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 이어받는 과정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우리는 학교 체육대회뿐만 아니라 세계 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앞서 달리다가도 아쉽게 바통을 놓쳐 경기에서 패하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그만큼 서로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얼마나 원활한지가 중요한 것이다.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있는 지금은 민선 6기의 군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민선 7기가 활기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바통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해남군은 군수가 공석인 상황에서 내년이면 군수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 해가 끝날 무렵을 가리키는 '세밑'.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을 이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세밑이 가까워지는 추운 겨울철이 되면 따뜻한 온정의 손길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쌓인 모습만 봐도 든든한 연탄 배달부터 쌀 등의 먹거리 전달, 기부금 기탁 등 훈훈한 소식이 줄을 잇는다.해남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이 소식들은 연말연시와 명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는 해가 바뀌는 설렘이나 명절이라는 들뜬 분위기가 사회에 퍼지는데,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소외되기에 이들도 행복
'전망'의 사전적 의미는 넓고 먼 곳을 멀리 바라봄과 앞날을 헤아려 내다봄이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앞날을 예측하고 해가 되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 하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전망에 따라서 모든 일을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지난해에는 쌀값이 폭락하더니 올해는 배추가 말썽이다. 지난해 배추의 가격이 좋았고 올해 가뭄으로 봄배추마저 수확량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이 이어져 자연스레 농민들은 가을, 겨울배추를 많이 심게 됐다. 배추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수확기 가격하락은 예상됐었지만
해남군의 올해 사회복지 예산 가운데 청소년 관련 예산은 1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건립사업과 청소년 휴카페는 각각 부지가 없어서, 예산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올해도 해를 넘길 처지다.청소년을 위한 조례도 3건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청소년 시설과 단체운영에 관련된 것으로 청소년 권익과 관련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해남군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가 제정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전라남도를 포함해 4곳만 제정됐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해남이 17번째(전남에서는 5번째)다.모든 내용이
"예산은 있는데 건물을 지을 땅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해남군의 상황이다. 물론 사업특성에 따라 적절한 위치가 선정돼야 하다보니 신중을 기하고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충분한 의지가 있고 예산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땅이 없어 수년째 사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최근 해남군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작은영화관이다. 작은영화관은 도시에 위치한 CGV, 롯데시네마 등과 같이 200~300석 규모가 아닌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상황에 맞춰 50석 작은 규모로 짓자는 취지다.군도 작은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을 맞아 해남군내 각 읍면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읍면사무소 직원과 각 지역 단체가 열심히 준비한 덕에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바깥 공기도 쐬고 이야기를 나눈다. 준비 과정에 다소 손은 가지만 어르신들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보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의전'이다. 의전은 국가 간 공식 의례에서 통용되는 예법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행사에서는 고위급 인사에 대한 예의를 가리키며 내빈소개와 축사 등이 포함된다.초청인사
현대사회에서는 틀림과 다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신과 같지 않다고 해서 틀리다고 배척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번 주에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많은 장애인이 참여한 전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선수들은 몸이 불편할 뿐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진지했고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개막식과 폐회식 전에 진행된 식전행사에서 초대가수들의 공연에 그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냈고 무대 앞에 나가 춤을 추는 등 흥겹게 대회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이번 대회를 보면서 장애에 대한 틀림과
4박 6일간 베트남 껀터 결혼이주여성 2명의 친정집 나들이를 베트남 현지에서 취재하며 새삼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베트남은 그동안 기회가 없어 이번에 현지 취재를 빌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여러 가지 미디어나 이미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오토바이 천국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는 그야말로 장관였다. 좁은 길과 열악한 도로 여건때문에 오토바이가 대중교통은 물론 이동수단이나 생활수단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 가구에 평균 두 대꼴이다 보니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시커먼 새때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여성들 대부분이
해남군에는 현재 군수가 없다. 해남군수가 비위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한 것이 벌써 3번째다.1995년 제1대 지방동시선거에서 민선 1기 군수가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6차례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해남군은 2차례의 보궐선거로 8번의 군수 선거가 치러졌다. 이렇다보니 보궐선거군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8차례 선거에서 5명의 군수가 선출됐지만 이중 50%가 넘는 3명의 군수가 비리혐의로 구속돼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것도 3차례 연속 벌어진 일이다.박희현 전 군수는 직원들의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충식 전 군수
