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효어친 자역효지 신기불효 자하효언) '명심보감 효행편'직역하면 내가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자식도 역시 나에게 효도하게 될 것이나 내 몸이 이미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였다면 어찌 자식이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강태공이 한 말이다. 효도한 집안에서 또 효자가 나는 것이니 자신부터 효도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자식은 가정에서 부모 하는 대로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니 굳이 효도하라고 말할 것이 없는 게 상례다. 부모는 낳아주시고 소중한 생명체를 주신 분이나 국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지난 9일 '제2회 작은학교 홍보의 날' 행사가 열린 해남동초 운동장. 화산초와 화산중은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로 배달되는 아침 도시락을 특색사업으로 내세워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아침 도시락은 특별하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학생들 건강을 위해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화산면에서 생산된 쌀 등 농산물을 활용하고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까지 챙기면서 90여 개 도시락이 배달되고 있다.화산면주민자치위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
윤석열 정부의 정치, 외교 행보가 심각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신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는 힐난까지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윤 정부나 국민의힘 당은 이 모든 것이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며, 욕을 먹어도 꿋꿋하게 펼쳐나갈 것이며, 나라를 위하고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하고 있다.윤 정부의 주장이 옳다면 한국의 미래에 큰 희망이 보여야 한다. 그런데 굴욕, 굽신 외교이자 퍼주기 외교라고 평가만 받고 있다. 도무지 한국에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보이질 않는다. 해외 무역이 1년 넘게 적자에 시달리고 있음
대흥사 경내에 자리한 유선관은 109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여관의 명함을 갖고 있다. 유선관 초입의 '유선 카페'에 들어서면 20여 일 전부터 벽에 내걸린 달항아리 그림이 있는 듯 없는 듯 수수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최영욱(59)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이 땅끝에 머문 데는 사연이 담겨 있다. 최 작가의 아내가 유선관에 머물면서 카페에 걸린 그림이 유선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남편의 작품을 기증한 것이다. 최 작가는 빌 게이츠 재단이 그림 세 점을 소장 작품으로 구입해 유명세도 탔다.달을 닮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정광훈 의장은 농민운동뿐 아니라 한국 민중운동 전반에 걸친 시대적 어른이다.특히 WTO 체제가 완성되어가는 국제질서 속에서 세계적으로 노동자, 농민, 민중의 삶은 무너지고 대자본 이익 중심으로 판이 짜여질 때 "DOWN DOWN WTO"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세계 민중들의 투쟁을 이끌었던 반WTO 지도자 중 한 분이기도 하다.고 정광훈 의장은 1939년 옥천면 송운리에서 출생해 옥천초, 해남중학교, 목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1970년대 YMCA 활동, 1980년대 기독교농민회 활동을 거쳐
농어촌이 소외의 대명사로 전락한 지 오래다. 농어촌은 도시민에게 먹을거리와 자연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책에서는 늘 뒷전으로 밀리며 무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농민들은 무차별적으로 치솟는 영농자재 가격을 감당하며 농사를 짓고도 폭락하는 쌀값으로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쌀값을 조금이라도 유지해보겠다며 그동안 줄곧 요구해왔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농민의 발을 여지없이 걷어찬 꼴이다.그래도 국민의 식량을 공급해
내 고향 두메산골 계단식 밭 언덕에늘푸름 더해 가고 봄볕에 누렇게 된보리 이삭 익어가니 일손은 부족하고기나긴 봄날 바쁨만 쌓여 가네밭에 자란 보리 베어 햇볕에 말리고떨어진 이삭 주워 곡식 알알 털어 내니수확의 기쁨 허기진 배채워주는 느낌 주고풀 먹여 배 불린 소 몰아 쟁기 채운 뒤보리밭 갈아엎어 또 다른 씨앗 뿌리고가쁜 숨 몰아쉬며 쟁기 끄는 어미 소빨리 가길 재촉하고 밭두둑 높이 쳐올려곱게 자란 고구마순 잘라 두둑 깊이 심고주전자에 물 담아 고구마 줄기에 물주면기나긴 봄날 하루해 저물고 온종일 쌓인피로에 지친 몸 가누지 못하고 방
정당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을 목표로 뭉치는 집단을 이른다. 시민단체나 이익단체처럼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이런 목표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이 무려 47개나 된다. 이 중 정치인이 국민보다 거지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거지당처럼 명칭이 장난스러운 정당도 있다. 정당 가운데 1석 이상의 의원이 있는 정당이 6개이고, 더불어민주당(170석)과 국민의힘(115석)이 300명 전체 의원의 95%를 차지하고 있다.정당에서 중
지난 3월 하순 어느 날, 지인의 SNS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해남 유치를 위해서 해남군수와 해남군의회 의원 몇 명과 해남군민들이 연동에 모였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이런 역사문화센터가 들어오면 그런 건물이 들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분위기도 바뀌고 일자리도 생길 거다. 무엇보다도 인문학이 번성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토론하고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많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군민들이 자신의 말을 하고 이웃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마을공동체나 지역공동체가 활기를 띨 수 있다.국립마한역사문화
봄을 맞아 각종 행사와 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군민의 날 행사도 지난 1일 4년 만에 대규모 옥외행사로 치러졌다. 이에 앞서 땅끝매화축제, 흑석산 철쭉제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고 5일부터 7일까지는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지 일원에서 어린이공룡대축제가 열린다.대규모 행사를 치름에 있어 본행사 못지않게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이 안전과 교통이다. 특히 평소에는 주차에 문제가 없는 곳도 행사가 치러지게 되면 일시적으로 몰리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을 수밖에 없다.해남군민의 날 역시 우슬
