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주식회사다. 핵발전소가 건설되지 않으면 망하는 회사다. 21세기의 흐름인 친환경사업이나 신재생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전력산업의 구조를 바꿀 노력은 제쳐놓고 손쉽게 돈을 벌려고 안전하지 않은 원자력에만 눈독을 들이는 한수원의 모습은 한심하고 후졌다.해남사람들은 일치단결하여 핵발전소를 세차례나 막아내면서 핵발전소가 안전에 치명적이라는
며칠 전 직장 동료와 배를 타고 송호해수욕장 인근에서 바다낚시를 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전날 다른 이는 우럭, 돔을 60여마리 잡았네 하는데, 고기가 우리를 피해 다니는 것인지 사람을 알아보는 것인지, 소문의 반도 미치지 못하고 신통치가 않다.잡은 고기 마리수보다 비운 소주병수가 더 많음을 어쩌랴 !그로부터 일주일후 아름다운 달마산 능선이 보이고 가을색
해남이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네 곳 중의 하나로 또다시 선정되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주에 해남군에 공문을 보내 내년 2월말까지 군의회의 동의를 받아 유치신청을 할 것을 요청해왔다. 한수원의 불투명하고 밀실행정식 핵발전소 입지확보 결정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를 둘러싼 지역 상황은 예전과는 달라 보인다. 유치에 찬성하는 군민들이 많고 핵발전소 유치위원회 활동
몇해 전 MB정권이 들어선 직후의 일이다. 대불산단의 전봇대를 뽑는 것이 전국적인 뉴스가 될 때다.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라는 전봇대는 죄다 뽑아 버리겠다는 후보 시절 허울좋은 경제대통령의 호기에 편승, 각종 규제 철폐가 전국적인 화두가 됐다. 훗날 각종 언론이 보도했던 대불산단 입구의 전봇대가 그 전봇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차치하더라도 지자체는 훈풍을 만
배추와 쌀, 밀, 보리 등 모든 작목의 90% 이상이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총 70여세대가 모여 사는 황산면 원호리가 친환경 농법 마을로 정착되고 있는데는 명시정 이장의 노력이 크다.올해 49세의 젊은 여성이장인 명 이장은 &quo...
지난 98년 7월 3일자 본사 지면을 통해 검사의 꿈을 밝혔던 당시 해남중학교 3학년 이도훈 학생이 13년이 지난 11월 사법고시 최종합격소식을 전해와 해남신문 독자들과의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98년 당시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주목을 받았던 이도훈씨는...
현재 지역사회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원전 문제에 대해 찬·반양론화 되고 있다.찬·반 양쪽의 입장은 한가지로 요약 하면 모두 지역을 위한다는 입장이다. 내 고향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은 어느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하지만 양쪽이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는 원...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이어서 '2010 농림어업총조사'가 12월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다.농림어업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는 농림어업분야 최대 통계조사로 전국의 모든 농가·임가·어가의 총수는 물론, 개별 특성까지 파악해 농림어업 정책 및 농산어촌지역개발 수립·평가, 각종 학술 연구 자료와 표본조사의 표본틀
'2009년 10월 21일'이날은 내가 20년간 살아왔었던 인천을 떠나 해남군민이 되던 날이다.초등생때부터 자연을 동경하던 아이가 어느덧 30대 중반의 청년이 되어, 생면부지, 낯선 땅, 반도의 끝 해남에 그것도 홀로 귀농하게 된 것이다. IT전문가로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해왔지만, 숨쉴틈 없이 바쁜, 쫒기는 일상의 연속, 삶에 대한 고민이
'백설 공주'는 그림 형제의 동화집에 수록되어 200년 가까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읽혀온 독일의 설화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설 공주'는 어린이들에게 무난히 읽힐 수 있도록 상당히 다듬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원본 내용이 '스릴러'적 요소마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가지 표현만 바꾸면 '백설 공주'는 '여고괴담' 같
신문을 포함한 언론매체를 '사회의 거울'이라 한다. 1990년 초반 한 지방지 편집국에 살벌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편집국장은 이제 시위사진은 그만 게재하자고 한다. 3일째 화염병과 최루탄이 자욱한 광주를 보여주었으니 독자들이 식상하다는 것이다. 햇병아리 기자는 금남로가 온통 전두환처벌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매일 시위하고 있는데 어찌 '사회의
지난 14일 밤 MBC뉴스데스크를 보던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야! 신문기자 너희들도 좀 따라와. 해남신문 기자들도!" 아닌 밤에 홍두깨라 했다. 해남군민들, 경향각지에서 평소 땅끝해남이 고향이라고 자랑하던 향우들, 그리고 해남신문기자들은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왜 해남에 산다는, 해남이 고향이라는, 해남신문
자동차 히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계절이 왔지만, 지난 봄 이후 히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히터를 켜는 운전자들이 많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운전을 할 때 히터(heater)를 켜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 히터를 잘못 이해해 사용할 경우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우선, 히터 사용은 겨울철 졸음운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차가운 바깥공기로
지인의 권유로 처음으로 문화공연을 접해보았다. 지난 1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시와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음악회'. 그동안 아이들, 집안일 이런 저런 이유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커나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공연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아야 할 것 같다는 마음에 이날 처음으로 공연장을 찾게 됐다.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는 늦가을을 맞아 낙엽이 날리고,
핵발전소 건설이유는 경제성이다. 그리고 CO2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친환경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제성을 따지고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따지면서 왜 굳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땅에 그 좋은 시설을 만들려는지 모르겠다. 발전소를 건설하면 생산된 전기를 수요자에게 공급하여야 하는데 해남땅에 건설하면 대도시 광주나 여수·목포·광양 그리
"배우고 배우니 더 알고 지고 싶어지는 것은 우리 산이고 나무입니다."지난 11일 완도수목원에서 실시한 숲해설가 양성과정을 이수한 해남읍에 사는 노은자(47·주부·사진)씨는 등산을 좋아하는 남편의 권유로 교육지원을 했다고 한다.지난 6개월간에 걸쳐 1...
최강하(48) 김영희(39)씨 부부는 현재 해남군 삼산면 신리에 단란한 가정을 꾸민 다문화 가족이다.남편 최강하씨는 해남읍사무소 청소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이며 부인은 조선족 출신으로 해남병원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종사하고 있다. 두 부부는 가정에서는 금슬이 좋고 ...
"20년이 훨씬 넘도록 아버지 밑에서 고구마농사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걸 느낍니다"강변유통 이윤호(44세)대표는 마흔이 훨씬 넘어서 본인의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고구마의 대부'로 통하는 아버지의 그늘을 그리워 했다. 하지만 냉해로...
이제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 가을이 지나면 우리 주변에는 친척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경조사가 많아지게 된다. 청춘 남녀들의 결혼식이 빈번하고 환절기가 오면 애사일도 많아진다.이때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받거나 소식을 전해 듣게 되면 그 경조사에 갈까 말까, 가거나 편부한다면 봉투에는 얼마를 넣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상대방이 우리집
"애보시 어디갔다 오니?" 고개만 좌우로 돌리는 애보시. "학교에는 늦었네" "심부름가다가 늦었어요" "애보시 착하네. 이제 학교 가는 중이야?" "예" 애보시는 현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원아이다. 우리 둘이는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한다. 고요한 운동장에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