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 등으로 독감,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무엇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질병관리청 발표에 의하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0개 중 4개(2위 심장, 5위 뇌혈관, 8위 당뇨, 9위 고혈압)에 해당한다.'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20%는 고혈압, 9%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이 중 90%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성화고와 특성화계열 신입생 미달사태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해남공고는 정원의 70%를 채우는데 그쳤고 송지고 경영정보과는 38%의 지원율에 그쳐 전남도교육청의 고등학교 학급 편성 최소 인원인 11명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특성화고와 특성화계열 미달사태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특히 농어촌에 위치한 학교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를 선호하고 있고 그래서 학생 외지 유출도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전통적인 학과만 고집하며 갈만한 학과가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
해남은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 따뜻한 기후를 바탕으로 친환경 아열대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온도와 주변 환경이 식품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는 온화한 기후와 양질의 토지도 갖고 있어 품질에 있어서도 단연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남 배추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라서 아삭하고 단맛이 나며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제는 먹거리 시장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우선하는 품질 좋은 재료를 선택해서 조리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좋은 식품의 재료가 생산되고 있는 해남에서 선호도가 높은 배추로 김치를 담가 우리 식탁
27년 전, 14대 임기를 마친 고 이주일 국회의원이 본업인 코미디언으로 돌아가며 했던 말이 회자된 적이 있다. "여기(국회)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4년 동안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간다."16, 17대 총선(해남·진도선거구)에서 내리 당선된 고 이정일 전 국회의원은 생전에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여의도에 가보니 그 많은 국회의원 중 나라 걱정하는 애국자는 단 한 명도 없더라."해남·진도 총선(12, 13, 15대)에서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진도 출신 고 정시채 국회의원은 장관(농림부), 대학(
▶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지혜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팔레스타인 지역의 전쟁까지 세계는 피의 보복이 반복되는 과거의 역사로 후퇴하는 듯 보입니다.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하였고 그에 따른 희생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수고들이 헛된 희망이 된 것처럼 지금 이 시각 전쟁은 일어났고 수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전쟁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그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예비후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박지원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세를 과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는데 몰려든 인파에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로 문화예술회관 로비까지 가득 찼다고 한다.전날 출판기념회를 가진 윤재갑 의원은 소박한 출판기념회란 전략으로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행사를 가졌지만 하루 간격으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자 규모를 두고 뒷말도 무성하다.여론조사 결과도 속속 나오며 후보들 간 희비가
10일도 채 남지 않는 2023년.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나의 달력은 빽빽한 일정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일정들로 인해 항상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올해 초에는 조금 덜 바쁘게 살겠노라 다짐했는데 여전히 바쁘게 살았다.2023년을 되돌아보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생각해본다. 벌써 새해 달력과 다이어리가 선물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내년 일정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직 올해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끔은 너무 빠르게 마무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해를 잘 마무
황산들녘참영농조합은 영산강 3지구 간척지 임시경작을 위하여 황산면 피해 농업인 23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291.5ha를 경작하고 있다. 또한 들녘가꾸기와 환경정화활동, 이웃돕기 등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영산강사업단과 재계약 때마다 전 조합원이 노심초사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잘못 해석될 수 있음에도 인용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의 간척지 임시경작 권한에 대한 현행법을 고치든지 시행령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다.애초에 매립지 등 조성사업으로 삶의 터전이던 바다와 갯벌을 잃은 피해
농촌의 악취 문제는 마을 주민에게 만성적인 고통을 주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인근 공장이나 축사에서 나는 참기 힘든 냄새는 단골 민원의 대상이 된 지 오래이고, 이 때문에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생겨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악취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호소를 숱하게 받고 있지만 행정적으로 대처하기에 역부족인 경우도 허다하다. 해남신문은 심각한 농촌 악취에 대해 5회에 걸쳐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연재하기도 했다.이런 차에 해남군이 악취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악취방지 및 저감
님 웨일스(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우· 1907~1997)가 1937년 김산(본명 장지락·1905~1938)을 만나 구술한 것을 1941년에 출간한 책이 '아리랑'이다.그 사이 김산은 1938년 중국공산당에서 일본 스파이로 몰려 처형당했다. 4년이 지나 일본은 패망하고 조선은 둘로 쪼개져 독립했다. 전범국 일본은 갈라지지 않는 대신 그 희생자인 한국은 갈라졌다. 과연 38선이 잉태된 지 8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그 비밀이 밝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쪽에서는 공산당, 빨갱이 책임론만 난무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 괴뢰도당이
