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바쁜 영농철인 지금 예년과 달리 대통령 선거 현수막이 내 걸리고 유세차량이 야단스럽게 돌아다닌다.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의 국정 농단에 "이게 나라냐"고 외치는 시민들의 광장에서의 촛불혁명의 결과다. 어려워 보였던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이 촛불의 힘에 의해 이뤄지고 특검에 의해 그 범죄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헌법재판소에 의해 대통령이 파면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다.걷잡을 수 없이 어긋난 한국정치를 상식이 통하는 출발점으로 돌리
해남은 동북아 중심의 땅끝이다. J프로젝트가 관광중심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소규모 기업이 추진하기에는 어렵다. 해남의 문제를 대통령 선기기간 중에 대선공약으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첫째, J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3년이 지났고 현재는 타당성과 회사가 돈이 없어 무주와 무안 기업도시 같이 포기할 우려가 있다. 지역민들의 사유지 보상금액은 2010년 공시지가이며 현재 공시지가의 70% 수준인 평당 8만원이다. 같은 기업도시 진입도로의 보상금액은 2015년 공시지가의 3~5배로 16~26만원에 진행 중이
근대화를 향해 달려온 지난 50여년간 농업은 홀대만 당했다. 정부는 농업인구 줄이기에 혈안이었다. 아예 농업청산이 정부의 구호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농사는 천하지대망이었다.어려움 속에서도 새 길을 찾아보려는 노력들이 시도되기도 했다. 체험형 농업이나, 관광형 농업, 생산에 가공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들이 부분적으로 시도되었다. 온라인 판매망을 잘 짜고 적정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성공한 농업인의 사례도 있다. 최근엔 정보기술을 농업에 결합시키는 사례들도 있다고 한다.관광산업과의 연계나 수익이 될 만한 기존의
사무실 화단에 노란 수선화가 폈다지고 지난 일요일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 주작산에는 봄기운이 완연했다. 지난 반년동안 분노의 세월을 보내야 했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이라서 향기로운 생명의 봄내음을 맡는다.주권자인 국민의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은 파면되고 구속이 눈앞에 다가 왔다. 이제 정권교체만이 아닌 우리사회 밑바닥에 음습하게 드리워진 적폐가 청산되고 불평등을 타파하는 지속적인 사회개혁이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3년 전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의 선체가 인양되어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국민들이 안전
어장이용개발계획이란 어장을 개발, 이용하는데 필요한 계획을 말하는 것으로서(1975년) '수산업법'이 신설되었고, 제52조(어장의 이용 및 개발계획)는 어장 전체를 종합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어업생산력을 유지·제고시키기 위하여 어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라는 내용이다. 지침(指針)의 '대체개발'은 기존의 면허어장을 다른 수면으로 바꾸는 것과 기본방향은 마을어업의 양식어장 개발의 필요성을 말한다.새만금간척을 구상했던 농림부는 1994년 새만금의 63%(1만8000㏊)를 농수산단지로 추진하였다. 계획은 양식
70년대 중학교 교문에서 "단결!" 거수경례를 붙이고 선도부 선배들과 무서운 학생과장이 지키는 교문을 통과할 때는 작은 두려움이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학교 앞 문방구점에서는 학년배지가 없는 학생, 하얀 플라스틱 칼라가 빠진 학생, 저축강조기간 깃을 패용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걸 챙기느라 북새통이었다. 단결 구호는 그때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면서도 어디서나 이어졌다. 교내 체육대회나 직장 친목 야유회, 술자리에서도 단결은 언제나 제일 먼저 가장 강하게 외쳐지는 구호였다. 단결 구호 속에 내재된 일방적 폭력도 모른 채