본격적인 쌀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쌀값은 농민들의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이미 30년 수준으로 떨어져버린 쌀값은 수확기가 다가오는데도 목표가격에 현저히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20kg 정곡 기준 산지쌀값은 지난 5일보다 144원이 오른 3만3168원이다. 지난 7월 15일부터 7차례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20년전 가격이다. 수확기에 쌀값이 오르는 계절진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쌀값이 반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쌀값이 올라도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
명량대첩축제는 지난 2005년 해남군이 '명량대첩제'라는 이름으로 별도 축제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2007년 해남과 진도가 통합 추진을 합의해 2008년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설립됐고 그 때부터 공동으로 축제를 진행해왔다.올해도 지난 9일 명량대첩축제에 방문했다. 3년 연속 관람이다. 축제장 인근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었고, 거북이 주행으로 찾아간 주차장은 모두 만차여서 해남과 진도를 오가며 헤매야 했다. 겨우겨우 먼 곳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데 도로 갓길에 핸드폰을 손에 들고 발을 동동 구르는 관광객들
3대째 연속 군수가 구속되고 자리보존만 생각하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공직사회를 바라보며 지역민들의 실망감과 허탈감은 지역사회 전체의 침체로 이어졌다.말해도 바꿔지는 것이 없으니 아예 속 편하게 침묵하는 경향이 있었고 지역 현안보다는 전국적인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시민단체와 시민운동이 사라졌다는 얘기도 나왔다.그런데 최근들어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일고 있다. 지역사회가 나서서 이슈를 선점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있고 견제와 감시기능도 다시 가동하고 있다.일부에서 자행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와 인권
행사가 열리면 의례 내외빈들을 초청한다. 특히 해남군의 수장인 군수는 1순위 초청대상자다. 군민들의 대표 중의 대표인 해남군의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해남군내 각종 행사장에서는 해남군수도 해남군의장도 볼 수 없다. 때문인지 예전보다 썰렁한 느낌을 받게 된다.해남군수는 공석이다. 인사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부군수가 해남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지난 1월 4월 취임한 해남부군수는 부군수 취임과 동시에 군수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해남 출신이 아니고 해남에서의 근무도 처음이다 보니 해남군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군의 벚꽃빵, 대나무로 잘 알려진 담양군의 죽순빵, 경주시가 전통음식으로 지정한 황남빵, 사과의 고장 충주시에서 만든 사과빵, 동백섬으로 불리는 오동도의 고장 여수 꽃빵, 아찔한 매화향이 가득한 광양시의 매화빵….앞서 언급한 빵은 지자체의 특색을 반영해 지역 명물로 전국에 알려진 빵이다. 이외에도 속초시 단풍빵, 통영시 꿀빵, 가까운 이웃 지역 완도의 장보고빵까지 전국에는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다양한 빵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별 빵 명소 성지순례라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 '빵지순례'까지
공공비축미 우선지금급 환수 정책을 강행하던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나타냈다. 농식품부와 농협, 농민단체 등 우선지급금 환수와 관련된 기관과 단체가 모여 합의문을 작성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환수 거부에 대한 불이익을 주지 않고 농민단체는 환수 거부 운동을 중단한다는 것을 합의문에 포함 시킬 것으로 보인다.농식품부에서 정한 우선지급금 환수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우선지급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5% 가산금과 올해 가을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사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농식품부 입장이었다.농민들은 우
소음과 관련한 민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해남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전투기 소음과 철도 소음, 공사장 소음과 관련해 위자료 소송이나 농작물 피해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야외 생활체조나 실내 학원 소음, 길거리 영업장 소음 등 갖가지 소음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도를 넘어선 층간소음과 관련해서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해남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소음과 관련한 민원은 40여건에 달하고 있고 간단한 전화 항의 등까지 합치면 50여건을 넘고 있다.해남의 경우 느닺없는 아파트 건설 붐까지 겹치면서 공사장 소
"내 땅을 주는데 현 시세로 달라. 서울 종로의 시세로 달라는 것이 아니다"해남군 청사 신축부지에 속한 땅 소유자인 80대 할머니가 지난 25일 해남군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꺼낸 이야기다. 땅을 구입할 때는 현 시세로 살 수밖에 없었지만 공공사업으로 팔아야 할 때는 공시지가가 기준이 된다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30대에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을 키우며 어렵게 마련한 집을 군 청사신축부지에 속하게 됨에 따라 한순간에 내놔야 하는 상황에 놓인 할머니는 속이야기를 꺼내놓는 내내 눈시울이 불거졌다.토지보상의 기본 원칙은 정당한 보상이다.
강강술래에 대한 필자의 첫 기억은 초등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남서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운동회 날이 되면 새하얀 긴팔·긴바지 체육복을 입고 청·백군으로 나뉘어 운동장 주위 시멘트 바닥에 앉아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그런데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고학년 언니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몰려나왔다. 어린 아이가 듣기에도 옛날 노래구나 싶은 음악에 맞춰 손을 잡고 운동장을 빙글빙글 도는 모습, 그게 필자가 본 첫 강강술래였다.사실 당시 강강술래가 어땠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이건 대체 뭐 길래
지난주 목요일에는 모처럼 비다운 비가 쏟아졌다. 호우주의보와 함께 기상청 기준 86mm의 강수량을 보였다. 장마철이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내리더라도 그 양이 많지 않았다. 오랜 가뭄에 목말라하던 농민들에게는 단비였다.다행히 해남은 저수율이 전국 평균보다는 높아 농업용수 부족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일부 천수답과 인근에 수원이 없는 곳은 농작물에 물을 주기 힘든 상황이었다. 장마철이지만 비가 오지 않고 구름 낀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맞는 기사를 준비했고 작성까지 마쳤었다.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기상청의 날씨예보가 틀린
수업시간이 끝난 오후,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해남의 청소년들은 어디로 향할까? 상당수 청소년들이 갈 곳 없고 놀 곳이 없어 PC방이나 노래방 등 상업주의적 놀이문화 공간으로 내몰리고 있다.청소년 시설과 문화도 외면받고 있다. 해남의 한 청소년 단체는 청소년 도미노대회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 대회를 열때마다 장소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은 각종 체육행사와 전국단위 스포츠행사가 점유하고 있고 학교 체육관들도 어른 동호회들의 집합장소가 되면서 정작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나 대회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