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메이커'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선거 참모인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DJ에 김운범(설경구), 엄창록에 서창대(이선균)가 재가공되어 등장한다. 이 영화는 20대 대선(3월 9일)을 40여 일 앞두고 개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해남시네마에서도 오는 22일까지 상영된다.영화는 김운범이 1961년 강원 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약재상 서창대와 선거 참모로 인연을 맺은 뒤 1967년 목포 국회의원 선거,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유진산 총재와 DJ, 김영삼, 이철승 후보가 가명으로 등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 말 황산 옥동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들어선다.해남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실시한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공모사업(거점형)에 해남과 고추 주산지인 경북 영양 등 두 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점형 공모에는 이들 두 곳을 비롯 부여(충남), 익산, 고창, 김제(이상 전북), 청송(경북) 등 전국에서 7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거점형은 국비 12억원과 군비 12억원 등 24억원을 투입해 건립, 120명의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이다.거점형보다 사업비와 기숙사
11만원하는 막걸리에 이어 이보다 10배나 비싼 110만원짜리 막걸리가 나왔다. 화산에 위치한 '해창주조장'이 지난 설 직전에 한 병(900㎖)에 110만원짜리(18도)를 출시한 것이다.해창주조장 오병인(61) 대표는 "흔히 고급주 하면 위스키나 와인을 연상한다"며 "발효를 잘 거친 전통주도 이런 고급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평소 철학을 담아냈다"고 말했다.110만원짜리 막걸리는 달 착륙선에서 이름을 따 '해창 아폴로'로 명명했다. 그렇더라도 왜 이리 비쌀까.오 대표는 막걸리 내용물을 제
해남에서 생산된 바나나가 광양시 학교급식용으로 공급된다.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8일 옥천 농장에서 생산된 바나나를 광양시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첫 출하식을 가졌다.옥천의 정수섭 씨 바나나 농장에서 열린 출하식에는 박서홍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장승영 농협중앙회 이사(해남농협 조합장), 이현호 농협 해남군지부장, 임정기 계곡농협 조합장, 장진호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첫 출하된 50kg의 바나나는 긴급보육 어린이를 위해 광양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우선 공급된다. 옥천과 계곡에서 수확되는 바나나는 오는 4월까지 광양지역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의 2단계 구간인 강진 성전~해남 북평 남창 간(37.5㎞) 건설사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단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해남~광주의 소요 시간이 30~40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총 37건의 고속도로 신설·확장사업은 균형발전, 대도시 혼잡 완화, 교통물류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추진된 북일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따라 북일에는 연초부터 전입예정 가구의 이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신입생 장학금 조달 '어떡해'' 10일 현재 11가구, 65명의 가족이 이사를 마쳤으며, 오는 20일까지 9가구가 새로 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24일에도 2가구가 이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당초 1차 전입예정인 20가구보다 2가구가 늘어난 22가구가 전입할 전망이다. 이는 북일면주민자치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재능 보유자인 2가구가
북일 작은학교 살리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이어지면서 전입가구에 대한 일부 지원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전입하는 가구에 대해 빈집 리모델링 제공, 학생이 포함된 가구에 3년간 월 30만원 지급, 가정에 공부방 꾸미기, 초중 입학생에 100만원 장학금 지급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다.이 가운데 빈집 리모델링 비용의 경우 해남군이 3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추진위에서 후원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재 후원금은 47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리모델링
불의의 화마로 보금자리를 한순간에 잃어버린 60대 주민이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고 있다.지난 8일 오후 북평면 남전리 마을회관에서는 뜻깊은 성금 전달식이 있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500만원의 성금을 화재로 집을 잃은 윤영일(67) 씨에게 전달한 것이다.홀로 사는 윤 씨는 겨울을 앞둔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의 주택 보일러실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가옥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장 기거할 터전이 없어진 윤 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컨테이너를 임시로 얻어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농사일로 근근이 살
해남지역 9개 농협이 지난달 27, 28일 조합별로 정기총회를 갖고 새 임원진을 선출했다. 임원 임기는 비상임이사 4년, 비상임감사 3년이다. 이번에 선출된 옥천농협 상임이사와 해남농협 사외이사의 임기는 각각 2년, 보궐선거를 치른 화산농협 비상임이사는 잔여 임기로 3년이다. 다음은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임원.◇해남농협 △사외이사 이옥연(해리)◇옥천농협 △상임이사 박윤옥(용동) △비상임감사 이기춘(매정), 문광암(한천)◇화산농협 △비상임이사(보궐) 윤운상(율동) △비상임감사 김병승(무학), 윤문수(흑석)◇산이농협 △비상임감사 정학대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는 지난 9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에서 15개 단위봉사회장, 지구회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봉사활동 및 사업결산 보고, 올해 사업계획 보고에 이어 진정미 전임 회장, 김효순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또 총무에 김경옥 전 송지봉사회장, 감사에 김영호 우슬봉사회장과 김미경 북평봉사회장을 각각 선임했다.2년간 지구회를 이끌어갈 김효순(65) 신임 회장은 "기후변화로 각종 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느 곳이라도 4
