를 도제와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군과 현의 제도를 실시하여 중앙집권제 확립에 공헌했고 대전을 간략화한 소전을 창안했으며 그 악명 높은 '분서갱유'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그가 젊었을 때 순자의 문하에서...
그린피스(Greenpeace)라는 국제적인 환경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1971년 발족 이래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지구환경보전'과 '생명평화'을 위해 뛰고 있다. 그들의 과감한 행동이 가끔 외신을 타고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 그린피스라는 이...
화력발전소 문제는 다 끝났다. 군민들 다수가 반대하고 현지 화원면민들 반대가 압도적이다. 순 거짓말로 돈을 준다고 면민들을 현혹하고, 군수가 나서서 공문을 보내면서까지 MPC측이 준비한 기획견학을 보냈음에도 반대집회는 끊이지 않았다. 이 답답하고 한심한 상태를 더 이상...
아하하하~!! 아하하하~!!마을회관에서 울려 퍼지는 박장대소는 투약활동 준비로 긴장하고, 바쁜 나도 웃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한다.먼저 얼굴 근육을 푸는 것부터가 웃기다. 웃음에 관여하는 근육을 잘 풀고 해야 제대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얼굴근육이 트위스트를 추는 것 같...
'핵 발전이나 화력발전의 대안은 있는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히 반핵운동이나 석탄화력 반대현장에서 더욱 그렇다. 대안도 없으면서 무조건 반대한다는 핀잔도 듣기도 한다. 핵이나 화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펴는 정부나 또한 정책결정자들도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사적 167호 해남 윤씨 녹우당이 언제부터인가 '녹우단'으로도 호칭되는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아니될 점이 있다. 녹우당이 어느 개인의 사적 전유 공간이라면 그 명칭을 아침에 지었다가 저녁에 바꿔도 할 말이 없지만 녹우당은 엄연히 국가가 지정한 ...
출소하기가 무섭게 다시 들어온다고 해서 판사들이 붙인 별명이 번개였다. 심한 경우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날 다시 잡혀 들어오기도 하니 며칠 만에 다시 또 형을 주어야하는 판사들 입장에선 정말 번개같이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 교도소의 교정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