사자성어(四字成語)와 고사성어(故事成語)는 비슷한 듯하나 엄연히 다르다. 사자성어는 네 글자로 이뤄진 한자어라고 하지만 요즘엔 개념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고사성어는 한자의 뜻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서 유래한 말이다.1990년대 정치판에서 만들어져 30년 가까이 유행어로 자리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는 순우리말(내, 남)과 영어(romance), 한자(不)가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한자어로 바꾼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202
'서울의 봄'이 해남시네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요즘에 또 한편의 기대작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바로 '명량', '한산'에 이어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노량:죽음의 바다'이다. 영화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의 죽음을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부제로 쓰인 죽음의 바다 자체가 영화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영화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로 채워졌다. 전작들의 흥행 실적으로 봤을 때 천만 이상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잔뜩 움츠러진 경제 상황 속에서 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화1965년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비그리스도교에 대한 선언'을 통하여 종교 다원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교와 이웃 종교들이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에 사는 불교의 선사들과 그리스도교 신학자 20명이 10년간(1967~1976) 매년 며칠씩 함께 숙박하며 간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정리된 내용을 발췌하여 '대승선'(大乘禪) 627호에 기재한 '선과 그리스도교'는 한국의 종교인들에게 아름다운 대화를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거울 역할을 했습니다.우리나라의
몇 해 전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서울에서 외손녀를 돌보는 선배를 만났다. 딸 부부는 모두 잘나가는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나 퇴근 시간은 매일 밤 10시가 넘는 까닭에 딸 부부가 퇴근하는 시간에는 이미 손녀는 잠들어서 자식 얼굴 보기도 힘들다고 했다. 부모가 큰돈 안 보태주고 집칸이라도 장만해 사는 것이 대견해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배 부부는 연금 전부를 딸네 집 살림에 보태고, 육아를 도맡아 하고 있다.게다가 하루는 얼마나 바쁜지 아침에 일어나 딸 부부 출근시키고, 초등학교 1학년 손녀딸 밥 먹여 차 태워
12월 첫날 첫눈이 내리면서 겨울로 접어든 요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농어민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지난주 해남에서 절임배추 사업하는 지인을 사무실에서 만났다. 절임배추의 지역 사정을 시작으로 전기요금까지 속사정을 토로했다. 특히 전기요금에 대해 '농락'이라는 강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지적했다. 2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는데 2년 전 이 시기에 40만원이 넘지 않았던 전기요금이 지난달 60만원 넘게 나왔다. 2년 동안 50% 이상 올랐다.내친김에 완도에서 광어 양식을 하는 지인에게 전화해 사정을 들었다. 수조 규모가 2000
북평중학교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5일간 베트남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조그만 시골 학교가 베트남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니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해남신문의 귀한 지면을 빌렸다.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전교생이 다른 나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은 해남에서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쉽지 않았을 이번 여행이 가능했던 것은 항상 학교를 응원하고 도와주시는 학부모님, 졸업생 선배님, 지역 어른들 덕분이었다. 학생 총수가 33명인 작은 학교의 장점도 한몫했을 것이다.여행 목적지는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한 끝
사표 내고 떠나는 새내기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수년간의 공시생 기간을 견뎌내고 어려운 시험까지 통과해 공직에 발을 내딛었지만 낮은 보수, 악성 민원, 권위적인 조직문화 등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8명의 공무원이 스스로 공직을 떠났다. 대부분이 8, 9급 공무원으로 6년 차 미만이다. 또한 해남(16명)이 고향이 아닌, 타 지역 출신(62명)이 많았다. 떠나는 사유로는 다른 지역 시험 합격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남에 근무하면서 다른 지역에 도전하고 있는 공무
12월 달력이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을 알려준다. 새해 벽두엔 으레 무슨 띠, 무슨 해를 생각하며 한 해를 시작하지만 마지막 달력 앞에 서면 가물가물하기는커녕 아예 한 줌의 기억마저 남지 않는다. '뭐였더라' 하며 찾아보니 2023년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이다.연말의 12월 달력, 연시의 1월 달력에 보름 간격으로 적힌 24절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추워진다. 어제(7일) 대설에 이어 다가오는 동지(22일), 소한(1월 6일), 대한(1월 20일)이라는 동장군(冬將軍)이 줄줄이 진격을 예고하는 듯하다. 동장군이라는
채 한 달도 남지 않게 다가온 2024년은 상서롭다는 푸른 용, 청룡의 해다. 백룡, 적룡, 황룡 등 많은 색의 용이 있지만 청룡은 우리가 가장 좋아한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벌써 78회째이며 청룡영화상은 44년째 이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다. 프로야구도 초기에 청룡팀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는 다가올 청룡의 해에는 상서로운 일만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매년 이맘때면 많은 사람의 필독서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코리아 2024'라는 책을 들었다. 며칠 전 지인의 사무실에 갓 배달된 이 책을, 새 책을
▶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전도서 11:4)바람이 심하다고 멈추기를 기다리다가는 제때 씨를 뿌리지 못할 것이며, 구름이 끼었다고 비가 올까 염려되어 기다리다 보면 추수의 때를 놓칠 것입니다.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일도 사람으로는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변화와 인생의 많은 상황을 사람은 다 헤아릴 수 없는데도 상황을 살피거나 일일이 따져보다가 알맞은 때 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뭇거리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결과에 상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