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 로 세 가지 사례가 소개된 적이 있다.자판기에 손 넣고 기다리거나 승강기 닫힘 버튼 계속 누르기는 흔히 예시되곤 한다. 또 하나로 소개된 게 카드 결제 서명을 대신하는 것. 외국인에게 급하거나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하는 대리 서명이 꽤 이상하게 보인 모양이다. '빨리빨리'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가장 먼저 배우고, 해외 관광지에서도 현지인이 가장 잘 알아듣는 한국말이라고 한다. 입에 달고 살아왔기에 이런 이야기가
해남군은 지난 13일 읍 구교리에 신축된 노인회관(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건물) 준공식을 윤재갑 국회의원, 명현관 군수, 김병덕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읍면 노인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신축 회관은 특별교부세 3억원을 포함해 20억5600만원을 들여 1113㎡의 옛 부지에 지상 2층(연면적 677㎡) 규모로 들어섰다. 1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2층에는 땅끝시니어클럽과 작업실, 회의실 등이 입주했다.옛 노인회관은 1986년 지어져 30년 넘게 사용되면서 내부균열과 누수가 발생해 안전진단을 한 결과 D등급을 받는 등
100년 넘는 전통의 한옥여관인 유선관이 10개월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6월 다시 문을 연다.15일 대흥사와 위탁운영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께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 유선관이 한옥호텔로 단장해 오는 6월 18일 오픈될 예정이다. 개보수 공사에는 위탁운영자가 10억원 이상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옥 형태의 외관을 제외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게 된다.객실 수는 3개 동에 걸쳐 각각 4명 숙박을 원칙으로 한 6개(기존 9개)로 줄이되 개별 샤워장과 화장실을 갖추고 온천목욕탕 성격의 2개 스파 시
'씨름은 영남, 바둑은 호남' 이라는 말이 있다. 60~70년대 모래판을 주름잡은 김성률(작고), 80년대 출범한 프로씨름계를 '이만 가지 기술'로 호령한 이만기, 혜성같이 나타나 전성기에 돌연 은퇴, 예능 분야로 행로를 바꾼 강호동이 모두 영남이 낳은 걸출한 씨름선수이다.우리나라 바둑은 해방 이후 70년 이상 5명의 호남 출신이 1인자 계보를 이어왔다. '한국바둑의 아버지' 조남철(부안), '영원한 국수' 김인(강진), '바둑황제' 조훈현(영암), '돌
화원 매월리와 신안 압해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이 이르면 오는 9월 착공되고 산이 대진리와 영암 서호리 구간 왕복 4차선 도로가 연말 준공되는 등 해남지역 도로망 확충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추진되는 국도와 지방도 9곳에 모두 1조3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남 곳곳에 추진되는 도로 개설 현황을 알아본다. △화원~압해 국도 77호선 개설= 화원~목포~신안 압해를 잇는 국도 77호선 왕복 2~4차로 건설공사가 이르면 오는 9월 착공돼 2027년께 완공된다. 개설공사는 1공구(해남 화원 매월리~목포 달리도, 5.95㎞)
딸의 결혼식을 앞둔 A(해남읍) 씨는 9일 해남읍 한 뷔페식당에서 가질 예정이던 피로연을 불과 사흘 앞두고 취소했다. 방역당국이 피로연에서 뷔페 형태로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위반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지인들에게 피로연이 취소된 사실을 알리고 뷔페 측에 지불한 20만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선불금 300만원은 돌려받았다. A 씨가 피로연을 열려고 했던 웨딩홀 뷔페에는 예약된 3건 모두 해약됐다.해남을 비롯한 전남 도내에서는 그동안 결혼식을 앞둔 피로연도 결혼식의 연장으로 보고 사실상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
좌절의 젊은 시절 보내고 늦깎이 신학대 입학1993년 양로시설 설립하며 복지교회로 출발트랙터 갖추고 고천암 간척지 1만평 논농사7년째 이장 맡아 마을 일하며 어르신도 챙겨 삼산 소망교회 오영명(68) 목사는 농부이자 수림마을 이장이다. 1인 3역의 하루가 말 그대로 정신없이 지나간다. 그에게는 빼앗긴 꿈이 좌절로 이어지고, 그러면서 술로 나날을 허비한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한계에 내몰린 삶이 역설적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소명과 봉사의 본능이 의식 밖으로 뛰쳐나왔다. 서른세 살의 나이로 늦깎이 신학대학생
김승휘(51) 법무법인 이우스 대표변호사가 해남 출신으로는 7번째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상원)는 지난 2일 김 변호사가 1억원을 약정해 광주 12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기부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시작돼 1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회원자격이 주어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모임이다. 김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 중이던 5년 전부터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변호사는
올 한해 동안 '깨끗한 문내면 만들기'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문내면은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올 연말까지 정기적으로 대청소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동영마을에 이어 이달 2일에는 충무마을 일원에서 주민, 공무원, 사회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청소를 실시했다.이번 청소에는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마을 입구 등 곳곳에 쌓인 생활 쓰레기를 대대적으로 수거했다.또한 마을방송, 이장 회의, 현수막 등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투기 기동반과 마을담당 청소 책임제를
재산신고를 한 해남 고위 공직자 15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명이 해남 이외의 타지에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요 재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회와 정부, 전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2020년 12월 31일 기준)를 토대로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2명, 군의원 11명 등 15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가장 많은 재산(78억3483억원)을 신고한 명현관 군수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 10필지(대지,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회장 진정미)가 코로나19 예방과 취약계층에 대한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2020년 우수지구회로 선정됐다.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갖고 해남지구회, 강원 양양지구회, 전북 남원지구회 등 3개 봉사회를 2020년 우수지구회로 선정하고 표창과 함께 100만원의 시상금을 전달했다.대한적십자사 봉사회는 전국에 230여 지구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협의회는 지난 2005년 이후 해마다 뛰어난 봉사활동을 펼친 3개 지구회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광주·전남에서는
