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 1편을 생각 하라. 他官은 可求나 牧民之官은 不可求也! (타관은 가구나 목민지관은 불가구야! ) 타 관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목민관은 아무나 할 수 없다!목민(牧民)은 백성을 기른다는 뜻 이니 넓게는 임금이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이요, 좁게는 守令方伯(수령방백)이 고을의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 함 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21세기 민주주의 지방자치 시대에 대통령도 국민의 선출로 결정되고 지방분권에 맞추어 각 지방의 수장들도 그 지방의 주민의 손에 의거 선출된다.즉, 과거 임명직 이던 수장들이
내 고향 해남은 값진 여러 문화유적이 있습니다. 윤선도의 녹우당으로 대표되는 사대부 문화유적과 대흥사, 미황사 등의 불교문화유적 그리고 땅끝으로 불리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형성된 유배지문화가 그것입니다.이 문화유적들은 해남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해남문화의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내 고향 해남문화의 정체성은 엄마 젖가슴 같은 황토 일구고, 다시 그 땅에 묻히는 생의 주기를 수많은 세월 동안 반복해 오면서 형성 된 해남 사람들의 삶 속에 있습니다.지방자치시대 이전, 임명된 관료들이 우
춘흥은 봄에 느끼는 천초만화의 감흥이다. 하기야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어느 때 어느 곳인들 감흥이 없겠느냐마는 그래도 봄은 사람의 마음을 들쑤셔놓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그래서 대지가 연초록 빛깔로 물들고 분홍색 진달래가 제철을 자랑할 때면 제 아무리 목석 같은 사내도 마음이 왠지 싱숭생숭해진다.자연적으로 평상시에는 없던 생각이 샘솟는가 하면 때로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면서 묘한 감상에 젖곤 한다. 봄이 지니는 특성 때문이다.감흥이야 사람의 나이 따라 다를 것이다. 청춘남녀라면야 이성을 그리는 마음에 심장이 방망이질을 해대겠지만
농축산물이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연중수입 유통되고 소비자의 구매 거부감도 줄어들고 식생활도 고품질 건강식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FTA로 농업이윤과 무한경쟁의 세계화돼 체결 전에는 농산물 출하 경쟁이 심하지 않아 여러 농산물을 다수확 재배하여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나 수입 농산물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경기에 고품질의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는 판매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1인 세대 및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중소과를 선호하고 포도의 경우 당도 높고 껍질째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당장에 필요한 세 가지를 들라면 공기, 햇빛, 물이라고 할 것이다. 이 셋 중 공기와 햇빛은 그냥 얻을 수 있지만 물은 쉽게 얻을 수도 있고 애써 얻으려 해도 얻지 못할 때도 허다하다.날씨가 순탄하게 돌아갈 때는 어려움이 없지만 가뭄이 지속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구의 온난화로 기후는 시나브로 변화해서 한발이 잦고 폭우, 폭설이 내려 인류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어 매년 재해를 입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또 비오는 시기도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데다 국지성으로 내려 고민하나가 더 생겨난 셈이다.우리나라
애국충절의 고장 해남군은 1592년 임진왜란, 1597년 정유재란, 1636년 병자호란, 1894년 동학농민혁명, 1909년 대흥사 심적암의 항일의병 참살, 1919년 기미 3·1 독립만세 시위, 1929년 광주학생독립만세, 1934년 호남 최대의 전남운동협의회 독립운동사건 등으로 공식적으로 359분이 전사·참살·옥사·투옥되셨다.추모사업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살신성인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추모제를 매년 3·1절을 전후해 거행하고 있다.외세의 침략에 항거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 부모·형제·처자식과
농지도 이젠 잘만 활용하면 재테크가 된다. 청·장년기의 농업인은 우선 경영규모를 10ha이상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농지매입자금 또는 매입농지가 없어서 경영규모를 더 늘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이러한 농업인을 도와주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64세이하 농업인에게 농지매입자금을 년 1%에 최장 30년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부터 지자체에서 선정하고 있는 청년창업농이 농지를 매입 또는 임차하려고 하면 최우선적으로 지원한다.영농을 하다보면 농가부채로 경영위기가 오게 되는 데 그 때는 정부지원제도인 경영회생지원사
2018년 오늘 해남군청 뒤편 해남읍성곽 유적에 대한 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시굴조사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원형보존을 위한 타당성 검토인지, 신청사와 더불어 주변 4차선 도로 공사를 위해 원형훼손을 정당화 하려는 시굴조사인지 현장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늘어나는 행정수요와 교통량에 대비하여 신청사 주변은 차도를 넓힐 계획을 하고 있단다.(해남신문 18.1.15) 그래서 해남읍성 일부를 훼손 또는 멸실하고자 한단다. 주변 진입도로는 모두 2차선인데 신청사 주변만 넓힌다는 것은 주변을 주차장화 하겠다는 말로
오는 3월 1일은 기미 3·1운동 99주년이다. 우리 민족은 지금도 정전상태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3·1독립만세 항일운동 기념일이 다가오니 심장이 아려오면서 순국열사와 애국지사님들의 영령 앞에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에 무릎 꿇는다.그때 남녀노소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민족정기는 세계를 놀라고 감격하게 했다. 간디는 알제리서 조선의 3·1독립운동의 소식을 접하고 고국 인도에 가서 비폭력 운동을 전개하였고, 중국의 지식인들은 5·4운동을 일으켰다. 이처럼 우리 3·1독립운
최저임금이 2017년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법이 제정된 이래 최고의 인상률이다.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다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서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 목표 아래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전략 목표에 의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제 1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이에 정부에서는 소상공인과 소규모자영업자의 인건비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의
