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타할 때에 기차를 많이 이용한다. 기차역에서는 이런저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평일에 눈에 많이 띄는 모습은 대부분 가볍게 또는 무겁게 짐을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자녀가 또는 손자녀들이 함께 가는 때도 있지만 혼자서 가시는 분들이 많다.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거동이 조금은 불편하신 분들이다. 가끔 이런 분들을 만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단도직입적으로, 지면도 좁으니 먹거리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을 거칠게 말해보겠다. 하나는 우리는 지금 GMO 농산물을 알게 모르게 엄청나게 많이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우리나라 수입 농산물 중에 GMO 농산물은 187만톤으로 일본에 이어 전체수입국 중 2위를 차지한다.GMO 농산물은 주로 사료와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데, 우리나라엔 GMO 의무표시제도
농업보조금이 편중되고 중복되어 지원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때문에 농민들 속에서는 늘 불만의 대상이었다. 빽 있고 잘 보이면 보조금 받고, 또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순진하게 농사지은 놈은 한 번 받을려면 하늘에 별 붙이기보다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어떤 농민은 그런 말을 한다. 정책자금 받는 길을 꽤 뚫고 있는 달인들이 있다고
우리아이와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가는 곳이 있다. 서늘해지는 초가을 날부터 뜨거워지는 초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그곳에 간다. 목욕탕! 사실 우리나라의 물 사정, 물 부족 국가임을 인지하고 있는 나로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만 하는(?) 이 행차에 여러 생각이 겹쳐진다.그러나 어찌 할 것인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듯하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나도 현직에 있을 때는 누구보다 정보화 사회에 잘 적응해 왔다. 그래서 친구들도 조심스럽게 스마트폰을 권하기도 한다.스마트폰이 대세인 세상인가 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폴더폰을 꺼내 볼 때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 왜 그래야 하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얼마전 해남에 큰 마트가 두 군데나 생겼다. 싼값에 신선한 농수축산물 제공한다고 하니 너도나도 큰 마트로 향한다. 두 가지 입장이다. 돈이 한군데로 모였을 때 지역 내 돈이 순환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돈도 마르게 되어있다. 싸다고 해서 일단 구매는 하지만 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도 벌써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5년 4대(도지사, 도의원, 군수 기초의원) 지방 선거를 동시에 치르면서 본격적으로 자치 시대가 열린 것이다.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게 되고, 참정권이 한층 확대되면서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기 시작했다.지방자치의 본질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에 분
봄이다! 새싹, 꽃샘추위, 하품, 나른함, 입학식, 첫 입학하는 아이들보다 긴장하고 들떠있는 부모들…. 생기 있고 기대 가득한 봄의 풍경들 속에 요즘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이들이다.겨울 방학과 봄방학까지 길~게 쉬고(?)난 아이들이 모여든 운동장에도 활기가 가득하다. 뛰어 놀고 있는 저 친구들을 보고 있노라면 왕따, 폭력, 자살충동 등 아
오래전 어느 봄날 내가 만났던 어린 소녀가 있었다.그 소녀는 내 손을 꼭 잡고 결코 놓고 싶지 않았던 작은 손을 가지고 있었다. 예쁘고 작은 고사리 손, 그 손에 담긴 아련한 생각들이 지금도 마음에서 지워지질 않는다.2003년 1월 한 기관의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한국복지공단(현 어린이재단) 결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은 이전 근무처에서 복지공단
기쁨은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강렬하고 개인적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기쁨은 종종 사사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쁨은 또한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준다.기쁨은 좋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우리 삶에 큰 에너지로 남는다. 그렇다고 기쁨이 합리적이거나 계산으로 산출되는 것도 아니다.본능적이고 주관적이다. 그래
주인은 닭을 키우고 소를 사육한다. 목적은 계란과 소고기를 팔아서 이윤을 내고자하는 데 있다. 자본가는 공장을 짓는다. 노동자를 고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생산할 수 있도록 하여 이윤을 얻고자 한다. 닭을 키우는 주인이나,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장은 이윤 추구라는 동일한 목...
아침에 '황홀하게 아름다운 해'를 보며 새벽길을 나섰다. 그 햇살 또한 따사로웠다. 겨우내 이상기온으로 강추위에 몸과 마음만 아니라 온 산천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면서 매일 우중충하고 구름 낀 하늘을 만나다, 따사롭게 떠오른 아침 해를 만나니 몸과 마음이 포근해졌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완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미숙한 단계이다. 이 시기에 일차적인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것이며 그 답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태도를 보인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어느 역할(직업, 이념, 성, 집단 등)이...
해남! 바다 남쪽, 햇살이 따뜻하게 바다와 마주한 곳, 복작거리는 땅의 중심에서 지친 마음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적 아우라가 서려있는 곳, 3년전 우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바다와 햇살이 가득한 해남을 향해 출발했다. 무엇이 닥칠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 채...
작년이다. 오뉴월 햇살이 무쇠를 녹일 것 같은 날이었다. 80을 바라보는 노인이 깨밭에서 풀을 매고 솎음질을 한다. 나는 노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노인은 평생을 밭에서 일하느라 온몸이 성한 곳이 없다. 이른바 골병이 든 것이다. 아예 땅바닥에 주저앉아...
2013년 새해가 밝았다.온난화가 가져온 한파는 힘 있게 출발해야할 새해를 움츠러들게 한다. 아니 어쩌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희망'때문인지 모른다. 정치적 상황, 지속되는 불황, 금융위기에 이어 기업부채, 가계부채가 가져다주는 불안들이 우리를...
6개월전 해남광장 필진으로 이야기될 때 매우 조심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이제 약속한 마지막 글쓰기를 합니다. 지난 글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역시 목사는 말씀을 가지고 살아야지 글쟁이로는 아쉬움이 많았음을 새삼 발견하였습니다. 한마디의 단어에서라도 구독자들의 가슴에 와닿는 시...
상당수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의 문제를 앞에 두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내 자식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먼저 따진다. 어느 초등학교에 전학 온 아이가 한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때리기까지 하였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부모가 나섰으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다른 학부...
요사이 매우 춥다. 예년과 다르게 소한 대한도 오기 전에 날씨가 매섭게 춥다. 날씨가 추우면 몸이 움추려 든다. 마음도 뒤따른다. 사는 형편이 옹삭한 사람이면 더욱 그러게 마련이다.자활센터는 정부의 자활사업위탁기관으로 아무나 일 할 수는 없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야 한...
평생을 통 속에서 살았다는 그리스의 거지 철인(哲人) '디오게네스'는 대낮인데도 등불을 밝혀 들고 아테네의 거리를 헤맸다고 한다. 사람다운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세계의 인구가 이미 70억을 넘어선지 오랜 현금이지만 여전히 사람다운 사람 만나기가 용이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