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하반기 정기인사가 유영걸 부군수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되고 있다. 유 부군수의 첫 번째 인사 이후 수많은 지적이 쏟아질 것이다. 100% 만족하는 인사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칙에 기반 한 인사다면 그 불만은 금세 수그러들 것이다. 반면 원칙을 깬 인사는 군정 운영 내내 발목을 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고심해 보길 바란다.유 부군수는 해남군수가 인사비리로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부임했다. 부군수 부임과 동시에 군수 권한대행을 맡게 되다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을 것이다. 부임 이후 군정 안정을 위해 군 주관
종이신문,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바야흐로 뉴미디어 다매체 시대다. 여러 매체가 발전하면서 종이 플랫폼이 쇠퇴하고 이를 대신할 수단으로 포털사이트, SNS,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이 마련됐다.기사와 뉴스를 받아봐야 했던 독자들은 수동적인 형태를 벗어나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매체를 활용해 기사를 '골라' 보는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미디어 빅뱅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뉴미디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지난해 벼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일부 삭감된 변동직불금 지급 등 쌀값 하락으로 농가소득마저 줄어들었다.통계청에서 조사한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논벼 재배한 농가의 소득은 2211만7000원으로 평균 농가소득인 3719만7000원보다 낮았다. 2015년에도 평균보다 낮았지만 2558만 8000원의 소득을 올려 지난해보다 347만1000원이 많았었다. 농가순소득도 당연히 차이가 났다. 지난해는 921만7000원, 2015년에는 1310만6000원으로 388만9000원의 차이를 보였
다시 떠올리기도 싫지만 지난 2010년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간 구미 금오중학교 축구부 버스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도로변 가게 현관을 들이받아 수십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한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버스는 축구부 학부모들이 돈을 걷어 중고로 구입하고 명의는 감독 앞으로 해 놓았는데 연식이 1996년으로 출고된지 14년이 된 버스였다. 학교나 교육청 지원없이 버스를 구입하고 운영하다보니 대형면허를 갖고 있는 학부모나 코치가 직접 운전을 했다.대형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전문적으로 운전해 본 경험이 없고 차량이 낡다 보니 사실상
해남군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의 결과보고서가 우여곡절 끝에 채택됐다.이번 행정사무조사는 군의회가 이례적으로 해남군 인사에 대해 들여다보다보니 집행부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해남군 인사는 박철환 전 군수가 인사비리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의 수사를 받고 법원의 심판이 있었던 터라 군의회가 또 다시 군인사에 대해 조사를 한다는데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됐던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의 책임자였던 당시 부군수가 퇴직한 이후다보니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다. 농민들이 정성껏 농작물을 키워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농사는 망하게 된다. 농산물 가격이 요동쳐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하늘마저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다.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나타나 평소와 같이 농사를 짓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지난해 월동작물 파종시기에는 비가 너무 내렸고 농작물이 자라야할 봄에는 가뭄이 지속됐다. 이상기후는 농작물의 원활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다. 관수시설을 설치해 농작물에 물을 주며 가뭄을 이겨내고는 있지만 농민들은 하늘을 바
한 많고 굴곡진 삶을 살아냈던 故 공점엽 할머니, 꿈 많고 꽃다운 16세에 위안부라는 잔인한 별칭으로 불려야했던 故 공점엽 할머니.공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과와 끔찍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해남평화비 제막 소식을 듣고서는 매일 보러 가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을 정도다. 하지만 해남평화비 제막 2주여가 지난 뒤, 공 할머니에게 전해진 소식은 굴욕적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이었다. 공 할머니의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는 2016년 5월 17일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 시절 사법고시를 공부했던 대흥사가 전국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학시절 유신독재에 맞서는 학내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돼 특전사로 강제 징집된 뒤 만기제대했지만 복학길도 막히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는 불행을 겪게 된다.문 대통령은 장남으로서 책임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49재를 마친 다음 날 대흥사로 들어가 고시공부를 시작했고 8개월동안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결국 1979년 사법고시 1차에 합격했고 이어 다음해 경찰서 유치장에서 최종합격 통지를 받게 된다.문 대통령은 대흥사에서 고시 생활을 하던
후반기 해남군의회는 원구성에서부터 의원들이 양분됐다. 최근에는 해남군 인사에 관한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행정사무조사에 '적극적인 그룹'과 '무관심한 그룹'으로 갈렸다.그동안 군의회는 1당 독식체제로 대부분의 사안 처리가 무난히 흘려갔었다. 지난 6대 군의회는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이 2명으로 사안에 따라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의 의지대로 의회가 굴러갔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지금의 제7대 해남군의회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대개 같은 당 소속 의원들 간에 뭉쳤던 과거와 달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된 날. 그런 의미를 담아 이 날을 '역지사지의 날'이라고 부르고 싶다.장애인의 날에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렸다. 전남 각지에서 해남을 방문한 장애인들은 주차장에 마련된 다양한 부스 체험에 참여키도 하고 기념 공연을 관람하며 그들만의 날을 누렸다.이날 기념식 취재를 위해 9시 40분쯤 우슬체육관을 방문했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우슬체육관의 좁은 복도는 오가는 장애인과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주최측과 군 관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핵심은 벼 재배면적 감축이다.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 쌀 생산량도 줄어든다는 단순한 논리이다. 이런 논리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야기한다.정부는 지난해 벼 재배면적이었던 77만9000ha에서 3만5000ha를 줄인 74만4000ha를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감축면적이 할당돼 해남도 871ha의 면적을 줄여야하지만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바라고 있어 감축면적은 목표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의 벼농가 1500명을 대상으로 벼 재배면적 의
