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계에서 촉발된 '미투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전 방위적 폭풍으로 몰아치고 있다. 여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로 검찰 조직내부의 치부가 드러나고 현직부장검사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문학계와 연극계 등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거물들의 과거행적이 드러나면서 충격과 함께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당사자들의 심리적 고통과 아픔 대해서 우리 사회가 둔감하고 애써 외면해온 것은 이러한 문제 핵심이 위계적 사회질서 속에서 권력관계와 도제식 신분관계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가해자가 오히려
그동안 재벌총수를 비롯한 사회기득권 세력에 한결같이 적용되어 오던 1심에서 징역 5년 이하의 징역에 2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판박이 판결공식이 되풀이 되었다.이재용 삼성부회장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5년의 1심결과를 뒤집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되었다. 법원에 있는 눈을 가리고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든 정의의 여신의 공정함과 엄정함과는 달리 좌고우면하다 사회적 신분에 따라 법적용을 달리했다.1심의 재벌과 부패한 정권의 전형적인 정경유착사건에서 2심은 대통령이 삼성경영진을 겁박한 사건의 피해자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들의 인구 이동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0대 이상의 노인들의 인구 이동요인은 가족이 주요인으로 이 결과는 노인들이 배우자와 사별해도 자녀들과 함께 살지 않고 혼자 사는 현상이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2015년에 70대 이상 1인가구수가 이미 100만을 넘어섰고 전체 1인 가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와 노인부양에 대한 의식 감소로 이 비율은 향후 급증할 전망이다.고령의 1인가구는 빈곤상태, 여성단독가
전쟁일보 직전 상황에 이를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갈등국면이 완화되고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룸으로써 한반도에 화해와 공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이런 흐름의 변화 속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가의사를 밝혔다.미국 부통령,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하는 마당에 이웃나라 일본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처사이고 2020년 도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이 예상된다는 화려한 이면의 우리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불균형, 환경위기 등의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기업이윤을 최고선으로 삼는 시장경제에서 발생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경제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반 한 "풀뿌리 경제공동체" 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늘어나면 주민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체질 강화 등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그러나 지역의 사회적 경제 토양은 척박하
2016년 80kg 기준 쌀값이 12만원대로 폭락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에는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15만원대로 어느 정도 안정된 가격을 회복했으나 우리나라 쌀 산업의 수급 및 유통 구조는 매우 취약하다.쌀 소비감소와 과잉공급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는 쌀 문제 해결을 위해 '쌀 생산조정제'가 2019년 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다.벼를 재배했던 논에 대체작물을 심으면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산감축 방안이다.올해 '쌀 생산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개는 인간의 삶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동행해온 친밀한 동물로 개와 함께 난관을 극복하면서 오늘날의 문명을 일구어 냈다. 개는 인간에게 충성스러운 동물로 지킴이자 동반자, 심부름꾼의 역할을 해왔다. 전통 민속에서는 귀신과 병도깨비 등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다.그러나 개띠 새해에 희망가를 부를 수 만 없는 것은 삶이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위축되기 때문이다. 고령화되면서 축소일로에 접어든 농어촌은 자족기능을 상실하여 재생산구조가 붕괴되는 '지역소멸
해남군의 인구감소가 향후로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라남도가 시군장래 인구를 추계하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35년에 예상되는 해남군 인구는 6만5천여 명으로 인구가 현재대비 6.2%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되어지고 있다.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농촌지역 활력감소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로 2016년 기준 농가인구 250만선이 무너지고, 국내 농업생산액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쌀이 돼지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농촌과 농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농
은퇴한 공직자 중에는 은퇴 후에도 후배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고 후배들이 늘 그리워하는 사람과 만나면 서로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마지막 유형으로는 공직근무기간 중 자기중심적 업무태도와 과도한 갑질로 후배공직자들이 마주칠까봐 피해가는 사람의 유형이 있다.관행적으로 퇴직 1년 전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4급 서기관 2명의 엇갈린 행보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한 서기관은 공로연수 신청을 한 반면에 다른 서기관은 6개월 전에 공로연수에 들어가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버티기가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임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노동을 통해 가계를 유지하기 위한 소득을 얻고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고 성장하면서 보람을 느낀다.선진복지국가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복지제도를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때문에 이를 '사회적 임금' 이라고 한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노동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이를 보완할 복지제도도 선진복지국가 들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지금 우리 사회는 지속