지난 4월 28일은 원불교가 창교된 날이기도 하면서 전 출가 재가 교도들의 정신이 새롭게 탄생했다고 하여 공동생일이기도 합니다. 108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원불교 대각개교절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원불교 창교정신을 되새기며 다가올 시대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세 가지를 전하셨습니다.첫째는 '전심환영(全心歡迎) 후송결연(厚送結緣)'의 심법으로 법연을 넓혀가자는 것입니다. 만나고 떠나보내는 인연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귀중히 하여 주변에 선연을 짓자는 것입니다.둘째는 정신개벽의 방법으로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산
일반 관광객이 대흥사를 찾거나 두륜산을 오르기 위해 통과하려면 성인 기준으로 4000원씩 내야 했던 문화재 관람료(입장료)가 오늘부터 없어진다. 그동안 해남군민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만 65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 중증장애인의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관람료를 받지 않았지만 이젠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람료가 폐지된 것이다.이번 관람료 폐지는 대흥사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65개 사찰을 대상으로 한다. 대신 올해 정부는 관람료 감면을 뒷받침할 예산 419억원을 편성했다. 방문객의 부담을 정부 예산으로 돌린 것이다.사찰의
근래 파워시니어라는 말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생소한 단어였다. 지식백과에 검색을 해봐도 특별히 정의된 내용은 없다. 아마 대부분 사람에게 생소한 단어일 듯싶다.서울대학교 이철희 교수는 "미래 노인들은 현재의 노인들보다 고학력에 더 건강하고 근로의욕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라고 분석하며 "이들은 고학력에 의욕이 넘치고 건강한(Highly educated, Highly motivated, Healthy) '3H'로 무장한 노인들로 이른바 파워시니어(Power seniors)"라고 설명했다.통계청의 장래 노인인구, 경제활동인구 조사 자
해남에는 학생 수는 많지 않지만 저마다의 알찬 교육과정으로 꾸려가는 아름다운 작은학교가 많이 있다. 작은학교는 학생 개별적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 타고난 개성과 재능을 발현시키며, 자연 친화적 생태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지난해 68%이던 해남지역 작은학교 비율이 올해는 74%로 높아졌다. 전체 초·중 31개 학교 가운데 23개교가 교육부 통폐합 권고 기준인 학생 수 6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학교는 지난해 21개교이었지만 올해는 2개교가 더 늘었다. 이 추세대로
어느덧 계절의 여왕 5월의 문턱에 서 있다. 5월이 오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접했던 이양하(1904-1963) 선생의 수필 '신록예찬'이 으레 떠오른다.'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
끝이 없을 것 같은 코로나의 종식이 일상생활에서 느껴진다. 이제 병원 방문이 아니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대한 기대는 현실이 됐다. 길고도 깊었던 코로나의 생채기만큼 그 기대는 컸다.지난달 말 '2023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열렸다. 해남관광도 기지개를 켰다. 전국에서 찾아온 걷기 여행객들의 행렬이 달마고도를 채웠다. 달마고도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챌린지를 비롯해 나무심기 행사도 가졌다.지난 주말에는 제24회 흑석산철쭉제도 열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랜선축제로 대신했는데 흑석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차로 우회전.지난해 7월 법 개정이 있었고, 올해 1월 또다시 수정 개정되고 3개월의 계도기간 후 지난 22일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보행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인 만큼 시민들은 이해한다지만 문제는 알쏭달쏭한 단속 기준이다.서울 은평경찰서가 지난 24일 오후 40분간 실시한 특별 단속에서 20대가 적발됐다. 2분에 1대꼴로 위반 차량이 나온 것인데, 쟁점은 자동차가 '정지했냐, 안 했냐' 는 것이었다. 운전자들의 경우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는지 살펴봤다고 주장했고, 경찰관은 차량의 속도가 '0'이 될
빈자일등(貧者一燈)이란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 밤을 밝혔던 등불들이 다 꺼졌는데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의 지극한 정성으로 밝힌 등불만이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신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 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등불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방법 중 깨달음을 찬탄하고 성불의 씨앗을 심는 근원이 되었습니다.또한 부처님께서는 룸비니 동산의 무우수나무 아래에서 태어나자마자 동서남북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후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일체 중생들을 내 마땅히
1년 중 환경에 관한 날은 많이 있다. 그중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날 해남공원에서 유치부와 초등부 대상으로 제53회 지구의 날 맞이 '제1회 어린이 환경 그림그리기' 대회와 소농의 제철 먹거리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우리들의 해방장'이 함께 진행되면서 많은 군민이 찾았다.우리들의 해방장은 '씨앗과 모종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토종씨앗 및 씨앗전시 그리고 다양한 모종들이 나왔다.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기 위해 다회용기, 장바구니, 수저, 컵 등을 장꾼 및 개인이 준비하고 다회용기와 컵 등을 사용한 후에는 소프넛
농촌 고령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남 인구는 6만5400여 명으로 10년 사이 1만 명이 줄어들고 65세 이상 비율은 34%를 차지하고 있다.해남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팀을 신설하고 청년 유입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가장 큰 방안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창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그 핵심의 하나가 해남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해남YMCA를 사업수행기관으로 2019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업을 통해 그동안 51명이 창업에 성공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2년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