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지역은 높은 일조량 등으로 산림뿐만 아니라 염전, 농지 등 곳곳이 태양광 시설로 가득 차 있다. 이렇다 보니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자 해남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로로부터 이격거리를 강화하는 등 태양광 건립 제한 지역을 강화시켰다.하지만 정부가 강화시킨 조례를 없애라는 가이드라인(표준안)을 내려보내고 국회에는 이격거리 자체를 폐지하자는 법률 개정안까지 발의돼 태양광이 또다시 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무게 150톤 이하, 부피 150㎤ 이하, 수평투영면적 150㎡ 이하의 공작물을 설치할 때는 개발행위허가를 받지 않아도
핸드폰 알람으로 눈을 뜨고, GPS 기반 앱으로 날씨를 체크하고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한다. 물건을 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핸드폰 지문인증으로 결제하고, 취향에 맞는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지인과 카톡을 주고받고, 너무나 간편하게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우리의 모든 삶이 스마트폰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과 삶이 하나다.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 영화 하나가 개봉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비교적 직관적인 제목의 영화다. 스마트폰을 실수로 분실했다가 찾았는데, 내 정보는 물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기록한 '나의 소원'의 마지막 문장이다.백범 선생이 그토록 원했던 나라는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닌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는 가장 아름다운 '문화'가 있는 나라이다. 해남에는 생각보다 크고 작은 동호회가 많다. 그 속에는 동호회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고 사람들 간의 끈끈한 이야기가 있다.농어촌 인구가 줄어들면서 문화 활동을 하는 주민도 줄고 새로운 문화 활동을 시도
"공로가 있다 해도 6000만 원이나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 돈으로 조합원들에게 무상으로 비료를 준다고 하면 칭찬이라도 받지."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조만간 퇴임하게 되는 일부 농협 조합장에게 특별공로금으로 각각 6000만 원이 주어지거나 주는 안건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조합원들이 한마디씩 내뱉는 말이다.조합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공로가 크니 공로금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규정 자체가 없는 데다 금액도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역 조합장은 매일 출근하고 경영과 집행 권한을 갖는 상임
해남군의회가 오는 3월 6일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 9대 군의회 들어 첫 해외출장이다.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지난해부터 하늘길이 다시 열려 전국적으로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에서 국외 출장을 재개하고 있다. 선진지 견학으로 시설이나 정책을 비교해 의정,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지만 연수 일정에 유명 관광지를 많이 끼워 넣으면서 외유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해남군의회의 경우 11곳을 방문할 계획으로 이 중 7곳이 공식 기관방문이며 고향사랑기부제, 주민자치, 가축분뇨처리시설, 종묘관리센터 등 해남과 밀
일부 지자체에서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노인의 기준을 놓고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노인 기준 나이를 상향하자는 주장의 근거는 노인이 되는 나이를 늦춰 고령화로 인해 악화한 재정 상황을 극복할 지렛대로 쓰자는 것인데, 안그래도 세계 최악 수준인 노인 빈곤율을 높여 노년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대구시와 대전시가 먼저 깃발을 들었다.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지하철 무임교통 지원을 상향한다고 한다. 서울시도 연령 기준 개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노인은 몇 살부터일까? 잠시 포털
도시가스 요금이 심상치 않다. 해남읍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경우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서 올해 고지된 도시가스 요금이 4배 이상 많이 나왔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취재 중 만난 주민 대부분이 이번 겨울에 1년 전보다 4만원 가까이 더 청구됐다면서 울상이다.1월은 추운 날이 연중 가장 많은 시기이다. 이 때문에 가스요금도 2월에 청구되는 요금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1월 가스요금보다 더 많아질 2월 가스요금 고지서가 벌써부터 걱정이다.가스요금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LPG 국
해남도 아파트 시대가 도래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하자 보수 문제로 시공사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아파트 관리소장의 매년 반복되는 임금인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주민도 나오고 있다. 주차 문제와 층간소음 문제부터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과 반대로 관리사무소의 무능과 갑질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관리비 부당청구도 심심찮게 제기되며 도시 못지않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코아루 아파트는 1년 미만 퇴사자의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휴가 수당 적립금에
육아 부담으로 아이를 낳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도입된 제도가 출산장려금이다.하지만 올해 들어 진도군이 첫째아와 둘째아에게 지급되던 출산장려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2배 인상하고 강진군은 매달 60만 원씩 7년 동안 50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자치단체들의 과도한 출산장려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해남군은 지난 2012년 저출산 극복과 인구증가 대책으로 첫째아에 50만 원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신생아 양육비)을 당시 전남 도내 최고인 3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파격 조치에 나섰다. 이후 해남군은 2012년부터 7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새해 첫날을 맞이해서일까, 뭔지 몰라도 별다른 느낌이 없다. 송구영신 예배나 타종행사에 참석하거나 해맞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조금은 이해된다. 우리는 매일, 매월, 매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을지 모르겠다.반복의 중요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건 매일 매일 반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에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라는 대사가
