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불제도의 모색도 필요하다. 예컨대, 외래부문에 인두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일정 주기(예를 들어 1개월, 6개월, 1년)의 예상 의료비용을 선불로 하게 되면, 의료공급자들은 그 의료비용을 효율화하여 사용할 동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또한 인두제는 1차 의사들이 문지기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이송이 자제되고 대형병원에의 쏠림 현상도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인두제 하에서 등록 환자들은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일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사람들일 수도 있다. 등록 환자가 반반으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
검은 토끼가 가져온 설과 대보름도 벌써 지났군요. 어쨌든 "모두 모두 올해 더 행복하시고, 더 많은 의미로 삶이 복되시길 기원합니다." 복을 빌어주는 일은 자신에게 복을 짓는 일이기도 하죠. 서로를 축복해주고, 사랑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더 많은 복을 빌어주며 살아보렵니다. 그 복으로 세상이 얼마라도 더 아름다워지기를 희망하면서.지난해를 돌아보며 '어떻게 살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누구에게나 기쁜 일, 슬픈 일, 열받는 일, 즐거운 일들이 참 많았을 테
캥거루족과 캥거루 운전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다. 이역만리(異域萬里)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가 우리 언어에 깊숙이 파고든 셈이다. 캥거루 어미는 태어나면 무게 1g에 불과한 새끼를 배 주머니(육아낭)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살피며 키운다.여기서 나온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다. 점프의 챔피언이라는 캥거루는 이동할 때 6m 가까이 껑충껑충 뛰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 캥거루 운전은 이처럼 운전자가 과속하다 카메라가 설치된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고 단속 지점
2023년 원불교의 화두는 '진화'와 '혁신'입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진화'입니다. 생태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에코학부)는 "진화의 관점에서 보지 않으면 인간의 삶의 어느 것도 의미가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개인의 성장은 주변 환경에서 선택 받아서 성장하는 경우와 스스로 선택해서 성장하는 경우로 크게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성장은 생로병사 또는 흥망성쇠의 인과적 고리 속에서 세대를 통해 전해져 남겨집니다. 그 결과 내적 자각을 얻게 됩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노인의 기준을 놓고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노인 기준 나이를 상향하자는 주장의 근거는 노인이 되는 나이를 늦춰 고령화로 인해 악화한 재정 상황을 극복할 지렛대로 쓰자는 것인데, 안그래도 세계 최악 수준인 노인 빈곤율을 높여 노년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대구시와 대전시가 먼저 깃발을 들었다.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지하철 무임교통 지원을 상향한다고 한다. 서울시도 연령 기준 개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노인은 몇 살부터일까? 잠시 포털
시민운동의 중요성작년 가을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관련 수업에 '시민운동가'라는 주제로 강의한 적이 있다. 시민운동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한 학생이 '반란'이라고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이 학생처럼 시민운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냥 목소리를 내는 집단의 사람들쯤으로 여기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조직으로 보일 수 있다.시민운동에 대해 네이버 지식백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시민운동이란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집단 행위로서, 공익에 이바지할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3년 넘게 닫혔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면서 공직사회에도 해외연수 명목의 출장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당장 해남군의회는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방문단은 의원 10명, 의회사무과 직원 6명, 언론사 기자 2명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방문 일정을 보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에코타운센터(기후변화 대응시설),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인구소멸 극복 및 고향사랑기부제), 규슈 농업연구센터(농식품 연구개발), 미야자키현 가축개량센터(가축분뇨처리), 구마모토현 야시로(주민자치)
건강보험재정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정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7조 원이던 지출액은 2020년 약 74조 원으로 배로 증가했다. 이에 수입의 증가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지출 규모를 따라가기에 버겁다.건강보험 수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다시 적자를 기록하여 그 규모가 커져 적립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 한다. 정부에서는 고령화와 더불어 그동안 추진된 보장성 강화정책을 재정위기의 주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책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기후위기라는 말은 이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기후위기 심각성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심해졌다.산업화가 되면서 우리는 빠른 성장을 이뤘고 그 속에서 환경보다는 성장에 집중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생활이 편해지기 위해 발명된 획기적이라 불리던 '플라스틱'은 이제 우리에게 애물단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우리의 생활이 편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삶 속에서 기후위기를 외쳐대는 현실은 조금씩 불편해지고 있다.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 판단했을 때 빠른 성
