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 속에서 부의 불평등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소유의 절대성과 자유시장을 강조한 '전통적 자본주의' 에서 정부의 개입과 규제, 복지를 강조하는 '수정 자본주의', 작은 정부론을 내세우며 민간의 자율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요구와 사회환경에 따른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핵심은 사적소유 인정과 자유 경쟁이다. 경제성장이라는 과실의 이면에는 독점자본 형성과
일본은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웃나라이고 여러가지 점에서 배울 점이 많이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고 100만 촛불이 불타오르는 지난주의 긴박했던 상황에서 한일간 군사정보보호 협정 체결이 은밀하게 추진되더니 가서명까지 이루어졌다.2012년 말에도 협정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밀실 추진 논란이 일면서 협정 체결 1시간 전에 무산되었고, 담당 청와대 대외안보전략 비서관이 책임을 지고 경질된 사건이 있었다. 국방부장관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신중하게 처리할 사안이라
수렵채취 생활시대 인류는 만성적 결핍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인구역시 오랜기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만2천년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한 '비옥한 초승달지역' 에서 시작된 농업은 인류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메소포타미아(티크리스, 유프라테스), 황하, 갠지즈, 나일강유역의 농경문화에서 진보적 문명이 탄생하였다. 정착하여 가축을 이용해 작물을 경작하면서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잉여생산물은 인구의 증가를 가져왔고 지배자와 사제, 관료등의 계급과 상업활동으로 화폐가 등장하였
노자의 도덕경 17장에는 태상하지유지(太上下知有之) 기차친이예지(其次親而譽之)기차외지(其次畏之)기차모지(其次侮之)로 4가지 품격의 군주를 설명하고 있다. 노자가 활동했던 시기는 군웅이 할거하던 춘추전국시대로 수많은 리더들을 보면서 품격을 분류 했을 것 같다.첫 번째는 태상하지유지(太上下知有之)로 군주가 있는가보다 할 정도로 부담이 안되게 백성들을 편안하게 보살피는 군주로 으뜸이 되는 군주이다. 중국 고대의 이상사회 요순시대 풍년이 든 태평성대에 백성들이 밭에 나가 일하다 술을 마시고 땅을 치면서 불렀다는 격양가(擊壤歌) 에는 군주가
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 미노스 왕국의 왕비 파시파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으로 인해 머리는 황소이고 몸은 사람인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게 된다. 충격을 받은 미노스 왕은 그리스에서 건너온 명공 다이달로스에게 부탁해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라비린토스라는 미궁을 만들게 하고 매년 아테네에서 잡혀온 7명의 소년과 소녀들을 황소괴물에게 제물로 바쳤다. 아테네의 왕자인 테세우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지는 무리 속에 섞여 크레타 섬으로 건너갔다. 미노스의 공주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에 명가(名家)는 이름과 실체가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명가의 대표적 인물인 공손룡은 백마를 타고 가다 통행세를 받는 검문소에 이르러 돈을 내기를 거부했다. '백마는 말이 아니다' 라는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을 펼친 것이다.하얗다는 것은 색에 이름 붙여진 이름이고 말이란 것은 형태에 이름 붙여진 개념이기 때문에 색깔과 형태가 조합된 백마와 형태의 하나로써 말은 '개념적으로 다른 것이다'라는 논리이다. 그는 하얗고 단단한 돌을 주어와서 이렇게 우겼다. "손이 없는 자는
달콤한 포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이고 다산의 상징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한 가지에 많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옛 선인들은 포도를 그릴 때 넝쿨을 풍성하게 강조했다. 포도 넝쿨을 뜻하는 만대(蔓帶)는 만대(萬代)와 동음이의어로 자손만대(子孫萬代) 손이 끊기지 않고, 한 가지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그림처럼 가문이 많은 자손를 보아 번성하기를 축원하는 의미를 담았다.'여우와 신포도'는 대표적 방어기제인 '합리화'의 예이다. 배고픈 여우는 숲속에서 발견한 포도송이를 따먹으려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갖은 노력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본은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함으로써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부러움과 함께 일본에게 만큼은 어떤 분야에서도 지기 싫어하는 우리에게 올해 일본의 노벨상 수상소식은 자존심이 상하고 한편으로는 격차를 실감하게 하는 뉴스이기도 하다.일본은 지금까지 25명(문학상 2명, 평화상 1명,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본이 자연과학 분야에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동안 우리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한명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성을 갖는다. 이러한 가치 하에서 인간은 빈부귀천을 떠나 한 인격체로 동등하고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실현되어야 한다.그럼에도 물질 만능의 우리 사회는인간은 생산과 경쟁의 도구로만 보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이란 추상적 개념에 머물러 돈과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한 세상이다.칠순을 하루 넘기고 중환자실에서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은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진단서의 사인이 병사라고 기재되었다고 죽은이를 부검하자고 달려드는 국가 공권력은 인간의
러브록(J. E. Lovelock)의 '가이아 이론'은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이론이다. 즉 지구는 자기 조절을 위한 능동적 기능을 통해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진도 지구에 있어서는 자기안정화의 과정이 되는 셈이다.지구의 깊은 땅속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화산으로 분출하고 지진이 빈발하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우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태평양 주변의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에 비해 우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하면 한국의 소득 상위 10% 부자들이 전체 국가 소득의 45%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권 구간에 속한 사람들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소득집중도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범위를 세계로 확장해도 미국 다음으로 높다는 분석이다.지난 3월에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 성과의 분배-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45%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뒤
