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 경기, 인천, 강원에 전북 부안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사실상 전남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이다.해남에서도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사흘 후인 지난 23일 아침, 현산에서 한우 110여 두를 키우는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이 나타나 신고한 것이다. 해남군축산사업소, 강진에 있는 전남도동물위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절임배추'하면 해남이라는 단어가 따라오고, 해남 절임배추는 서리와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하고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해남 절임배추에 대한 저가 이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달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1주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해남 절임배추 20kg 한 상자를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사전예약 할인행사가 열렸다. 같은 기간 괴산 절임배추보다 6000원 싼 것이고, 평창 절임배추보다는 절반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해 해남 절임배추를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읍면별로 경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해남읍을 시작으로 북평, 송지, 황산면에서 이미 열렸고 나머지 면도 오는 31일 북일까지 경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정부는 지난 1997년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 10월 한 달을 경로의 달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에 갖는 기념식과 경로 행사는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 존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해남의 인구를 보
▶與民同樂(여민동락) -논어 안연편-직역하면 "군주가 백성들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즐긴다"는 뜻이다. 이퇴계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제자들을 양성한다는 말이 널리 알려지면서 영의정을 지낸 권철이 찾아오자 퇴계는 동구 밖까지 나와 예로써 권철을 맞는다. 두 학자는 기쁜 마음으로 학문을 토론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저녁이 되어 밥상이 나왔는데 보리밥에 소찬이다 보니 평소 산해진미로 길들여진 권철은 몇 숟갈 뜬 척하다가 상을 물린다. 다음날 조반상도 그대로였으니 권철은 식사 문제로 서둘러 떠나게 된다.권철이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해남군이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해남군은 '깜깜이 공사'에 대한 지적에 따라 앞으로 매월 공사 구간과 작업 내용을 사전에 SNS와 지역신문 광고를 활용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또 재난문자를 활용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을 군민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사업을 위탁 추진 중인 수자원공사 측에 경고 조치와 함께 군에서 직접 현장관리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그동안 낡은 상수도 관로를 교체하면서 사고가
만호해역(마로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을 둘러싼 해남과 진도 어민들의 분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 중재안 일부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어업권 보장'이라는 핵심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이런 상황에서 만호해역 김 양식장(1370ha)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송지 어란의 174어가는 올해 김 농사를 사실상 포기했다. 지난 15일까지 김 양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날까지 협의가 되지 않아 채묘를 위한 종자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잇바디돌김 양식은 불가능해졌지만
해남군청에는 전국 단위의 공무원노동조합 해남군지부 이외에 공무직(무기계약직) 근로자가 중심인 해남군청비정규직노조와 환경미화원이 주축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등 2개의 노조가 결성되어 있다.사용자인 군은 비정규직노조와 전국민주연합노조 등 2곳과 단체협약을 맺고 있으나 서로 다른 내용으로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군은 지난해 2월 민주연합노조, 5월에는 비정규직노조와 각각 단협을 체결했다. 민주연합노조와 협약에서는 명절 선물, 병가 60일 유급적용, 체육대회 및 야유회 연 1회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비가 포함돼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해남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남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규모는 1110억 원으로 이 중 15%에 달하는 8개 부서 12건 166억 원을 삭감했다. 이는 사상 최대 폭이다.특히 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은 2021년 4회 추경에서 국비 10억 원, 2022년 2회 추경에서 군비 10억 원, 2023년 1회 추경에서 국비 30억 원을 통과시켜놓고 이번 2회 추경에서 군비 30억 원을 삭감했다. 7개월
북평면소재지인 남창마을을 주무대로 하는 영화 '호프'의 현지 촬영이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촬영지에 위치한 북평파출소 청사 신축을 당초 연말 완공 계획에서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해 착공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러 어려움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경찰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해남군, 전남경찰청, 해남경찰서, 영화제작사 등 관계자들은 어제 해남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영화제작사 측이 지금의 북평파출소 청사를 오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사용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영화 촬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정부가 올해 쌀 수확을 코앞에 두고 공공비축미(정부미) 5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회복 기미를 보인 쌀값 폭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른 피해는 또다시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면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원료곡이 부족해진 전국의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고미 대란을 겪은 농협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수매물량을 서둘러 처리하면서 원료곡마저 바닥한 것이다.하지만 방출 시기가 햅쌀 수확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
