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류는 역사상 가장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 풍족한 삶을 위한 활동 때문에 인간자신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사라질 수도 있는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지구의 생태적 위기는 인간 스스로의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생명공동체의 윤리체계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지난 8일부터 이틀간 장성
피교육자인 아이들과 눈을 맞춰야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눈높이교육처럼 효율적인 관광지 관리의 열쇠는 관광객의 '눈'에 맞추는 것이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는 땅끝해남의 관광에 대해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바로 기획물 연재를 위해 외지에서 온 관광객처럼 설정, 직접 걸어보는 것이다.2주전부터 땅끝관광지와 두륜산도립공원을 다녀왔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이 있다. 직역하면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말이지만 음미할수록 깊은 의미가 있다. 중국 사마천에 나온 말로 이사가 진시황에게 올린 글에 있었다한다.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빗물도, 개울물도, 하수도 물도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여서 깊음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는 내용이다. 반대로 태산은 한줌의 흙도, 모래도, 자갈도, 바위도
'우리가 남이가?' 이 말을 이 지역사투리로 바꾸면 '우리가 놈이당가?'일게다. 이 말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92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부산의 한 복집에서 일어난 도청사건이다. 당시 법무장관과 부산지역 기관장들의 비밀회동이 열렸고 그 내용이 도청돼 국민들에게 공개된 것이다.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 바로 경남인사와 경북인사가 악수
공직자가 된 순간부터 유형무형의 족쇄가 옥죄어온다. 복무태도나 사회생활에서도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 가끔 하루에도 열두번씩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특히 언론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언론에 노출돼 본인 생각으로 억울한 꼴을 당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2005년 참여정부는 '정책홍보 매뉴얼'을 만들어 공
지자체마다 비즈니스행정이라는 기치아래 각종 마케팅에 대해 혈안이 돼 있다. 특히 해남군의 경우 한반도 남단으로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적인 특징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어 스포츠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각종 전국단위 스포츠대회를 유치할 때 마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인사치레도 빠지지 않고 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동계전지훈
지난 주 해남군수 일행이 교육선진지 견학을 다녀온것을 두고 여론이 심상치 않다. 제보성 전화가 출발직 후부터 빗발쳤다. 신문제작일이 다가오자 입을 다물어서는 안 된다고 채근한다. 미처 확보하지 못한 자세한 일정표까지 메일링 해주는 열혈독자도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일정표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주에 자료요청을 하니 달랑 A
몇 해전 개그프로그램에서 시작한 유행어다.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하다가도 이 말을 듣노라면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꼬리를 내려야 한다. 프로경기를 보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이 해대는 실수 연발을 질책하는 말로는 제격일 것이다. 개그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경기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도 두루 쓰이게 됐다. 자신을 올려준 듯 하다가 일순간 깎아 내리는 말이다.서울에서
고인을 20여년 전에 광주 금남로에서 처음 만났다. 지역일간지 수습기자로 있을 때다. 1988년 5.18청문회이후 금남로는 시국집회가 매일 열리다시피 했다. 전두환·이순자 구속요구 집회부터 금남로 시작점 전남도청앞에서는 농민시위도 있었다. 한 해 전 해남에서 열린 '수세폐지결의대회'가 인근 나주를 거쳐 전국으로 번졌다. 고추값 폭락으로 인한
며칠 전 운 좋게도 함평나비대축제와 담양대나무축제, 그리고 보성녹차대축제를 짧은 시간에 돌아 볼 수 있었다. 먼저 함평나비대축제 현장으로 갔다. 징검다리 휴일 마지막 날이고 축제기간도 끝나갔으나 주차장에는 관광객들이 몰고 온 차들로 빼곡했다. 안개가 끼어 시계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함평천을 따라 노랗게 핀 유채꽃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9년 제1회 함평
가정의 달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서다. 30여년 객지생활을 하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빠지지 않고 찾아뵈는 유일한 달이 바로 5월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심하게 아파도 일종의 의무감으로 찾아뵈곤 했다. 우리는 흔히 부성애보다 모성애를 더 강조한다. 그래서 지금의 '어버이날'도 '어머니날'에서 비롯된다. 1908년 5
KTX, 고속철도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서 금요일이면 칼퇴근해서 KTX에 몸을 실었다. 주말을 가족들과 보내고 월요일 새벽 KTX로 광주를 출발, 출근할 수 있었다. 3년8개월 동안 주말KTX를 이용하지 않았던 것은 불과 몇회다. 코레일의 광고 카피처럼 KTX는 우리 가족을 연결해 준 생명줄과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KTX는
지구촌의 가장 큰 환경문제는 기후변화다. 지구온난화로 세인들에게 알려졌다. 언론매체에서는 철없이 빨리 피는 꽃도 지구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라고들 했다.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왜가리가 겨울에도 따뜻한 나라로 이동하지 않고 웬만한 겨울추위를 버티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몇해 전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에서는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나시드대통령이 주연을
도서관 주간이다.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해남공공도서관과 해남군립도서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서고와 서재만을 연상케하는 초창기 도서관이 진화를 거듭한 결과다. 도서관의 진화는 머지않아 유비쿼터스 실현까지 가야 할 모양이다.30년전 일이다. '정보검색'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수강생들은 광주에서 서울로 현장견학을 떠났다. 미래의 도서관인
2008년 3월 어느 날, 중앙부처 산하기관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순진한 기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된 MB의 취임식이 있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모든 국정이 경제살리기에 맞춰졌다. 갑자기 팀장급과 예산담당자들을 산하기관의 회의실로 모이도록 했다. 그때 처음으로 예산조기집행 지침이 하달됐다. 회의를 소집한 중
보통은 '학교숲 가꾸기', '학교숲 만들기' 운동이라고들 한다. 이런 명칭은 도심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신설 학교의 경우일 것이다. 회색빛 도시학교에 비해 아리한 추억이 가슴속 깊이 자리한 시골학교의 경우 이미 학교의 역사만큼 잘 자란 고목들이 콘크리트 교실을 감싸안고 있다. 아마 2·30여년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사들의 고향나들이는 비
직장인들에게 잦은 회의는 회의(懷疑)적이다. 특히 자기개발없이 그저 가늘고 길게 살고자하는 직장인의 경우 아이디어회의는 피말리는 시간일 것이다. 망할 조짐이 있는 회사의 특징은 '잦은 회의와 과다한 언론매체 광고'라는 얘기가 있다. 아이디어회의 등 각종 회의로 내부고객인 사원들에게 회사가 뭔가 해 보려고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광고를 자주 내 보내 외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의 지진해일 소식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여러가지다. 특히 국토의 소중함을 알려줬다. 지진이 많은 섬나라에 비해 행복한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분명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이 풍부한 땅끝해남에 사는 해남인들은 더욱 더 그렇다. 이참에 땅끝해남의 경제적가치는 얼마인지 연구해 보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 본다. 농&middo
한 마을이 사냥꾼들의 위협으로 공포에 벌벌 떨었다(본보 2월 25일자). 그런데 마을 주민들의 공포와 분노를 행정기관이 쉬쉬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 가는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달 한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기동포획단 단원에 대한 처리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