해남신문이 지난 2005년부터 18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됐다.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는 해남신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간신문 53개사, 일간신문 25개사 등 78개사를 2022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올해 우선지원 대상사는 지난해보다 1개사가 늘어났다.지역신문발전위는 풀뿌리 언론을 실천하는 지역신문을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해 기획취재, 지역여론 활성화, 연수교육, 디지털 취재장비, 공익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지원 대상사는 편집자율권 보장, 경영 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일이 불과 124일 남았지만 대선(3월 9일)에 파묻힌 채 여전히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지역 특성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대선에 주력하면서 당내 지방선거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해남의 유권자에 호소하는 지방선거 후보자는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는 모습이다.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해남군수, 전남도의원, 해남군의원 후보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거론되는 후보군 모두 민주 당적… 당내 경선이 곧 당선■ 군의원 나선거구(황산면·문내면·화원면)서해근, 민주당 입당으로 경선전도 치열이성옥, 재선고지-정명승, 권토중래 노려박훈동·김대희, 출마 결심 못한 채 고민2명을 뽑는 해남군의원 나선거구(황산면·문내면·화원면)에서는 민주당에 입당한 서해근(66·황산면) 의원이 3선, 이성옥(54·화원면)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정명승(61·문내면) 전 의원이 권토중래에 나선다.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훈동(63·문내면) 문내면주민자치위원장과 김대희(45·문내면) 전 민주당 문내협의회장
닷새 만에 서는 5일 시장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설 명절을 6일 앞둔 지난 26일 해남읍 5일 시장은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오랜만에 시끌벅적하다.이곳에서 30년 가까이 생선을 팔고 있는 박홍님(72·해남읍) 씨에게 가장 잘나가는 생선을 물었다. "전 부침개와 꽃게를 많이 찾는다"며 "꽃게 9마리에 3만원"이라고 말했다. 냉동인데 너무 비싸다고 하자, "진도에서 싱싱한 걸 가져와 얼려서 가져왔다"며 "(품질이)나쁘면 손님한테 야단 맞는다"고 했다.5일 시장 입구부터 장터 안으로
"으악, 악…." 펜싱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18평 규모의 실내 체육관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우렁차다. 칼로 상대 선수를 찌르면서 내는 기합은 기선제압이지만 자신에게 내뱉는 포효이다. 펜싱의 기합은 여느 종목보다 소리가 크고 힘이 넘친다.지난 24일 마산면 원덕리에 자리잡은 휠체어 펜싱장에는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후끈거렸다. 이 펜싱장은 박인수(53) 감독이 지난해 여름 사비를 들여 고향 집에 마련됐다.2016년부터 5년간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박 감독은 계곡중 시절 펜싱에 입문해 전남공고 펜싱부 선수로
황산면은 지난해 해남군 각종 읍면 평가에서 받은 포상금 200만원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했다.황산면은 한승진 면장 취임 후 전 직원이 면민들과 함께하는 면사무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1부서 1 청렴시책 최우수, 지방세 이월 체납액 줄이기 최우수, 마을공동체 우수 마을 2개소 등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일손 부족과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해마다 춤을 추는 농산물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장단을 맞춰야 하는 고충도 있다. 이도 문제이지만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당장 필요한 일손을 못 구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그래서 "농사 못해 먹겠다"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져나온다.해남은 전국 최대의 농군(農郡)이다. 우선 땅덩어리가 넓다. 해남의 면적은 1044㎢. 전남에서 압도적으로 넓을 뿐 아니라 1000만명이 산다는 서울 면적의 2배에 가깝다. 논도 많지만 좋은 기후 여건과
해남지역 11개 농협과 축·수협, 산림조합의 정기총회가 오는 27일 시작되면서 임원(이사·감사)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농협 해남군지부와 각 농협에 따르면 조합별로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정기총회에서 임기 만료에 따른 임원을 새로 선출하거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당수 조합들이 서면의결로 대체하고, 대의원회를 통한 임원 선출도 간단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열리는 총회에서 임원 선출을 하
마을 곳곳을 돌며 소포 배달하는 '행복 전도사''13전 14기'의 집념으로 집배원 꿈 이뤄 쓰러진 할아버지 업고 집에 모셔다드려 경험 쌓아 우정직 전환하는 또다른 도전"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보탬 되고 싶어"지난 18일 오전 8시께 우수영우체국은 영암우편집중국에서 도착한 우편물 분류작업으로 부산하다. 7명의 집배원들이 3000여 개의 우편물과 230여 개의 소포를 배달권역별로 20분 만에 분류하는 작업이다. 화요일은 전날 택배가 없어 소포물량이 평소보다 몰리고, 우편물 도착시간도 30분 정도 늦었다.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5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 농번기 풍경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80, 90년대 이전까지 농번기는 주식인 보리와 벼를 심고 수확하는 논농사로 바쁜 시기이다. 고추나 배추 등 양념과 반찬류인 부식(副食)을 생산하는 밭농사 일은 주로 아낙네의 몫이다. 남정네는 밭에 거름 뿌리는 정도만 거들었을 뿐이다. 밭작물에 손이 더 가더라도 숫제 '농사축'에도 끼지 못했다. 나홀로 밭일에 나서는 우리의 어머니들은 눈물도 많이 쏟아냈을 것이다.그 시대의 농번기는 보리를 베고 벼농사로 이어지는 5월 중순께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