세월호 3주기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1일 목포신항을 찾았다. 다행히 아는 목사님을 통해 추모행사가 끝난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잠깐이나마 인터뷰 하기로 했다. 현장에 갔으니 당연히 미수습자 가족을 인터뷰하는 것이 수순이고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라 생각했다.그런데 추모행사 말미에 미수습자 가족인 다윤이 어머니와 은화 어머니가 발언을 하며 "제발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미수습자 대신 실종자 가족으로 불리우고 싶다"고 쓰러질 듯 통곡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엄마로서 한맺힌 억울함과 분통함을 쏟아내니 현
4·12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30일 시작됐지만 군민들의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벌써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후보들은 선거구를 누비고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달려가 자신에게 한 표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상당수다.가뜩이나 정치에 대한 혐오감으로 선거일을 공휴일이라 생각하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하고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도 않는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다.지난 2014년
본지 3월 10일자 신문에 실린 "신생아 양육비 위장전입까지… 거주민 우선 정책 필요" 기사가 보도된 후 본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실제로 양육비를 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례를 알고 있다는 것. 지원받은 지 오래돼 분할지급 기간도 끝난 사례였지만, 한 다리만 건너도 아는 사람이라는 지역사회임에도 제보 전화가 걸려온다는 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드러나지 않은 위장전입 사례가 상당수 될 것으로 보인다.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이전해 해남군의 양육비를 지원받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며 위장전입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체결 당시 우려와 반대가 많았던 한미 FTA가 지난 15일로 발효 5년을 맞았다.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해 양국간의 교영은 5년간 평균 1.7% 증가세를 유지하며 이득이 많았다고 자축하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는지 의문이다.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FTA 발효 5년, 농축산물 교역 변화와 과제'를 살펴보면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수출은 14.4%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 결과를 두고 정부는 한미 FTA가 농업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이득을 냈다는 이야기를 하고
지난 15일 해남군 부패비리 척결을 위한 해남군민 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박철환 군수에 대해 신속한 재판을 대법원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대책위에는 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 운동본부와 전교조 해남지회, 교육희망연대, 해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1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해남에서 영향력도 크고 이름이 잘 알려진 두 개 단체가 보이지 않았다. 대책위 결성때는 함께 했지만 박철환 군수에 대한 1심 선고 전에 탈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단체는 대책위가 지나치게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돼 있고 흑백논리로 극단적인 선
박철환 군수의 '우이독경(牛耳讀經)'으로 해남의 정치판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박 군수에 대해 지역내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군정공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듯하다.박 군수가 지난해 5월 구속되면서 지역내에서는 보궐선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군수 후보군으로 현직 도의원과 군의원이 거론돼 경우에 따라 지방선거에 맞먹는 규모의 보궐선거가 실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이렇다보니 군수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군, 군수 보궐선거에 따라 실시될 수도 있는 도의원과 군의
사회 통념적으로 사람의 연령대를 구분하면 크게 유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로 나뉜다. 유소년기는 10대 이하, 청년기는 20~30대, 중장년기는 40~50대, 노년기는 60대 이상을 떠올리게 되는데 100세 시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년기는 60세부터 100세까지 40여년의 세월이 같은 분류로 묶이는 셈이다.해남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는 노인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경로당을 운영 중이다. 경로당은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혹은 땅끝보듬자리 사업을 통해 삶의 공간으로 큰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여가시설과 문화공간이 부족한 면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말이지만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고 있다.정부의 양곡정책에 대해 농민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반대하고 있다. 농민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다른 대안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는 보지 않고 근시안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유례없는 쌀값 폭락은 농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피땀 흘리며 농사지은 쌀이 헐값에 팔리고 있으니 허탈함뿐이었다. 떨어진 쌀값은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정부는 공공비축미에 지급
"한시간 넘게 저렇게 울고 계시네요"하루 아침에 아버지 묘 등 가족묘 4기가 사라져 버린 정 씨 가족들을 다시 만났다.사업자 측은 아파트 사업 부지 안에 있는 분묘 10여기를 연고자들의 동의나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파헤치고 인근에 임시로 가묘를 만들어 놓고 번호판만 꽂아 놓았다. 정씨의 누나는 4번 자리에서 한시간 넘게 아버지를 외치며 울고 있는 것이었다.그 자리로 실제 옮겨진 것인지 유골이 있는 것인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분통이 터지고 울음 밖에 나오지 않아 아무 가묘나 붙잡고 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으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