광복 78주년을 맞아 해남에서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보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산 산소마을에서 집집마다 1년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과 화산면민의 날에 광복을 기념하는 체육대회 및 태극기 행진이 펼쳐진 것이다.산소마을 주민들은 예전부터 연중 태극기를 게양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수년 전 마을을 방문한 명현관 군수에게 마을 입구에서 위판장까지 2㎞ 구간에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건의했으나 수억 원의 예산문제에 가로막혔다. 이후 2년 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해남군지회
하늘에서 내리꽂는 폭탄을 연상하게 하는 폭우에 이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또다시 물폭탄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쳤다. 최근 한 달새 하루도 빼지 않고 계속되는 기상상황이다.해남에는 장마철인 지난달 중순부터 두 차례에 걸친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농경지와 하우스가 침수되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를 남겼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고 하지만 곳곳에 상흔을 남겼다. 장마가 물러나가자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들이닥쳤다. 폭우에 이은 폭염으로 해남에서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 많은 6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해남의 지난해 흡연율은 14.7%로 전남 평균(19.4%)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남성으로 국한한 흡연율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3.6%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시·군·구별로 조사한 결과이다.이 자료에 따르면 해남지역 직장인의 8.2%가 간접흡연에 시달리고 있다. 간접흡연은 흡연자 곁에 있으면서 강제로 담배 연기를 마시는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간접흡연자가 더 해롭다고 한다. 흡연자는 담배 연기를 필터를 거쳐 마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순화된 유독 가스를 마시지만 간접흡연자는 필터를 거치지 않기에 더 해롭다는 것이다.기
지난주부터 전국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해남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큰 생채기를 안겼다.해남에는 주말과 휴일인 지난 15, 16일 이틀간 현산면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현산에서는 농로 배수 작업을 하던 40대 농부가 배수로에 빠졌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또 주택 14채가 침수되고 논 610ha, 하우스 7ha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침수된 논이나 하우스는 1~2일 후 물이 빠
늘어나는 농촌의 빈집은 인구감소에 따라 점차 소멸의 길로 들어서는 대표적인 징후이다. 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정을 나누던 집주인이 사망하거나 요양원 입소 등으로 방치된 빈집을 야밤에 지나가려면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기도 한다.흉물로 전락한 농촌의 빈집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잡초만 무성한 채 곧 쓰러질 듯한 빈집은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자녀들이 처분하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애물단지이자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날로 늘
화원농협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며 외지에서 1박 2일 일정의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두고 말들이 많다.화원농협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신안 천일염 생산지와 함평 나비골농협 등을 둘러보고 함평에서 1박을 하며 이사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절임배추 시기를 앞두고 천일염 현황과 구매처를 파악하고 건고추 판매와 고춧가루를 되사는 계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문에는 조합장과 이사, 감사, 직원 등 15명 정도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섬을 오가는 뱃삯과 교통비, 이틀간 수당 등으로 1000만원에
장례식장이 꽃집을 비롯해 계약을 맺은 장례용품 납품업체로부터 수수료나 사례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공공연한 비밀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경우 반드시 자신들이 계약한 업체의 용품을 쓰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엄연히 공정거래법에 위반인 이런 행위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있다.해남군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전 간부가 제단용 꽃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금액은 건당 5만~10만원으로 5년간에 걸쳐 수천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수렁에 빠진 농촌이 불과 몇십 년 후에도 존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지역소멸위기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기인하지만 이는 곧 젊은 사람이 줄어드는 현실과 맥을 함께 한다.어느 조직이나 사회가 생기 넘치고 활발하게 작동하려면 젊은 층이 많아야 한다. 농촌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젊은 층은 일의 중심에 있고 나아가 농촌의 미래를 지켜나갈 차세대이다. 농촌의 미래가 암울한 것은 젊은 층이 없다는 것이다.이런 막막한 농촌에 젊은 사람이 떠나지 않고, 도시에서 오도록 하는 사업이 '청년마을 조성'이다. 청년들에
포털 사이트나 SNS 등에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고객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해남의 어느 가족은 지난달 '해남 거주민 가족화보 무료지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목포의 한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찍었다. 아내와 장모, 자녀 등 5명의 가족은 메이크업 비용만 내면 의상과 사진은 무료로 주는 것으로 알고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관 측은 단 한 장의 사진만 무료이고 한 장을 더 가져가려면 30만 원을 내라고 했다. 앨범으로 만들면 1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산지 쌀 유통과 쌀값 형성에 절대적인 기능을 한다. 전체 RPC 가운데 65% 정도가 농협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율만큼 농협이 산지 쌀 유통을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그런데도 농협은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한다. 쌀을 판매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농협 RPC는 추수기에 농민들로부터 벼를 사들인 뒤 쌓아놓았다가 이듬해 수확기를 앞두고 출혈을 감수하고 부랴부랴 쌀을 팔아치운다. 이 때문에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정부는 농협 RPC의 어려운 운영 상황과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