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은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하는 철이자 가정의 달이다. 농업이 주산업인 우리 지역은 이미 고추, 고구마 등 밭농사를 시작했고 논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바쁜 농사노동에 매달리면서도 공동체 안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 어린이, 부모, 어르신 및 스승과 함께하는 대단히 의미 있는 달이다.대한민국 헌법은 우리가 사는 공동체인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면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보장되는 행복한 삶을 누릴 기본적 권리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해남 농민도 행복해야 할 국민이다.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일상적인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행복한 삶이 희망이고 목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보장받고 차별 없는 평등한 삶을 원한다.지난 3월 20일은 세계 행복의 날이었다. UN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에서 발표한 행복순위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는 2020년 조사대상 95개국에서 50위이고 최근 3년간의 합산순위에서는 149개 나라 중 62위를 기록했다.2012년부터 조사한 내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관용, 내 삶을 선택할 자유, 부정부패 등 6개 항목이다. 우리나라는 GDP와 기대수명에서는 비교적
정년퇴직을 6개월에서 1년 앞둔 공무원들이 일하지 않고 사회적응 준비를 하는 공로연수에 들어가 현업수당을 제외한 보수를 전액 지급받는 공무원 공로연수제도가 있다.공로연수는 1993년부터 행안부의 예규에 따라 지자체장이 공로연수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며, 정년퇴직일 6개월 이내인 공무원을 원칙으로 하되 본인의 희망이나 동의가 있는 경우 1년 이내 공무원을 선정할 수 있다. 연수 해당 공무원은 연수 종료시 성과물을 제출하도록 되어있다.해남군에서는 20년이상 근속한 공직자로서 4급은 1년, 5급 이하는 6개월로 하되 본인 희망시 1년으로 실
입춘이 지나고 이제 일주일 있으면 설이다. 해남 곳곳에는 '애들아 코로나 보내지 말고 용돈만 보내거라', '아그들아 효도하러 오면 불효자식 된께∼ 오지 말그라'라는 부모님 일동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있다.설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조부모, 부모님께 세배한 후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리면 집집마다 떡과 과일 등을 대접받고 세뱃돈도 받았다. 그때의 기쁨이 추억 속에 아른거린다. 떡국 한 사발에 나이 한 살 더 먹으면서 한 해의 행운을 비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었다.지난 수십 년간
해남을 사랑하는 군민과 향우, 그리고 해남신문을 사랑하시는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에 민망할 정도로 지난 한 해는 어려웠고, 새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의 위협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음식, 가보고 싶은 곳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물리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의 일상으로 우리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마음살이'도 편하지 않습니다. 위기가 오면 그 피해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자본축적을 위한 무한 탐욕의 대량생산
이제 한 해도 20일이 지나면 저문다. 인생이란 급행열차를 탄 시간여행이어서 많은 회한과 미련만 남는다. 올해는 더욱 그렇다.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과거의 일상은 사라지고 낯선 비대면 상황을 만났다. 보고 싶은 사람 만나기, 먹고 싶은 음식 먹어보기와 가보고 싶은 곳에 가보기도 어려워 괜히 짜증나고 불편했다.코로나 방역 선진국가를 자랑하던 우리나라도 12월 제3차 유행에 접어들어 최근 하루 확진자가 700명대에 육박하고, 1000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매년 이맘때면 송년회라는 이름으로 가족 친지 이웃들과 한 해의 아쉬움
지난 10월 29일은 제 8회 '지방자치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87년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가 부활한 날을 기념하고, 지방자치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며 그 성과를 공유하자는 뜻에서 2012년 10월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지방자치제도는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다스리는 풀뿌리 민주주의로서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는 행복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다.오늘의 지방자치의 과제는 강고한 중앙권력과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과감한 지방이양과 지방분권의 시행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애들아! 맛난 거 보내줄랑께 추석엔 내려오지 말아라!''아그들아! 으짜든지 코로나 조심하고 용돈은 통장으로 보내그라이!'올 한가위에 우리 해남지역에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길거리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낯설면서도 향토색 짙은 바람이었다. 예년의 추석 명절은 한해 힘들여 농사지은 풍성한 농산물로 정성 가득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조상에게 제사지내고 성묘를 다녔다.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마음으로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온갖 재미나는 대화와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민족최대의 명절이었다.올
요즘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해남 사람들로부터 '해남은 복 받은 땅'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이는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 '마이삭'의 피해도 크지 않았으며 수십 년 동안 큰 자연재앙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이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해남지역에는 아직까지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한다.최근 전국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은 정지된 듯하다. 자영업자들과 하루 벌어 먹고사는 어려운 노동자들의 생
해남신문은 '새로운 출발, 다시 초심으로'라는 다짐으로 지난 6월 이후 창간 30주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다짐과는 별개로 현재의 언론환경은 종이신문에게는 종말론을 얘기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위기입니다.미국에서 유명한 '뉴욕타임스'는 최고 200만부를 자랑하던 종이신문 구독자가 금년 1/4분기에는 100만이었습니다. 미국 종이신문에 근무하는 기자 숫자가 2008년 7만1000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5000명으로 반감되었습니다. 이는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종이신문에서 모바일 인터넷 등 디지털 방식으로