'그리운 고향' 하면 중국 한시가 떠오른다. 시인 이백(자는 태백)이 타지에서 고요한 달밤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한시가 있다. '침상 앞 밝은 달빛, 땅 위의 서리런가, 고개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이 시는 나그네가 달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이다.사람이 객지에 나가면 누군들 고향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타향에 있는 나그네는 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고향을 두고 타지에서 살고 있는 많은 분이 고향을 생각하며 올해 시작한 고향사랑기부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은 물론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을 타는 장소나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시설, 경로당 등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된 마스크 의무 착용이 27개월 여만에 권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젠 '확진자 7일 격리'를 제외한 방역조치가 사실상 모두 사라진 셈이다.군민들은 이번 완화 조치에 일단 반기
도시가스 요금이 심상치 않다. 해남읍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경우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서 올해 고지된 도시가스 요금이 4배 이상 많이 나왔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취재 중 만난 주민 대부분이 이번 겨울에 1년 전보다 4만원 가까이 더 청구됐다면서 울상이다.1월은 추운 날이 연중 가장 많은 시기이다. 이 때문에 가스요금도 2월에 청구되는 요금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1월 가스요금보다 더 많아질 2월 가스요금 고지서가 벌써부터 걱정이다.가스요금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LPG 국
새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새로운 다짐으로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뜻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가 바뀌는 시기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해에 이루고 싶은 희망을 발원하고 계획들을 생각합니다.스님들이 출가하면 처음으로 배우는 경전 중 '초발심자경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다.' 사흘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이고, 백 년 동안 탐한 물건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되고 만다라는 의미입니다.새롭게 세운 다짐과 새
우리나라 경제의 실핏줄로서 경제활동의 생산 및 소비 주체로서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활동 인구 수 대비 포화상태에 있는 자영업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진입장벽이 없는 특성상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또한 신규창업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창업예정자는 평생직장을 얻는다는 각오로 실제 현장 업무를 체험한 후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 요령을 익히고 창업하여야 한다.일반적인 창업시장은 업종을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성
'도올'은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역사책 제목이지만 중국 전설에는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상상의 동물로 나온다. 철학자 김용옥은 고전에서 착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 처음으로 '도올'이라는 호를 사용했다.김용옥은 호를 도올이라 지은 배경을 두고 '돌'이 뜻하는 '돌대가리'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돌을 느리게 발음하면 도올이고, 도올을 빠르게 발음하면 돌이다. 6남매 가운데 막내인 그는 어릴 때 형들에게서 돌대가리라는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해가 느리고 아둔하
푸르른 긴 가지 늘어뜨려 송화가루 날리며드높은 하늘 향해 솔잎 향기 뿜어내고오가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내려 보면서군청 앞마당에 위풍 당당히 우뚝 선 수성송수백 년 동안 새 찬 비바람 나 홀로 이겨내고 북풍한설 모진 한파 한마디 불평 없이 견뎌내며한결같이 군민의 자긍심 키워 희망 땅끝 만들고기나긴 세월 오직 한 자세로 해남성을 지켜 오며자신의 몸뚱아리 피부 갈기갈기 금이 가고 날개 가지 긴 세월 거친 풍파에 심히 흔들려도꿋꿋이 우리 땅 우리 곁을 지킨 주름진 수성송해마다 새롭게 달라지고 혁신 속에 발전하는희망찬 땅끝 해남 말없이
해남도 아파트 시대가 도래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하자 보수 문제로 시공사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아파트 관리소장의 매년 반복되는 임금인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주민도 나오고 있다. 주차 문제와 층간소음 문제부터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과 반대로 관리사무소의 무능과 갑질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관리비 부당청구도 심심찮게 제기되며 도시 못지않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코아루 아파트는 1년 미만 퇴사자의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휴가 수당 적립금에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7)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통해 이 땅에 적극적으로 드러났고, 삶을 통해 풍성해졌으며,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그 사랑은 더 이상 움츠러든 짝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확실하게 고백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주어진 사랑입니다.이제 그 사랑의 고백을 받은 우리들의 반응이 남았습니다. 우리도 사랑한다고 대답하고 사랑으로 마주하면 아름답고 영원한 최고의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사랑의 관계에도 크고
철도를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꼭 공부하는 철도 역사가 있다. 가히 신화적인 철도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출신의 공학자인 칼 리터 폰 게가(Karl Ritter von Ghega·1802~1860)가 1848년에 도전한 세계 최초의 산악 철도를 말한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는 900미터가 넘는 알프스산을 넘는 철도를 만드는 일에 도전한 것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알프스 젬머링 고개 구간에 새로운 건설 방법과 다리 공법을 도입하여 산악 철도를 건설했다. 6년의 시간을 들여서 만든 젬머링 철도. 지금은 세계
유권자의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에게 인지도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정치 신인에게 인지도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고 기성 정치인도 유권자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놔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있다. 언론에 '본인 부음'만 빼고 어떠한 기사라도 내비치면 나쁠 게 없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을 새겨 끊임없이 얼굴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기억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지만 인지도는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정치에서 돈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돈으로 표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