세종대왕, 이순신, 구텐베르크, 에디슨, 나폴레옹, 처칠, 르네상스, 페니실린, 1·2·3차 산업혁명, 원자폭탄,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SNS, 위화도 회군,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촛불혁명, 코로나19 등등. 이런 인물이나 사건은 인류와 역사를 뒤집은 게임체인저들이다. 게임체인저는 말 그대로 게임을 바꿀만한 사건이나 인물의 등장을 의미한다.게임체인저는 사회의 위기 순간이나 많은 시간에 걸쳐 응집된 기술이 한 번에 폭발하면서 등장한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빠른 주기로
'해남'이라는 이름을 상호에 넣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농산물을 해남산으로 혼동시키거나 아예 판매대금만 가로채고 배송을 하지 않는 인터넷쇼핑몰 피해까지 이어지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피해자 상당수가 해남에서 직거래를 통해 해남농산물을 구입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몰지각한 상술이 결국 해남과 해남농산물에 대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해남평화농수산물은 아예 홈페이지에 '해풍 맞고 자란 해남배추' '땅끝마을 해남에서 농사 짓고 있는 누구누구'라는 광고 문구
해남군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야간 관광객 유치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고자 우수영, 땅끝 등 관광지마다 야간조명사업도 추진 중이다.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조성된 세계의 땅끝공원은 49억 원을 투입했지만 흥미를 끌지 못한다는 지적에 또다시 11억 원을 투입해 보완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군의회는 보완공사마저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더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며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16
한동안 환호와 눈물로 밤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질주가 멈췄다.2002년의 영광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현실 사이에서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4년 동안 준비했고, 모든 걸 쏟아부으며 의지를 불태웠던 국가대표팀을 보며 같이 웃고, 울었다.지난 3일 새벽,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이 걸린 강호 포르투갈과의 경기.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상대에게 1점을 주고 크게 흔들리며 힘든 경기를 예상했던 그 날.손흥민이 70여 미터를 홀로 질주해 포르투갈 수비수
군민과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쓰레기이다.도시와 다르게 해남의 쓰레기는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해안에 쌓이는 해양 쓰레기. 바다를 활용한 양식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농산물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 등 도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유형의 쓰레기가 넘쳐난다.해남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군민과 지자체의 생각 차이가 갈등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군민은 지자체가 나서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치워주길 바라지만 공무원은 시민 의식 부족을 탓한다. 또한 군민은 아침마다 환경미화 차량이 돌면서 배출된 쓰레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여러 언론에서 지역주택조합의 부작용과 비리가 많이 보도됐고 해남의 경우 아파트값이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분양가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점, 39층이 계획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무엇보다 토지소유권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을 설립해 조합원들의 분납금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중간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지연될 경우 모든 피해가 조합원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꼼꼼히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실제로
광주·전남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각종 수원지가 말라가면서 농작물뿐만 아니라 생활용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완도 등 일부 섬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에 들어갔고 광주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초부터는 제한 급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해남은 전체 가구의 65% 정도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고 보조 수원지(백도제)의 저수율도 70% 정도여서 아직 제한급수가 거론되진 않고 있다. 송지지역 상수원인 송종제가 1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광역상수도를 비상 공급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해남군 내 급수인구는 3만5187세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 평소엔 관심 없던 달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심상치 않은 어두움, 마치 영화에서 볼 법한 음침한 기운이 맴돈다. 달이 서서히 어두워지더니 금세 붉게 물들어 버렸다.지난 8일 초저녁,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과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까지 펼쳐지며 보기 드문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미 달이 변화되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중계됐고, 사람들은 모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 됐다.개기월식 때 달은 평소보다 검붉
청소년 시기에 읽었던 소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1976)이다. 450쪽이 넘어 소설치고는 분량 압박이 있다. 당시 처음 알게 된 한센병 환자에 대한 내용이라 호기심이 갔다. 많은 분량에도 밤을 새워가며 하루 만에 읽었다. 소설 내용은 조백헌 소록도병원장이 섬을 환자들의 새로운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노력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이다.지난달 29일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재광해남군향우회의 향우가족 한마당축제를 지켜보면서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잔상이 강하게 다가온다.
'성의 없는 사과에는 되갚음이 있다', '머리 숙이는 타이밍에 민감해져라.' '멋지게 사과하는 방법 80가지'의 저자 다카이 노부오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과 방법 중에 일부이다.한 달 전 삼산면민의 날 행사에서 윤재갑 국회의원과 박종부 군의원이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은 파문이 되레 커지고 있다. 면민들은 한 달이 지나도 사과가 없자 현수막을 걸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개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앞으로 주민소환제와 자진사퇴 운동도 예고하고 있다.사태가 이렇게 된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