9월 1일은 통계의 날이었다. 통계란 수집된 자료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여 일정한 체계에 따라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우리는 매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제, 사회, 자연현상에 관련된 많은 통계를 접하며 살고 있다. 사회현상은 다양하고 인과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사회현상을 분석하는데 통계가 유용한 수단이며 의사결정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가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간 토론과 합의가 중요한데 이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과 현상의 파악이고 그 기초가 '국가통계'이고 이를 담당하는
8월에는 국권을 빼앗긴 국치일과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절이 들어있다. 역사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어둠의 질곡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때는 민족을 배신한 자발적 협조자들이 있었던 반면 어둠에서 빛으로 빠져 나올 때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력이 아닌 타력에 의해서 이루어져 친일세력 청산에 실패하고 오히려 신생독립국가를 친일파가 장악한것이 우리 현대사의 불행의 시작이었다.을사년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 '을씨년스러운'이라는 말처럼 싸늘하고 스산한 기운이
만주웨스턴 영화 "놈놈놈" 에서는 이상한 놈 송강호가 만주개장수 캐릭터로 나온다. 어릴 때 동네 아저씨들이 농담인지 진담일지 모를 "내가 만주에서 개장수 할 때에~" 라는 우스갯 소리에는 나도 젊을 때에는 잘나갔다는 의미와 젊을 때 고생 무척 했고 이것저것 안 해본 것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만주는 청나라 황실의 근거지였기에 한족에 의한 지배가 제한되어 있었으나 청조 말에는 중국 내륙의 하북이나 산동으로부터 많은 이민이 유입되어 급속한 한화(漢化)와 개척이 진행되었다.만주국은 1932년(大同원년)에서 1945년
올여름 날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자 그대로 불(火)을 두 번 써서 불타다(炎)라는 의미 그대로 불타는 듯한 날씨이다. 매일 매일 맹장염(盲腸炎), 각막염(角膜炎) 등의 염증처럼 아픈 부위는 명확하지 않은데 몸은 불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이 원인은 불명확한데 계속되는 더위에 심신은 지쳐가고 매일 밤 열대야가 지속되어 여름나기가 매우 힘들다.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6단계 누진제로 2단계까지는 원가 이하로 공급되지만 3단계부터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요금이 급증
국군이 국민에게 총을 겨눈 광주민중항쟁의 아픔과 슬픔에 잠겨있었던 1980년 8월 6일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조찬 기도회'가 열렸다. 교회가 나서서 대통령도 아닌 국보위 위원장을 위해 기도회를 개최한 것이다."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 사회 구석구석의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전 위원장이 민족의 열망을 이루는 큰 일꾼이 되어 그 업적이 후세에 남도록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고 모인 사람들은 아멘으로 화답하였다.이 장면은 일제강점기의 신사참
몇 년전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에 "정여사"가 있었다. 반짝이 스타킹에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무조건 바꿔달라는 아줌마와 그 딸 소위 '진상모녀고객'을 풍자한 이 코너는 "안 바꿔줘? 브라우니 물어~ 물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고 시베리안 허스키 개 인형 브라우니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사용한 지 5년밖에 안된 냄비가 찌그러졌고, 냄비가 너무 뜨겁다, 냄비로 요리하면 맛이 너무 없다"는 등의 생떼거리를 하는 정여사 모녀는 블랙컨슈머 (Black Consumer)이다. 블랙컨슈머는 악성을 뜻하는
최근 직장인 사이에 유행어가 사축이었다. 회사에 종속되어 부당한 처분에도 군말없이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담은 자조적 표현이다.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서미트스토아 출신의 소설가 아쯔시 사토시(安土敏)가 만들어 냈다는 이 단어는 회사+가축에서부터 만들어진 조어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자신의 의사나 양심을 버린 노예(가축)화된 샐러리맨을 야유하는 표현이다.이전에 자주 쓰이던 '회사인간'이나 '기업전사'라는 표현보다 훨씬 더 바보스럽고 무력함이 강조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축의 특징으로 정당한 댓가가 지급되지 않
가히 인센티브의 시대이다. 공직사회나 일반회사에서 적용되는 것만이 아니라 복지나 교육현장, 최근에는 집단으로 찾아오는 중국관광객에 까지 적용되고 있다. 인센티브(incentive)는 어떤 행동을 하도록 사람을 부추기는 자극,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유인을 말한다. 벌금이나 상금, 칭찬이나 비난처럼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동기이다. 과연 인센티브는 언제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행정의 인센티브 정책 중 재정조기집행 인센티브가 있다. 연간 집행예정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면 평가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상반기에 재정을 끌어다
대형마트에서 과일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국민과일의 자리를 꿰찬 바나나 마케팅이 유행이다. 초코파이뿐만 막걸리, 소주에 이르기까지 바나나의 맛을 이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바나나는 비싸서 감히 먹어볼 엄두도 못 내던 과일이었는데 격세지감이 든다.세계에서 생산되는 바나나는 3/4은 과일 디저트용이고, 1/4은 조리용이다. 아프리카에서는 개인의 섭취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바나나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도 있을만큼 중요한 작물이다.원래 야생바나나는 크고 딱딱한 씨로 가득 차있었으나 지금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돌연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