농촌의 위기는 젊은 세대가 줄어들어 재생산 구조가 와해되고 있는 것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농촌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 사람들이 살지 않기에 학령기 아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자녀교육과 문화향유와 복지서비스의 부족을 이유로 면리지역을 벗어나 읍권역 이나 도시지역으로 농촌인구가 유출되고 있다.학교는 단순히 학령기 학생의 교육장소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와 생활공동체 핵심이다. 그렇기에 학교가 문 닫거나 사라지면 지역사회가 붕괴된다.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된 사회 환경에 맞추어 '
문화향유의 기회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에서 영화관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 최근에는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영화관 존재유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작은 영화관사업은 2015년 국도비 6억5천만 원이 확보된 후 신축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구도심 활성화 방안과 연계를 이유로 작년 군의회에서 부지매입 대금이 삭감되었다. 그 이후 국도비를 반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업추진에 혼선을 빚다 결국은 원래 완공계획이었던 2017년이 유야무야 넘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정기인사에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 대상자 즉 사전승진예고 인사를 하지 말도록 한 것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원칙과 능력을 기준으로 한 인사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지 않다보니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장의 '짬짜미인사' 문제점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단체장이나 유력후보에 대한 극심한 줄서기와 눈치 보기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 해남군의 경우는 군수가 공석인 상황에서 전임 지자체장의 인사전횡을 막고 후임 단체장의 인
IMF 외환위기는 우리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 농촌에도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IMF의 요구에 의한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은 농업구조조정을 강요했다. 그 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농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농촌지역에서 농민들 간 양극화가 심화 되어졌다. 경지규모 1㏊ 내외의 중농층이 일부는 대농으로 이동해 규모화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영세농으로 전락해 도시 중산층이 해체되듯 중농층이구조가 허약해지는 구조조정의 부작용이 심각했다.그럼에도 외환위기 당시 농촌은 위기 방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시의 구조
11월 11일은 농업인 날이자 지체장애인의 날이다. 농민이나 장애인의 공통점은 피해자의 입장 즉 사회적 약자 입장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농촌지역사회나 장애인 삶의 현장 곳곳에 걸림돌과 복지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현실에서 농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과 환경과 문화, 경관보호 등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감안하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농민기본소득제도' 등과 같은 소농과 가족농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는 행복하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어려서부터 노동교육과 노동가치를 보장받기 위한 노동조합 단체교섭에 관한 전략과 전술을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가르친다.청소년들이 이런 교육을 받는 것이 사회발전과 사회통합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노동가치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부당한 대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안전하고 보람된 노동현장을 만들어 가기위한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이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의 성장과정과 발달단계에 맞춰 가족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감을 배양시켜 주는 것이 기성세대에게 중요
해남군이 490억 원 규모의 신규시책 165건을 발굴했다.해남군은 2014년 이후 3개년 평균 세입대비 세출비율이 73.5%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순세계잉여금이 1188억여 원에 이르러 예산운영의 적극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유영걸 군수권한대행 체제이후 그동안 군수공백 사태로 지지부진 했던 군정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과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행정상 문제점이나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나 욕구가 모두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니고 또 꼭 해결이 필요하지 않은 문제와 욕구도 있다. 지역발전 아
국적도 학적도 바꿀 수 있는 세상이지만 태어난 고향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고향은 영원한 안식처이자 태생적 인연이다. 해남만큼 향우들이 전국 곳곳에 포진하여 살고 있는 지역도 드물 것이다. 도시나 타 지역에 나가 살지만 고향은 마음의 터전이고 고향소식은 언제나 관심사항이다.향우사회는 고향과 분리된 사회가 아닌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도시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고향 부모님께 투표를 하도록 권유하고 후보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든지 타지에서 성취를 이룬 향우들이 향우사회를 이끌고 향우들이 고향마을에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한 대로 내년 지방선거일인 6월 13일에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려면 내년2월까지 개헌안을 마련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 앞에 놓여 있다.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개헌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정파간 이해관계에 따라 동상이몽의 형국이다.이번 개헌의 핵심사항 중의 하나가 '지역분권'과 '선거제도개혁'이다. 지역분권의 목표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리움과 정든 곳의 표상이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이역만리에 고향을 둔 결혼이주여성들도 마찬가지이다. 해남신문과 해남군건강가정지원센터, 해남번영회가 공동 기획한 '베트남 고향방문'에서도 고향의 다정함, 그리움, 안타까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농어촌 고향마을은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국가 경제발전 과정에서 희생양이 되었던 농어촌고향마을과 지자체를 되살리고자 고향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고향세는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 지방자치단체 특히 농어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납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