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해남문화원 2층 공연장에서 김남주 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 주최, 김남주 문학제 행사위원회(위원장 윤재걸) 주관으로 '제16회 김남주 문학제'가 열렸다.매년 찾아오는 김남주 시와의 조우(遭遇)이지만 올해는 시국의 현안들과 맞물려, 우리 모두는 더욱 애틋하게 김남주 시를 어루만지며 만남을 기다렸는지 모른다.영상작가 민경의 시영상 '이 가을에 나는'이 김남주의 육성시 낭송과 함께 상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작곡가 한보리의 김남주 시 '옛마을을 지나며'가 가수 나무의 노래로 이어지면서 김
해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동)은 지난 25일 노인일자리 사업에 종사한 남녀 어르신들과 장흥통합의학박람회장을 둘러보며 하루를 즐겼다.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100여명의 어르신들은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박람회장을 찾았다. 오전에는 비가 내려 약간 불편했으나 이내 개어 관람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족관이었는데 正南津(정남진) 물 과학관에서 거북이가 부화하여 먹이사슬에서 벗어난 성장과정을 영상화한 과정을 관람했다.이후 시간은 자유 시간으로 국제관을 비롯한 수개의 관을 관람했는데 가장 인기있는 곳은 산업관이었다
지난 4일 농협 해남군지부 옆 쌈지공원에서 '2016 땅끝 10월의 밤' 공연 릴레이의 첫 막이 열렸다.잠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지인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작되는 농악 소리에 주섬주섬 밖으로 나갔다. '뭔 일 인고? 어느 농악 놀이단 인고?' 길을 가던 사람들도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쌈지공원을 빙빙 돌며 지심을 밟는 농악단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핀다. 오메, 눈에 익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며 찡끗 눈인사까지 하니 아니 반가울 수 없다.앞으로 이루어질 일정표를 살펴보니, 해남군민으
지난 4월부터 전라남북도 21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상과 놀이' 프로그램의 과정 발표 퍼포먼스(기획총괄 이주연·정수연)가 지난 1일 김제 장애인 체육관에서 있었다.발표 주제는 '바람·햇살·빗줄기랑 논다!'다. 농가에서 생산품을 담을 때 쓰는 긴 비닐튜브를 예술소재로 활용해서 200여개의 빗줄기 조형물을 만들어 달고, 색깔 천을 이용해 바람이 되어보는 등 '상상과 놀이'의 주요 감성의 원천인 자연의 요소들을 상기해보는 자리였다.전북 봉동과 산서 지역아동센터 '상상과 놀이
해남단군성조영모회(회장 박봉두)는 개천절 날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보도가 있어 잔뜩 긴장한 가운데 지난 3일 서림단군전각에서 영모회원을 비롯한 향교유림, 학생, 군민 등 100여명이 모여 대제 봉행을 향교 청년유도회장 강상성 집례로 진행했다.이날 수헌에 양재승 군수권한 대행, 아헌에 김종남 교육장, 종헌에 박태선 농협군지부장이 3헌관을 맡았다.대축에 윤광천 삼산면유도회장, 알자에 윤인식 향교장의가 분담 진행했으며 해남고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이 동참 개천절 노래를 불러 경내 분위기를 한층 밝게 돋웠다.특히 영암향교 최기욱 전교 등
지난 10일 해남 서림공원이 한바탕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해남 공공도서관 주최로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을 각색·재구성해 만든 '해남 서림판 한 여름판의 꿈' 연극 공연이 올랐다. 이번 연극은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향미, 담당사서 임화란)에서 1월부터 준비한 청소년 연극 교실의 결과물이다. 특별한 것은 청소년, 학부모, 도서관 사서, 지역민들이 대거 참여해 출연진·스텝이 40여명에 달했다는 점이다.이날 공연은 지역 내 청소년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선배 및 부모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관
작년 국민1인당 쌀소비량이 연 63kg인데, GMO소비량이 연 42kg이라니 놀라운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들이 GMO식품이 무엇인지 숨겨오고 있다.1995년 몬산토사가 GMO콩을 상품화한 이래 50여개의 품목이 세계에 유통되고 있고, 개발된 지 20년이 되었음에도 안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정부는 국민안전 보다 영업비밀 운운하며 기업 이익을 우선시 하고 있다.얼마 전에는 우리땅에서 비밀리에 GMO 시험재배 사실도 밝혀져 농민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 GMO 꽃가루가 날아오거나 아예 종자가 인근 경작지로 오염되어 유
해남군보건소가 직장인들의 신체능력 향상을 위한 생활체조 강의를 오는 31일까지 접수받는다.주요 내용은 건강 위험요인 평가, 건강매니저의 맞춤형 건강 상담, 생활체조 지도, 건강고위험군 판정자 집중 관리, 무료 건강검사 서비스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자가 건강관리 수첩을 제공한다.대상자는 군내 직장인 중 희망자이며 선착순 50명을 접수받는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주간 매일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되며, 저녁 7시부터 1시간씩 운영된다.