해남YMCA 새 이사장에 배충진(사진) 부이사장이 선출됐다.해남YMCA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갖고 배 이사장을 비롯 오형근·이호군 부이사장, 김대관 재정이사, 김대수 기록이사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신임 배 이사장은 전남대 공대 화학공학과, 한신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문학석사), 목포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하고 농촌복지실천가협회 회장, 해남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송암선교복지원 대표, 동아보건대 사회복지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새 임원진은 2년간 해남YMCA를 이끌게 되며, 취임식은 4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김성주(사진) 해남군수협 조합장이 임기 2년의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 선출됐다.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수협연수원에서 제59기 정기총회를 갖고 비상임이사 14명을 선출했다.수협 비상임이사는 조합장 중에서 선출되며, 전국 10개 지구로 나눠 지구별로 1~2명(업종별인 10지구는 3명)을 뽑게 된다. 이번 비상임이사 후보에 모두 16명이 등록했으며, 1명을 선출하는 2지구(강원)와 6지구(경북)에는 2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를 통해 뽑았다. 5지구인 전남은 김 조합장과 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이 후보로 등록해 선출됐다.이번
이양하(1904~1963)는 수필 '신록예찬'에서 5월을 이렇게 노래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서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색하게 하는 '신록예찬'은 수필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중고교 교과서에도 수록돼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안순자(83) 할머니는 40년 넘게 좌일시장을 지키고 있다."40살 갓 넘어 난장(5일장)에서 장사를 했응께 80년부터나 시작했을 거요." 그 세월에 줄곧 과일과 잡화를 팔아오고 있다. 예전엔 해남읍과 완도 5일장에서도 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시장 바로 옆에서 가게를 하면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좌일장과 남창장을 찾는다. 인근에 사는 아들이 팔 물건을 5일장으로 옮겨준다.안 할머니는 북일이 고향이지만 진도로 시집을 갔다. 하지만 친정에 아들이 없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홀로 계신 친정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고향으로 돌
북일 좌일시장 김문성(75) 상인회장은 상인회가 구성된 10여 년 전부터 줄곧 시장관리를 맡고 있다."40년 전만 하더라도 여느 5일장보다 풍성했죠. 김을 비롯해 내동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낙지, 바지락 등 신선한 농수산물을 사기 위해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김 회장은 좌일시장이 쇠락한 이유로 교통 발달과 인구감소, 농촌인구 고령화를 꼽는다. 이런 요인들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5일장을 찾는 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도 오지 않는다."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좌일장에 와서
시끌벅적한 시장통은 역사 뒤안길손님 없으니 상인도 외면 '악순환'자가생산 팔라고 호소해도 어려워오전 9시면 어김없이 파장 분위기 해남에는 '시'(市)가 포함된 지명이 많다. 북일 좌일시를 비롯 옥천 이일시, 현산 구리시, 마산 육일시가 있다. 황산, 삼산, 현산, 산이면에는 '시등'이라는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이 곳에는 한때 장이 섰다.북일 면소재지인 신월리는 신월, 월송, 만월의 세 개 마을로 이뤄진다. 좌일 5일시장이 열리는 만월리(晩月里)는 예부터 장터, 좌일시로 불렸다. 좌일(
식목일을 앞두고 26일 해남 8개 읍면별로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일제히 열린다.또 북평은 오는 4월 2일 행사를 진행하며, 화산·송지·옥천·마산·황산 등 5개면은 지난 24~25일 행사를 마무리했다.군민 1인당 두 그루를 원칙으로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지만 읍면장의 주관으로 실정에 맞게 배부하게 된다.해남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모두 4200그루(사과대추 2100그루, 태추 감나무 2100그루)를 확보해 14개 읍면별로 분배했다. 군은 2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개입찰로 묘목을 확보했다.읍면별 묘목 나눠주기 일정과 배부량(사과대추와
보훈가족의 숙원인 해남군 보훈회관이 착공 1년 만에 완공돼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 30분 신축 건물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은 당초 3월 중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연기됐다.이번 준공식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간소하게 진행된다. 28년 만에 새로 마련된 보훈회관은 39억원(국비 2억5000만원, 특별교부세 5억원, 군비 31억5000만원)을 들여 법원 뒤편 해남읍 구교리 392번지 3343㎡(1013평) 부지에 건평 864㎡(288평), 3층 건물로 건립됐다.보훈회관 신축으로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기타 치며 노래하고 봉사까지… 하루가 짧아요"노인종합복지관 '기타교실' 4년째 수강'해남 여성공무원 정년 퇴직 1호'로 은퇴문화해설사·강사 등으로 20년간 현역활동"늙었다고 방안퉁수는 절대 안된다" 주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면 건강도 유지하고 젊어진 기분이 저절로 들어요."4년째 기타와 함께 취미생활을 하는 곽영순(86) 어르신의 말이다. 해남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 2018년 개설한 '기타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