시책(施策)은 어떤 정책을 시행함을 말한다.서울시의 경우 시정계획은 15대 중점사업으로 구분하여 시행하고 있다.전남도의 2017년의 시책은 농림분야에 산지의 50cm 미만의 형질변경 시 산지이용 신고제 폐지, 경제분야에 소형 태양광시설 공동주택 설치 지원(1kw미만 설치 지원 대상: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건설분야에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제신청이다. 군단위인 구례군의 2015년 시책목표는 기획·종합·조정 기능 강화 등이다.일본의 나가사키현 수산업진흥시책은 어업의 체험이나 어가 민박 등을 포함, 생산, 가공, 그리고 관광으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난지 한 달이 되고 모레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어서 이제 생명이 움트고 희망이 솟아나는 봄이다.사람들은 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을 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한다. 이 말은 꽃샘추위 등 비정상적인 자연현상을 말하지만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겨울 같다는 사회현상에 대한 비관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금년 봄은 춘래불사춘이 아닌 진정한 희망을 가져오는 봄이 될 것인가?본래 3·1절은 대한민국의 출발을 기리는 국경일로 올해 3·1절은 3·1운동 98주년이다. 3·1운동으로 나라 이름을
박근혜! 이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어주기도 어렵다. 탄핵 여부에 관계없이 그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범죄자일 뿐이다. 그의 어떤 정치적 언술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정치적 좌, 우 입장이나, 배운자 못 배운자, 정치에 관심 없는 시골의 촌노들도 그의 발언엔 분노만 할 뿐이다. 범죄도 손 작은 도둑이 아니라 나라의 기둥인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농단했으니 내란수괴에 해당한다는 규정이 장난이 아니라 내용적인 규정에 근접한다.지난 연말부터 폭발하는 민심의 분노를 읽는 관점은 여러 가지다. 경제가 IMF 때보다 더 어렵고 청년들 대다수가 취업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였으며, 특히 쌀농사에 노력과 정성을 쏟아왔다. 쌀을 위시한 주요 곡물의 공급 안정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지켜야 할 주요한 국정 과제이다. 현재 식량자급율은 25% 정도다.농지확보를 위해 1990년대 정부는 기존 농경지를 다른 용도로 바꾸어 사용할 경우 대체농지 부담금을 물려 농지기금을 만들고 이 재원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영산강3단계간척지와 시화호 그리고 새만금사업 등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새만금의 경우 정부가 그토록 주장해왔던 식량안보를 위한 농지조성을 강행 결정
지난해 5월 현직 해남군수의 구속으로 해남군정이 1년 가까이 표류하는 가운데 군민들의 관심을 불러왔던 항소심 선고가 8일 내려졌다. 광주지방법원 항소부는 박철환 해남군수에 대하여 이날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하면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였다. 재판부는 군수로서 인사 실무공무원들에게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하거나 변경하도록 지시하는 등 인사권의 남용으로 공무원 근무 평정제도의 근간과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되어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군정의 신뢰도가 하락됐다고 밝혔다.군수직 상실형에
대학을 스카이, 인 서울, 지방대로 나누고 지방대를 지잡대로 부르며 무시하고 차별한다는 말에도 답답했었다만 이젠 서울에 소재한 대부분의 대학들내에서도 캠퍼스에 따라 입학생을 차별하고 정시와 수시 입학생을 구분하고 재수와 삼수생을 나누어 성골 진골이라 부르고 농어촌 특차나 지역균형전형 입학생들을 6두품이니 지균충이니 농촌충이니 멸시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암담하다. 너희들이 무시당한다는 것도, 차세대의 리더에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소위 명문대생의 머릿속이 겨우 요 정도라는 것도 걱정스럽다.시골학교를 전전하던 나는 수업시간이면 이런 저런
임차는 빌려서 쓰는 땅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농지의 51%가 임차농지다. 농민 60% 이상이 임차농(자작 겸 임차농 51%, 순수 임차농 9%)으로 경자유전에 맞지 않고,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농지의 임대기간은 농지법 제24조의2에 임대차 기간은 3년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임대차 기간을 정하지 아니하거나 3년보다 짧은 경우에는 3년으로 약정된 것으로 본다. 이는 농민들을 위한 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강자를 위한 농지법이다.간척지법도 마찬가지다. 현재 해남의 간척
