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도록 혼인하지 못한 사람은 관에서 성혼 시키도록 해야 한다" 목민심서 애민편에 나온 말이다. 2500년 전 월나라 구천왕은 남자 20세, 여자 17세에 혼인하지 않으면 부모의 죄라했다.세상은 날로 변해야한다.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전술한 말은 사회통념상 부적합한 말이긴 하나 다산께서 200년 전에 하신 말씀이 현세에 너무도 와 닿는 말씀이기에 몇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으신 실학자임에 틀림없다.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의 뿌리는 부부이고 사회의 구성요소 또한 근간이 가정이라고 본다면 혼인이 얼마나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태복음 4장 19절)"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베드로에게도 바닷가에서 중요한 만남이 반복해서 일어났습니다. 평생 고기잡이로서 처가와 함께하는 가장으로서 소시민적 삶을 살아갈 것 같은 베드로의 인생에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첫 만남으로 베드로의 삶은 "인생역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는 스승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함께하지 못하고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갑니다.그런 그에게 두 번째 만남은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신록의 계절,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초록색이다.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봄볕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게 만든다.매일 아침 주변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밤사이 누군가 살며시 와서 눈부시게 색을 칠하고 가는 것 같다.절에서 지내다 보면 날마다 만나는 내 자신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는 내가 얼마나 살고 있는지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내 마음속 나를 지긋이 바라본다.열심히 일 하다가도 가끔 흔들릴 때가 있다. 이때 처음 마음을 내었던 그 마음이 무엇인지 잘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류에게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떠난 지 2561년이 지났음에도 인류는 그 가르침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은 국가의 지도자에서 세계의 인류의 참다운 지도자가 되신 것이 부처님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도 이제 우리의 손으로 우리 한반도의 지도자를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습니다. 혼란한 시국만큼이나 난립한 후보들이 우리들을 혼란케 합니다.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대중보다 나은 지식을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로다'"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간다는 것이 이(물)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 도다" 논어 자한편에 나온 말로 천지의 조화는 가는 것이 지나가고 오는 것이 이어져 한순간도 그침이 없다. 세월의 무상함이 시냇물의 흐름만한 것이 없다. 청소년들도 때때로 성찰하여 공부에 티끌만한 간격도 없어야 한다.흔히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3가지를 들라면 '내뱉은 말', '쏜 화살', '세월'이
하나님은 열심인 사람보다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원하십니다. 역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열심을 내어서 "성전이 거룩하다"고 열심히 주장하는 사람은 "성전주의자"로 전락하였습니다. 너무 열심이다 일을 그르치고 쉽게 상처를 줍니다. 열심은 한계가 금방 보입니다.그러나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공동체를 끝까지 지키고 더욱 성숙하게합니다.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중심의 불편한 소식에 비해 교회의 자성과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 희망을 가져봅니다.특히 인양돼 목포신항에 거치돼있는 세월호 앞에는 개신교인 기
벚꽃엔딩 노래가 저절로 생각나고 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밝고 맑은 봄이 오는 소리로 바쁜 나날이지만 힘든 날을 보내는 분도 많습니다.어른이 되면서 우리들은 체면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울음에 인색해집니다. 힘들 때는 가끔 울어도 좋아요. 먼지가 많은 날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면 맑아지듯이 울고 나면 마음도 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저도 가끔 몰래 울어요.마음을 힘들게 했던 먼지들이 눈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서 마음의 무게가 한층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울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괴롭히거
일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 충만한 삶을 목표로 삼지만 과연 얼마 동안이나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여유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마음에 가난이 들어서라고 생각합니다.소태산 대종사는 "무릇, 가난이라 하는 것은 무엇이나 부족한 것을 이름이니, 얼굴이 부족하면 얼굴 가난이요, 학식이 부족하면 학식 가난이요, 재산이 부족하면 재산 가난인 바, 안분을 하라 함은 곧 어떠한 방면으로든지 나의 분수에 편안하라는 말이니, 이미 받는 가난에 안심하지 못하고 이를 억지로 면하려 하면 마음만 더욱 초조하여 오히려
▶"黃金滿영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 사자천금 불여교자일예)황금이 광주리에 가득 차 있어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 가르친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 줘도 재능 기예를 가르친 것만 못하다.명심보감 훈자편에 나온 말로 자기 노력없는 재물보다는 참된 지식, 삶의 밑천으로 기술계발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우리 속담에 '부자는 3대 지키기가 힘든다' 는 말이 있고, 서양 속담엔 '돈에는 날개가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여기서 우리가 꼭 새겨들어야 할 것은 참교육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마태복음 19장 20절)이 청년처럼 우리도 '자기 의'로 똘똘 뭉친 삶을 살고 있다. 종교적 교훈들은 '자기 의'를 비우도록 요구하지만 쉽지 않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이라는 결정이 나와 자연인으로 퇴거하면서도 '웃음의 여유'를 보여준 분에게는 아직도 '자기 의'가 가득했다. "자신의 검찰조서를 7시간 동안 꼼꼼히 살펴보았듯이 세월호 침몰 7시간 동안 그렇게 꼼꼼하게 챙겼더라면?"이라는