오는 6월 해남신문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셋째 주에 특집 기념호를 발행합니다. 최근 창간호를 살펴봤습니다. '해남신문은 군민 여러분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겠습니다'라는 선언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군민이 주인되는 정론직필의 신문이라는 창간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해남군의 발전과 해남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군민이 주인되는 정론직필의 창간 초심을 얼마나 실현해 왔는지 성찰합니다. 해남신문이 있음으로 해남지역이 얼마나 발전하고 보통 사람들 해남군민들의 삶의 내용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뒤돌아 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이런 현상은 해남뿐 아니라 호남지역 모두 똑같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은 개헌을 제외하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이 되었다.총선 결과를 냉철하게 살펴보면 퇴행적인 현상이다. 이번 선거는 최초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함으로써 국민의사에 따른 국회의석 배분과 다양한 이념, 정책을 지닌 소수당의 국회진출을 보장해 연합과 협치의 정치구도를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거대 양당의 꼼수정치의 상징인 위성비례정당의 등장
국회의원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느 선거와 달리 후보자와 유권자가 악수하기도 쉽지 않고 서로 얼굴 보기도 부자연스럽다. 후보자와 지역현안이나 정책들에 대한 대화나 토론은 더욱 어려워 깜깜이 선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다.코로나 사태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은 심각하게 위축되었다. 영세 자영업자·비정규직·비수급 빈곤층 등 취약계층은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모두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큰 일이라며 한숨 짓는다.우리 해남에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없어 역시 청정지역이라는 자
최근 해남신문 대표이사 후보 선출 공고를 보시면서 낯선 느낌을 받으셨지요. 해남신문은 800여명이 주주인 주식회사입니다.상법상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직접 선임하거나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호선하게 됩니다. 해남신문은 3년 전 정관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를 미리 선출하여 주총에서 선임하도록 하였습니다. 대표이사 후보 선출규정에 의하여 창간 추진위원과 편집 논설위원 및 현 임직원중 주주인 30명이 대표이사 후보를 선출합니다.해남신문의 대표이사는 발행인과 편집인의 역할도 맡게 됩니다. 대표이사의 임무와 책임은 막중하여 상당한
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가는 한해를 뒤돌아 보면 새해 아침의 희망과 꿈은 어디로 갔는지 많은 아쉬움만 남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지역과 국가의 사회경제적 정세가 개인의 보편적인 삶의 조건을 결정하기 마련입니다.나라안팎의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국민들은 팍팍한 삶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
해남사람들은 이웃지역의 여러 축제를 보면서 해남에는 축제다운 대표축제가 없다고 자조적인 불평을 해왔다.'축제'란 원래 지역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을 기념하는 의식을 뜻하였지만 오늘날의 축제는 경제적 가치와 놀이문화의 관점에서 지역의 중요한 문화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지역의 문화적 자원 즉 자연생태자원, 특산물, 역사, 예술, 전통문화 등의 활용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의식을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제는 지역밖의 관람객 유입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지난주 금요일 직원들과 함께 문내와 화원면 소재지를 두루 돌아 보았다. 사람 보기 힘들고 상가들은 썰렁하다. 돌아오는 길 산이 배추밭은 듬성듬성 빨간 황토가 보였다. 수확이 한창인 쌀농사도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장날이면 가정사정으로 바구니를 끌면서 시장에 자주 간다. 예년에는 듬북 쌓였어야 할 감은 잘고 양도 적다. 구수한 맛의 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올해 과일농사는 흉년이다. 비가 많고 태풍피해로 인한 결과라고 한다. 가슴 답답하다.이렇듯 우리 해남 보통사람들의 삶의 어려움과는 별도로 온나라는 2개월이상 '
사람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 즉 인권을 보장받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인권이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 비준한 국제 인권조약 및 국제 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역사회의 인권보장을 위해 인권조례의 제정을 권고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도 인권감수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중 절반 가까이 인권조례를 제정하였고 전남에서도 8개 지자체가 이미 인권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해남군은
이제 장마도 다 지나고 8월이 오고 있다. 태풍도 별 피해없이 지나가 우리 해남은 복 받은 땅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러나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곧 닥칠지 모를 에어컨 없이 보내기 힘든 살인적인 폭염이 두렵다.세월이 흐르면서 세계적으로 문제인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이젠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다. 가뭄과 홍수, 슈퍼태풍과 산불은 심각해지고 멸종되는 동식물은 늘어나고 식량위기와 물위기가 닥치는 인간생존의 임계환경에 다달을 것 같다.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들을 한다.이 기후위기는 인간이 만든 결과
지난달 초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었다. 3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3300만원이 넘는다. 4인 가족이면 1억3000만원 이상이다. 한반도의 남쪽 끝에서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해남사람들도 이를 체감할 수 있을까? 아닌 것 같다.우선 1인당 국민소득을 계산할 때는 가계소득만이 아니라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세수)을 포함한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 쌓아두어도 국민소득으로 잡히게 된다. 정부와 기업만 돈벌고 국민은 가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