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억9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316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104차례 국외연수가 실시됐다. 해남군 공무원 정원은 778명으로 지난 3년간 공무원 41%가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매년 국외연수를 실시하는 군의원 등의 중복을 제외하더라도 3명 중 1명은 국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국외연수는 대개 공무원의 선진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해남군정에 접목시킬만한 해외 선진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자 실시된다.국외연수는 안목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라도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공무원의 국외연수는 국민들의
해남에 청년이 없다는 아우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자리, 혹은 주택과 교육 환경 등을 해결하고자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향한다. 해남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인근이 비슷한 상황이다.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순이동률 비율은 -0.4%다. 유입된 인구보다 유출된 인구가 많다는 의미인데 17개 광역시·도 지역별 순위로 따지자면 4위이다. 순이동률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 제주, 경기, 충남·충북 등 5곳 밖에 되지 않는다.하지만 20대 청년층 순유출 비율을 따지면 이야기가
농어촌지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농·축·수협, 산림조합의 앞으로 4년을 결정짓는 조합장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이 점쳐지고 얼굴을 알리려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이는 비단 해남만의 모습이 아니다. 다른 지역을 가도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새해 인사를 전하고 신문광고를 통해서도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어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 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만든다.이달 말이면 후보자 등록이 진행돼 13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라고 해도 후보자 자신만 선거운동을 하도록 되어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해남군에 등록된 장애인은 모두 6527명이다. 이 가운데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중증장애인(장애등급 3급 이상)은 2453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38%에 이르고 있다.해남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을 포함한 중증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갈 곳이 없게 된다.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도 제한적이다. 결국 중증장애인을 둔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은 졸업의 의미를 알지 못하다 보니 졸업후에도 한동안 학교를 가고 싶어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서로가 협력자인 한편 감시·견제가 필요한 관계다. 두 기관의 권한은 달라 지방의회는 조례제정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은 규칙제정권을 가지고 있다. 자치단체가 조례를 제·개정코자 하더라도 최종적인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의회가 통과시켜줘야 조례로서 효력을 가지게 된다.하지만 최근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의회는 군에 과도한 압박을, 군은 군의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말들이 많다. 이렇다보니 조례 제·개정을 위한 입법예고까지 해놓고 정작 수혜대상인 주민들에게 알리는 홍
"녹물 민원이 한 집에서만 와요"위 문장을 읽은 군민들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 묻고 싶다. 이 문장이 맥락과 뉘앙스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설명으로 들릴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유독 그 곳만 민원이 발생한다는 하소연으로 들릴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문장이 당시 상황에 걸맞은 문장이었을까?해남군은 상수도관을 설치한 지 40여년이 지나면서 주철관로 내부에 녹이 슬어 녹물이 발생하는 사례가 수차례 발생했다. 군에서도 녹물 사태는 큰 골칫덩어리였고 이를 해결하고자 환경부 주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꾸준히 신청하면서 지난해 선정되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농업에 관련된 욕구와 문제점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새해 들면서 당면하게 된 가장 큰 문제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이다.전면 시행 철회를 요구하는 농업현장의 목소리에도 지난 1일 PLS는 전체 농산물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뒤늦은 세부 실행방안을 추진한 정부는 등록농약을 확대하는 등 농업인들이 우려하는 부적합률이 급증할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했던 하반기 PLS 인식도 조사 결과 70대 이상의 고령농 중 61%만
새해 신년호를 위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매번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새해 첫 판인데 이른바 어두운 기사보다는 희망차고 밝은 기사를 많이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다. 그러나 올해도 '새해 첫날부터 실직자 신세가 된 노동자들 이야기'나 '일부 농가에서 미등록이나 무면허 상태에서 굴삭기를 사용해 위험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위탁운영에서 해남군 직영으로 바뀌면서 해남군 쓰레기소각장에서 일해온 노동자들 가운데 14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인데 관련 규정이나 해남군의 공무원 정원 상황, 그동
명현관 군수의 민선 7기가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을 목표로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민선 7기 군정목표는 지난 2년2개월 간 군수공백으로 인해 활기를 잃고 침체됐던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서부터 시작됐다 할 수 있다.올 한해 오랜 숙원사업이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과 지방 상수도 공급사업을 비롯해 어촌뉴딜300사업 등 대규모 국비확보 소식이 들려와 내년부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명품걷기길로 자리 잡은 달마고도, 대규모 팬션단지가 들어서는
