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수렁에 빠진 농촌이 불과 몇십 년 후에도 존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지역소멸위기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기인하지만 이는 곧 젊은 사람이 줄어드는 현실과 맥을 함께 한다.어느 조직이나 사회가 생기 넘치고 활발하게 작동하려면 젊은 층이 많아야 한다. 농촌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젊은 층은 일의 중심에 있고 나아가 농촌의 미래를 지켜나갈 차세대이다. 농촌의 미래가 암울한 것은 젊은 층이 없다는 것이다.이런 막막한 농촌에 젊은 사람이 떠나지 않고, 도시에서 오도록 하는 사업이 '청년마을 조성'이다. 청년들에
마늘값이 폭락했다. 작년 농협 수매가가 상품 1kg에 5500원 이상 형성되던 것이 해남 이외 지역에서 3000원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마늘은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지 않더라도 대다수 물량이 농협으로 유입돼 저장업자 또는 깐마늘 공장으로 유통되니 마늘 수매가격이 농민이 받는 최종가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공영도매시장 등에 주대나 피마늘로 유통되는 비중이 생산량의 5% 이하밖에 되지 않기에 농협의 수매가는 중요하다.마늘 가격은 4년 전인 2019년에도 폭락한 적이 있다. 마늘은 3~4년 터울로 가격 등락이 반복하는 대표적인 국민양
6월인데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사방이 분주한 여름의 문턱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다. 6월의 또 다른 이름은 '호국보훈의 달'이다.한민족의 5000년 역사,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희생이 있었다.사실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전쟁 속에서 살았다. 1953년 휴전 협정 이후, 70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이 전쟁이 없던 가장 긴 시기라 하니, 우리가 얼마나 전쟁에 시달려 왔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약 1000번의 크고 작은 전쟁이 있었
2023년 6월 22일 해남신문 창간 3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해남신문은 지방자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탓인지 현재의 해남발전을 되돌아보면 나름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하지만 오래 전부터 예측했던 뉴 미디어(스마트폰과 인터넷)시대가 도래했고 갈수록 열악해지는 지역언론 환경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시사 종합매체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해남신문은 창간 이후 어려운 언론 환경속에서도 올곧
포털 사이트나 SNS 등에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고객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해남의 어느 가족은 지난달 '해남 거주민 가족화보 무료지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목포의 한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찍었다. 아내와 장모, 자녀 등 5명의 가족은 메이크업 비용만 내면 의상과 사진은 무료로 주는 것으로 알고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관 측은 단 한 장의 사진만 무료이고 한 장을 더 가져가려면 30만 원을 내라고 했다. 앨범으로 만들면 1
우리가 사는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이 있다. 어려서부터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마지막 행성(명왕성)은 2006년 공식적으로 행성에서 퇴출됐다. 우리 인간이 기준에 맞지 않다며 마음대로 넣었다가 빼낸 것이다.청소년도 이 행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들의 기준에 의해 제한되고 결정되는 존재로 여기며 어른들 마음대로 정책에서 넣었다 빼지는 않는지, '어린애가 뭐를 알아?'라는 하위 객체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럽다.청소년활동진흥법에는 청소년들에게 문화활동, 교류활동, 수련활동 등 다양한 활동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을
최근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해 설치하거나 새로운 교차로는 회전교차로로 조성하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신호체계에 따른 교차로 통행이 익숙한 군민들에게는 회전교차로가 왜 설치되는지, 어떠한 좋은 점이 있는지 궁금하신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교차로에 진입한 순서대로 빠져나갈 수 있어 차량 흐름이 원활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또한 회전을 하게 되므로 차량이 저속으로 통과하게 되어 대형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호 대기시간을 단축하여 차량 공회전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히 베푸느리라!"(출애굽기 33:19)인지상정, 측은지심이라고 모든 사람에게 있는 귀한 마음과 삶의 방식이 은혜와 긍휼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잘하고 못하고를, 잘나고 못나고를 판단해서 그 사랑과 긍휼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5만 원권 지폐가 돌고 돌다가 때가 묻고 구겨지고 찢어진다고 해도 그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물며 사람
해남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돈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며 소상공인은 물론 골목상권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해남군에 따르면 상품권 사용자는 지난 2022년 기준 4만7686명으로, 구매 가능 인구 기준으로 하면 군민 10명 중 8명이 상품권을 사용했다.최대 1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고 농민수당 등 매년 정책발행분도 수십억 원 규모로 지급되면서 해남사랑상품권은 해남에서 정착한 상태다.주민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최대 장점으로 할인구매를 꼽는다. 실제 10% 행사 때는 월 평균 100