새해 들어 남녘에 눈이 내렸다. 어른들은 신년에 눈이 내리면 서설(瑞雪)이라 해서 풍년을 기약하는 눈이라 여겨 반갑게 맞이한다.2017년 말에 교수신문에서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이라는 사자성어로 정유년을 정리한 듯 하다. 파사현정은 '사악함을 깨트리고 올바름을 나타낸다'라는 의미인 듯 하다.그러한 연장에서 파사(破邪)와 현정(顯正)을 두 갈레로 보면 전자는 앞서 이루어진 일들이 바르지 않았으니 없애고, 후자인 현정(顯正)은 미래를 바르게 가자는 다짐도 담겼으리라 본다. 바르지 못한 것을 생각하건데 2300여년 전에 얘
1977년 공직에 입문하여 임용선서 하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시고 협조하여 주신 군민 여러분, 그리고 평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 공직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공직생활 하는 동안 정도를 걸을려고 노력 했었고, 민원은 최대한 가능한 방향으로 처리 하는 위민행정을 실행에 옮겼습니다.대충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후배 공직자들은 언짢게 생각하신 직원도 있었겠지만 다소 도움도 되리라 생각합니다.오늘날 군청 간부 공직자 한 두사람 때문에 선후배간 위아래가 없고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나는 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찾는 특별한 낱말이 하나 있다.최고의 지성 대학교수신문에서 당해 년도의 사회상을 가장 잘 나타냈다고 발표하는 이른바 대학교수신문 사자성어이다.지난해도 전국의 대학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의 지지를 받아 선정한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파사현정은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원광대 국문과 최경봉 교수는 추천이유에서 "사견과 사도가 전법을 짓누르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대지의 태양은 소리 없이 기울고, 산천의 들꽃은 말없이 시들건만 속절없는 이놈은 펜을 들어 인사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언젠가는 다가올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길목에 접어들었습니다.혹자는 잘하는 놈, 혹자는 나쁜 놈이라는 상반된 격려와 질책을 받으며 걸어온 공직의 길이 다들 그러하듯이 그다지 편안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은 외골수적인 꿋꿋함으로 반은 형평성과 중지의 어설픈 모양새를 갖추며 살아온 길이 아니었나 자평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까 싶습니다.되돌아보면 관선과 민선, 독재와 민주화, 예산
잔잔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멜로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관객 수 1300만의 '베테랑'과 700만의 '내부자들' 등 고발성 영화가 단골소재로 자리매김했다.매체는 시대의 흐름을 담고 있으며 우리는 그만큼 투명한 사회를 열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관객들은 청렴한 선의 승리에 열광하며 응당 죗값을 치르는 부패한 악의 몰락에 희열을 느낀다. 영화는 시종 관객을 향해 '당신들은 청렴한 시대에 제 역할을 다하며 살고 있는가' 라고 묻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 속 결말과 현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 편안하고 행복하다. 반대로 타인과 연결이 끊기어 고립되면 외롭고 불안해진다. 가족만으로는 타인과 연결을 통해 얻는 행복감이 충분치 않다. 그래서 성장과정에서 그리고 성장이후에도 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그런데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친구의 의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과 같이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소위 Social Network Service(SNS)덕분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멀리 떨어져 자칫 소원해 질 수
지난 10월 29일은 광화문광장 촛불집회가 시작된지 1주년이다. 촛불집회는 누가 부르거나 꾄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그리고 그날 이후 반년 가까운 스물 세 번의 주말마다 연인원 1700여 만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초등학생부터 7-80세의 노년까지 "이게 나라냐?"라고 푸념하고 한탄하면서 참석하고 연대하여 최순실의 허수아비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세계사에 빛나는 촛불혁명을 완수했다.그런데 독일의 에베르트재단에서는 아름답고 위대한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 모두에게 "에베르트 인권상"을 수여한다
몇 년 전에 읽었던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이 영화화 되어 감명 깊게 보았다. 소설을 읽을 때도 치욕을 느끼고 가슴 한편이 아려 왔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가슴이 답답했다.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무능함 속에서 주전파의 김상현과 주화파의 최명길의 대립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왕궁을 버리고 남한산성까지 쫓겨 들어와 펼쳐지는 상황은 슬프고 처연하다. 하지만 이도 죄없는 우리네 백성들 인생사이고, 역사이고 현실이지 않는가?인조는 외교적인 안목과 지혜를 가지고 국가를 통치하지 못하고 사직과 백성을
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지만, 유독 디지털 시대에 무시당하고 외면받고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이다. 내 고장에서 대형사고나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한 내 지역 소식이 인터넷에 등장하지 않는다. 첨단 디지털 시대라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지역사회인 것이다.그 주된 이유는 한국의 독특한 디지털 뉴스 산업구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 검색사이트에서 뉴스를 얻는다. 대신 일간신문이나 저녁 TV뉴스를 챙겨보는 사람들은 점점 줄
안녕하세요. 저는 송지면에 살고, 세 딸을 키우는 문경화 라고 합니다.올해 8살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1학년 밴드에 올려주신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 게시물은 저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과 별자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났고요.집에 천체망원경이 있다고 하니까, 가져와서 보자고도 하시고요. 목소리만 들었지만 촌장님께서는 참 따듯하신 분 같았어요.가까이 장흥에도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지만, 별은 늦은 밤에 봐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어요. 그래서 남편의 도움 없이는 어렵지요. 중간 중간 카톡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