해남군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지난달 기준 6519명이다. 지난 2017년 기준 해남군 인구수가 7만6509명이니 전체 군민의 약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다. 대부분 장애인종합복지관이나 각 장애종류별 협회에 방문하는 정도이고, 거동이 어렵거나 면 지역에 사는 경우 도와줄 이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집 위주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일자리는 더욱 암담하다. 특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경증 장애인들에 비해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장애인 채용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관 등
올해는 남북간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한해였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단계로 대북제재는 여전하다. 이를 민간이 힘으로 넘어서자는 바람들이 모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은 해남에서도 그 시작을 알리며 100여개의 기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기로 했다.그동안 기획단 모임을 통해서 해남에서 어떻게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통일트랙터를 북녘을 향해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가 시작되고 앞으로 펼쳐나갈 각종 사업안을 그렸다.지난 11일에는 참여 단체들의 대표 및 실
해남교통은 결행 문제가 보도되고 여론이 급속히 안좋아지자 지난 9월 14일 해남신문 1면에 사과문을 냈다. 회사의 어려운 여건과 결행 배경을 설명하며 이렇게 끝을 맺었다."노선버스는 어떤 상황에도 탑승객이 있든 없든 간에 정상운행을 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서 무슨 변명을 하겠습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이후 해남교통 버스 기사들의 빠듯한 배차시간과 관련해 전체 노선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예전 민주노총 조합원은 결행 1회
이번주 해남의 농어업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외국인근로자의 노동은 농어업뿐만 아니라 건설 등 사회전반에 깔려있어 이들은 이제 지역사회가 돌아가는데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불법체류는 분명 법을 어긴 행위이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폭행, 절도 등 일부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의한 범죄가 벌어져 사회문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속시기가 절임배추, 물김수확, 배추 묶기 등 농어촌이 가장 바쁜시기다보니 농어업현장에서 푸념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일
2019학년도 수능이 지난주 15일 끝났다. 그동안 단 하루의 시험을 위해 오랜 나날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이제 대학별 후속 대입전형을 준비 중이다. 수시에 지원했다면 논술고사, 적성고사, 면접 등을 준비해야 하고 정시를 고려하는 학생들은 수능 성적과 대학교 성적 커트라인을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 눈치싸움을 할 시기다. 수능은 끝났어도 대학 입학이 결정되지 않은 수험생들은 마음 한 구석에 큰 중압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필자는 지난 2007년 해남고에서 수능을 치렀다.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혹시나 소지해서는 안 될 물품이 가방
해남군이 내년부터 농업인들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농민수당을 지급할 계획을 밝혔다. 농업단체와 전문가 등과 논의 끝에 내부적으로 지원계획을 세우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의견수렴에 나섰다.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농민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은 환영하지만 아직 논란거리는 남아있다. 소외받는 농업인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할 경우 사용처에 대한 문제 등의 우려다. 주민설명회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제기됐다. 설명회에 나온 전문가도 농민수당이 결과적으로는 농촌의 모든
지난 3일 새날문화축제가 열린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장. 학생들이 그동안 방과후 수업에서 갈고 닦은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동문들은 체육대회를 열고 학부모들은 먹거리를 준비하며 마을 공동체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주민들이 다가와 이런 말을 한다. "하늘이 도왔어.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 비라도 왔으면 행사 못할 뻔 했어. 아니면 학교 식당에서 해야 할 뻔 했네"농어촌 작은 학교인 용전분교장은 학교 강당이 없다. 병설유치원도 없어진지 오래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용전분교장은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마
전국 지역신문 기자들과 함께 7박9일 일정으로 공동기획취재를 다녀왔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실시된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도시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공동체 회복'이란 주제로 국내 사례를 살펴본 후 영국과 덴마크 사례를 둘러보는 해외일정이었다.영국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는 세금이 높은 만큼 보편적 복지를 지양한다. 부가가치세만 덴마크는 25%, 영국은 20%를 납부하고 GDP 대비 세금이 차지하는 조세부담율은 덴마크가 50.9%로 세계 1위다. 북유럽은 서민이나 부자나 같은 비율의 세금을 내고 같은 복지를 받고
난해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사회적경제 분야를 활성화하겠다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사회적경제 분야 실태 파악을 위한 통계 작성작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국가통계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도 세웠다.정부가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지역사회에 공헌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비영리 기업과 영리 기업의 중간쯤에 위치해있다고 보면 된다.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기업에 집중하는 것은 공공의 가치, 사회적 가치를 목적으로 한 경제활동이
벼 수확이 시작되면서 쌀값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몇 년간 하락을 거듭했던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쌀값 폭등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통계청은 매달 5일·15일·25일을 기준으로 산지쌀값을 발표한다. 지난 15일 정곡 80kg 기준 산지쌀값은 19만3008원이었다. 쌀 목표가격을 드디어 넘어섰지만 그 목표가격은 지난해 까지였고 올해는 재설정된다.보통 수확기가 시작되면 쌀 가격은 올랐다가 하락한다. 지난 5일 쌀 가격은 19만4772원이었다. 지난 9월 25일 가격은 17만8220원으로 1만655
지난 10일 꿈누리센터에서 열린 혈액암 발생 환경보완조사 중간 결과 설명회는 그 중요성과 달리 적잖은 한계점을 드러냈다.혈액암에 대한 원인 규명 자리였고 라돈이 새로 부각됐지만 설명회장을 찾은 인원은 40여명, 이마저도 교육당국과 행정당국 위주였고 정작 학부모는 10~20여명에 불과했다.설명회 날짜와 시간이 하필 한글날 다음날인 10일 수요일 오후 4시로 금요일이나 저녁시간도 아니어서 학부모 참여가 힘든 시간대였고 일부 학교는 지난 8일에야 학부모들에게 설명회 공지를 문자로 알렸고 한 학교는 9일 밤 10시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