새해가 밝은지 벌써 보름이 되어 갑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엔 왠지 진도 팽목항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가보지 않고는 마음이 편치 못할 것 같은 부담감이 발걸음을 재촉했는지도 모릅니다.그날 오후 팽목항에는 세월호 희생자들과 주검마저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을 추모하는 예술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찾은 통한의 장소였으며 우리 사회와 국가에 대한 분노의 현장이기도 했던 방파제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통곡의 부르짖음을 다른 때와 달리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안아주고 싶다' '보듬고 싶다' '
원전 밀집 지역인 경북 영덕, 경주, 부산 고리 등이 지진활성단층대임이 드러났다.어쩌면 지진단층대를 콕 찝어서 원전을 건설한 것인지 기가 막힐 정도다. 경상도쪽 사람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전 국민이 실감한 지진이 일어났으니 사람들의 걱정은 현실적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지진도 무서운데 거기에 원전을 끼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영화 판도라는 원전지역 사람들이 더 많이 본다고 한다. 영화는 지진에 원전폭발 만으로도 극단의 공포인데 사고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는 주변의 인구와 도로 사정까지 현실감 있게 결합시켰
영산강3단계간척지(이하 영산간)가 막아진지 20년, 새만금 물막이 공사를 완료한 지 10년이 지났다. 공사비의 경우 영산간은 1조2000억원 들었고, 새만금은 22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새만금의 수질은 어떻게 변할까? 영산간을 통해 걱정해 본다.먼저, 영산간은 유역면적은 5만1000ha, 새만금은 33만1000ha로 새만금이 6배 넓다. 유역면적 중 경작면적을 40% 적용한 비료량을 계산하면, 비료살포량을 예상해보면 영산간은 357톤, 새만금 2317톤이 들어간다. 10톤 차로 231대 분이다. 이는 필자가 간척지
숨 가쁘게 빨리 빨리 달려왔던 올 한해도 저물어 간다. 아웅다웅 어지러히 뒤엉켜 살면서 한번 잘못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지내왔다. 하지만 돌아보니 '백년도 못 살면서 늘 천년 살듯 근심하면서 산다(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는 글귀가 새삼 떠오른다.매년 이맘때면 가는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해를 맞이하는 희망에 부풀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질적으로는 예전보다 살기 편해졌지만 어딘가 마음속에는 허전함과 불안감이 넘친다. 요즈음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더욱 좌절감에 빠진다.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살피면서 협력과
농민들은 쌀값으로, 최순실 사건으로 실망하고 내년 농사는 절망하고 있다.간척지의 경우 필자는 재작년 나락 40kg 한가마에 5만2000원, 작년에 4만2000원, 금년에 3만2000원으로 매년마다 1만원씩 하락하고, 쌀 80kg 한 가마로 계산하면 10만원도 안 된다. 내년에는 2만2000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금년 수발아 피해가 발생한 농민들은 낮은 금액에도 쌀을 판매했다.금년 12월5일 80kg 기준 쌀값은 전년 동기 대비 13.5% 낮은 12만8328원을 기록했다. 지역적인 차이가 3만원 정도로 해남은 그 만큼 손해보고
연말을 맞아 한해의 인생살이를 뒤돌아보고 다시 희망찬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인생에는 늘 좋은 때만 있는 게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지만 나라 돌아가는 꼴이 엉망이어서 더욱 마음이 편치 못하다.'박근혜의 국정 파탄'과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에서 초래된 국회의 비선실세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에서 보여주는 재벌 총수들과 권력자들의 거짓말과 진정성 없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민낯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국회에서 대통령 탄핵표결이 이뤄진다. 국회의
지난번 새만금의 대체어장을 국회에서 발표하고 난 이후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유는 새만금도 매몰비용이 많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우리지역을 사례비교하면서 개선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몇 분야를 나눠서 글을 올릴까 한다.먼저 간척지 방조제란 해안에 밀려드는 조수를 막아 간석지(干潟地)를 이용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든 제방이다. 조차(潮差)가 크고 해안의 경사가 완만한 곳이 적당하다.세계가 감탄한 서산간척지 '정주영공법'은 건축학에도 없는 '유조선공법'이다. 1990년대 시화(유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