해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동)이 (주)다비치 안경 체인 눈건강 지킴이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안경 지원사업을 지난 12일 진행했다.이번 안경지원사업은 그동안 경제적인 부담과 안경점의 접근성 문제 등 여러가지 사유로 안경이 필요함에도 안경 구입을 미뤄왔던 저소득층을 위해 군내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특히 안경지원 뿐만 아니라 검안도 함께 이루어졌으며 대상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안경을 직접 선택하도록 한 맞춤식 지원제작이어서 큰 의미를 주고 있다.해남종합사회복지관 백훈 사회복지사는 "이번 행사를
지난 26일, 공공도서관 2층에서 '길위의 인문학' 마지막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16세기 전후 해남사회와 녹우당 사람들'이다. 강연자는 정윤섭씨(역사학 박사,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이다. 이번 강연의 특징은 고산 윤선도와 공재 윤두서에 집중되어 있던 관심을 녹우당 해남윤씨 전체로 확대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16세기 해남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정윤섭 박사는 "녹우당 해남 윤씨 집안의 학문과 예술은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공재 윤두서와
옥시사건에 이어 정수기의 중금속, 공기청정기의 유독물질, 자동차 워셔액의 메탄올사건 등 연일 생활을 위협하는 유독물질 사건이 터지고 있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아찔한 현실이다.지난 20일 오전, 한울남도아이쿱생협에서는 '내가 쓴 세제,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조합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환경강좌가 있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상생활에서 모르고 쓰는 환경호르몬 유출환경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그 대안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환경호르몬은 환경에 있는 화학물질이 우리 몸
지난 14일과 15일, 해남과 대흥사 사이 연동 버스 승강장 내부에 벽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벽화에 참여한 작가는 동양화가 조종성(36), 박경묵(34) 작가이다.이번 작업은 행촌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는 '풍류남도 ART 프로젝트' 중 '공재, 녹우당에서 공재를 상상하다'의 하나이다.둘의 공동 작업은 '연동' 승강장 청소부터 시작되었다. 여름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한 낮 서울에서 해남에 도착하자마자 연동 승강장에 본래 진을 치고 있던 거미와 벌레들을 걷어내고 붓을 들었다. 벽화의 주제는
지난 12일, 해남공공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다산 정약용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다산과 황상, 유배지에서 꽃핀 인문학'이다.이것은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향미)이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중 '18~9세기 인문학의 메카 해남&강진'을 큰 테마로 마련한 주제별 강연 중 첫 번째이다.이번 강연을 맡은 북멘토 최재희 씨는 "참여자들이 이미 다산에 대해 기초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여겨졌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다산의 숨은 에피소드와 수려한 문장들을 나누어 다산을 좀 더 친근하게 접
장마기간이라 비가 심하게 내리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일, 일지암에서 '일지 풍월 담소(一枝風月談笑)' 공연이 있었다. 올해부터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일지암과 미황사를 오가며 열리고 있는데 매 회마다 주제와 초대 손님이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매인 진행은 싱어송 라이터 나무 씨와 한보리 씨가 맡고 있다.이번 초대 손님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남 화원면이 고향인 국악인 김미숙 씨이다. 전국 명창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이며 중요 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김소희 '춘향가' 이수자이기도 하다. 김미숙 명