꽃샘추위도 어느덧 지나가고 봄 햇살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도록 만든다. 도량에 푸른 기운이 감돌고 이름 모를 풀꽃들이 하나 둘씩 꽃을 피운다. 계절은 석 달 만에 바뀌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스로를 정리하며 산다.봄이 오면 대부분 집안 대청소, 겨울옷 정리로 분주하다. 정리가 되면 마음도 편안하고,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좋아진다. 계절이 바뀌면 집과 옷을 정리정돈 하듯이 우리의 삶도 매일 매일 정리정돈을 하며 살아야 한다.지난 묵은 감정·고민들을 하루하루 정리하고 마무리 하면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가 가볍고 즐겁
사람들에게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행복'이라고 답을 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요?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중생은 희·로·애·락에 끌려서 마음을 쓰므로 이로 인하여 자신이나 남이나 해를 많이 보고, 보살은 희·로·애·락에 초월하여 마음을 쓰므로 이로 인하여 자신이나 남이나 해를 보지 아니하며, 부처는 희·로·애·락을 노복같이 부려 쓰므로 이로 인하여 자신이나 남이나 이익을 많이 보나니라'라고 하셨습니다.감정에 휘말려 노예로 사는 삶은 고통의 삶이
▶"文廟之祭 牧宜躬行 虔誠齋沐 爲多士唱"(문묘지제 목의궁행 견성재목 위다사창)목민심서 예조편에 나온 말로 문묘의 제사는 목민관이 몸소 모시돼 경건하고 정성을 다하며 목욕재계하여 선비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이 순조 시대 강진 유배생활 때 하신 말씀인데 약 200년 전에 쓰신 글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석전대제 유래는 삼국시대부터라고 추정하나 조선조 태조 때 성균관 설치부터 성균관과 지방 향교에서 공자님을 비롯한 4성·송조 6현·동방 18현 등 대성전에서 제향을 모시는 의례인데 다른 제향은 참사자가 많지 않으나 향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명기 32장 11~12절)출애굽은 애굽(이집트)의 종살이로부터 히브리인들을 해방시켜주신 감사의 사건이다. 그런데 온전한 해방을 위해서는 40년의 험난한 광야생활이 뒤따랐는데 백성들은 불평과 원망과 반역을 품기도 하였다. 이것을 알고 있는 지도자 모세는 임종을 앞두고 더 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말한다.
따스한 남녘 바람에 벌써 사중에 매화는 꽃망울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서서히 땅에서부터 봄이 찾아오는 소리가 들린다.살아가다 보면 직장에서나 내 주변에서 나와 동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만날 때 마다 피하기도 힘들고, 안 만날 수도 없어 참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해석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힘들게 하는 사람과 마주칠 때 마다 '오늘도 나에게 마음공부를 가르치기 위한 스승님을 보내셨구나'하고 생각을 하면 상대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내 마음이 편해지게 된다.주변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사과를 자르면 그 속에 씨앗이 있습니다. 우린 그 씨앗을 숫자를 2개 내지는 4개로 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씨앗 속에 내재 된 사과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사람은 외모로 판단하기 보다는 내면에 내재된 지혜와 그것으로 부터 우러나오는 향기가 고와야 합니다. 내안에 지혜와 자존감이 가득할 때 내 수용해 나갈 수 앞에 어떠한 삶이 펼쳐져도 잘 수용하고 감사하며 살아 갈 수 있습니다.사람 각자 각자가 가진 잠재력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금은 불과 몇 개 또는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시절인연을 만나면 어떤 위인이 될지 모르고 어떻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군주가 올바르면 명령을 안 해도 백성들의 행동이 바르고, 군주가 바르지 못하면 명령을 한다 해도 복종하지 않는다"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말씀이다.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정직하게 정치하고 국무를 수행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대한민국이 수립된 지 70년이 되었어도 말은 모두가 충신이지만 행동은 거개가 부정하다. 고위층이 더 썩어 가고 있음이 개탄스럽다.섭공이 공자께 정치에 대해 묻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겐 기쁘게 하고 먼데 있는 사람들은 찾아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장11절)2017년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새로운 계획과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새해인사를 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 국회가 탄핵을 가결했음에도 민심에 반하는 권력자들을 향하여 촛불은 꺼지기보다 몸을 불사르는 지경으로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잇따른 전통시장 화재와 참담한 경제지표들 속에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들이 불편하다.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첫날에는 '자명종을 끄고 늦잠을
정유년 새해도 빠르게 흐르고 있다. 유난히 따스한 봄 같은 날씨가 계속 되더니 오늘은 바람이 강하게 분다.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체내 면역력도 함께 떨어진다. 추울수록 음식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부처님 시대부터 출가 수행자에게 허용된 네 가지가 있다. 옷, 음식, 좌구, 약이다. 그중에서 매일 필요한 것은 먹는 음식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음식은 단순하게 먹고 배 부르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누구랑 어떻게 무엇을 먹을지 잘 생각하며 선택을 해야 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에너지로 쓰이고 남아서 저장한 것이 내 몸이기 때문에
어제가 오늘이 되는 날이 항상 반복되고 일상의 삶에도 크게 변화는 없지만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다른 것 같습니다. 더욱이 지난 병신년은 국가 사회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던 사건들이 많았고 그 아픔은 새 해를 맞이하였지만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근본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 경산 종법사는 신년법문을 통해서 "내 마음에 공들이고 일마다 정성을 다하자. 사람이 가장 큰 보배다"라고 설법하셨습니다.밝아온 정유년 새해에는 첫 새벽을 여는 닭의 울음소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