지난달 28일 오전, 현산초 5학년 11명이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견학에 나섰다. 새벽녘에 쏟아지던 비도 그쳤다. 유물전시관에는 평일인데도 단체 관람객이 많았다. 50여명이 넘는 어른 관람객 사이에 면단위 초등학생들은 그냥 묻힐 수도 있었다.윤영애 담당자는 미리 주차장에 나와 현산초 아이들을 맞았다. 어른들의 행렬에 치이지 않도록 녹우당으로 앞서 이끌어서 사랑채의 유래와 구조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윤선도와 효종의 이야기와 옛 건축구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사랑채에서 이동한 다실에서 해남 윤씨 직계 자손인 윤영애 씨
제61회 현충일이었던 지난 6일 해남읍내 국기게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마디로 낙제점이었다. 아파트집단촌인 구교 J아파트 2동은 각기 단 1세대도 게양치 않았고 또 국가기관과 사회단체 게양실태도 제대로 게양된 곳은 군청과 우체국, 농협군지부, 수성회 등 4곳밖에 발견 못했다.국가경조일에는 모든 건물과 주택까지도 국기를 게양하게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현충일만은 기폭만큼 내려 조기를 게양한다. 이를 시행함에 있어서는 국가기관, 지방사회단체 등이 솔선 시행해야 일반사회인들도 참여 실천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달 26일 현산면 만안리 한 가정의 흙집 짓는 현장에는 아침부터 젊은이 여덟 명이 몰려왔다. 미세마을 배움터(현산면 만안리)가 운영하는 2016년 '나의 시골살이 디자인 학교' 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이 이웃 일을 돕기 위해 모인 것. 손이 무섭다고 20평정도의 흙집 벽에 흙을 채우는 일은 한나절이 다 못 되어서 끝났다.미세마을 배움터 정혜성 교장은 "참여자들에게 시골에서 살아 숨 쉬는 여러 삶의 모습과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미세마을이 그동안 만들어온 많은 인연들을 소
지난 24일 해남읍 월교마을 쑥이야기 농장에서 잔치판이 벌어졌다. 3회를 맞은 이날 잔치에서는 도시 소비자뿐 아니라 지역 친환경 생산자들이 하나가 되어 먹을거리 나눔, 체험, 전시회까지 더해져 의미가 깊었다.해남 한살림 참솔공동체 생산자들이 십시일반 생산한 물품들을 반찬으로 내놓기도 하고 행사 진행, 체험 부스까지 맡아서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함께 만드는 큰 잔치가 되었다.쑥이야기 농장 이순운 대표는 "도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이 만나는 잔치"라며 "건강한 먹거리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보고 또 생산자 소비자가 서로 교감하면서 상생
지난 27일 현산초등학교(교장 김영숙) 1학년들이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현산초등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그 첫 걸음을 뗀 것이다. 비가 와서 오히려 유물전시관을 더 꼼꼼하게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해설사 류정 씨는 1학년 아이들이 500여년 전의 삶과 예술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현재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 질문을 던졌다. 전시관을 둘러보는 내내 아이들은 윤선도 선생, 윤두서 선생이 되기도 하면서 윤씨 가문의 족보를 체험하기도 했다. 또 오우가를 배우면서는 각각 물,
그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었던 열네 살 소녀,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부모와 떨어져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 처참한 경험을 한다. 그리고 소녀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그저 시가 좋아 시를 쓰고 싶었던 스물아홉의 청년, 청년은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힘겹게 시를 쓴다. 그러나 청년은 결국 자신의 시집을 내지 못하고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다.영화 '귀향'과 '동주'는 개인의 작은 소망 하나 이룰 수 없었던 슬픈 시대의 이야기다. 사상과 이념, 혹은 전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