캘리포늄처럼 스스로 핵분열하는 물질로 얻어진 중성자를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 무거운 원자와 충돌시키면 원자핵이 쪼개지고 2~3개의 중성자가 방출된다. 이런 충돌을 연쇄적으로 하면 우라늄 원소가 핵분열하면서 줄어든 질량만큼 막대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원자력 발전은 이런 열에너지로 냉각수를 가열시켜 나오는 고온의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원자력발전소는 경제성에서 비할 바 없이 탁월하지만 핵폐기물 처리문제와 사고 시 방사능 누출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최악의 원전 사고는 구 소련 당시인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윤석열이라는 검사가 갑자기 대권을 잡은 한국,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조합의 나라에서 예나 지금이나 횡횡하는 막무가내식 정치가 빛을 내고 있다. 희한하게도 그런 정치를 하는 자들은 딱 정해져 있다. 지금의 국민의힘 당 계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치다. 변함없이 막말을 해대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상대를 조롱하고 자기 맘에 안 들면 마녀 재판식으로 사냥한다.국내 정치가 조금만 불리하면 얼마 전 총탄에 우리 인간 세상에서 저 멀리 가버린 일본의 전 총리, '아베'가 갖다 써먹던 '북한몰이' 수법과 똑같다. 그 아베가 좌장을 맡아 이
한 발짝 두 발짝 가다 보면어느새 다다르고한 알 두 톨 쌓이다 보면금방금방 모아지고한사랑 한마음 가득하면믿음 행복 높이고가볍게 여긴 조그마한 정성두터운 사랑 만들고한 줌의 흙 두 줌의 거름풍년 옥토 만든다가느다란 도랑물 흐르면서새찬 강 만들고한올 두올 베틀 위 걸치면고운 비단 짜이고 기다리며 그리워하다 보면보고픔 쌓이고한 살 두 살 나이 먹다 보면주름살 늘어나고허둥대는 우리 내 인생자연 속에 묻히네
부엌에 놓인 부지깽이도 한몫 거든다는 농번기라 틈틈이 마늘을 뽑거나 자르러 간다. 그런데 햇빛이 강한 날은 일을 시작하면 어김없이 좁쌀 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얼굴이 가렵다. 처음에는 마늘 알레르기인 줄 알았는데 그것은 햇빛알레르기 증상이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도 자주 나타나 재채기가 한번 터지면 요란하게 오래가서 민망하다. 여태까지 별다른 앨러지 증세를 보이지 않고 살아온 터라 나이 탓인가 생각하니 씁쓸하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오염이 그 원인이란다. 우리 모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한다는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이 있다. 술잔 안의 일정한 높이에 관이 달려 술잔을 가득 채우려고 하면 되레 술이 남김없이 빠져나가게 만들어졌다. 중력과 기압차를 이용한 사이펀(Siphon) 작용이다. 술이 넘치면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내려가지만 나중엔 기압차로 인해 나머지 술이 빠져나가게 된다. 입으로 호스를 한 번 빨아들인 뒤 물이나 기름을 위쪽에 있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원리도 마찬가지이다.계영배는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말라는 뜻과 함께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직역하면 '가득 차 있으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부른다.'는 말이다. 그것이 뭣이든 가득 차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넘쳐서 손해를 보게 되는 법이고 적당하면 이익이 생기는 법이다. 소인배가 식탐이 있어 과식하면 체하게 돼 몸도 상하고 약값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과욕은 사람을 추하게도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재물이 많으면 어진 사람은 그 뜻을 잃고 어리석은 사람은 과오를 더 키운다." 작은 이익에 집중하다 보면 더 큰 것을 잃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주인공 베르테르가 실연의 슬픔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내용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된 후 지금까지 수천 명이 이에 동조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부른다.지난 4월, 닷새간 서울 강남에서만 세 명의 10대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일부 여론은 '베르테르 효과'일 수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현장 동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아이돌 가수의 사망이 이어지자 10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 중 한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10년째 극단적 선택이고, 10만
친구여 오늘 비도 오고 하니모든 근심 걱정 잊어버리고막걸리 한 잔 하세비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온갖 아픔 저 뒤로 던져 버리고막걸리 한 잔 하세친구와 나 어릴 적 추억 생각하고함께 뛰놀던 어린 시절 그리며막걸리 한 잔 하세그때 그 시절 어렵게 살았던보릿고개 가난 잊기 위해막걸리 한 잔 하세내 고향 뒷동산에 올라 어린 시절보냈던 그리운 그곳 잊지 않기 위해막걸리 한 잔 하세막걸리 한 잔에 취하여 옛날처럼사랑방에서 코 골고 잠을 자더라도막걸리 한 잔 하세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산지 쌀 유통과 쌀값 형성에 절대적인 기능을 한다. 전체 RPC 가운데 65% 정도가 농협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율만큼 농협이 산지 쌀 유통을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그런데도 농협은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한다. 쌀을 판매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농협 RPC는 추수기에 농민들로부터 벼를 사들인 뒤 쌓아놓았다가 이듬해 수확기를 앞두고 출혈을 감수하고 부랴부랴 쌀을 팔아치운다. 이 때문에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정부는 농협 RPC의 어려운 운영 상황과 쌀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환경은 이제 우리의 삶에 직면해 있는 과제가 되었다.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줄여 보면, 인간이 지구에 있던 시간은 겨우 2분밖에 안 된다. 인류가 등장한 것이 지구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결과이다. 과학의 발전과 기술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내고 경제적 성장을 앞당길 때 지구는 혼자 그 아픔을 견뎌내고 있었다.우리가 사는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장 큰 사건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소식이다. 2
지난 주말 비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참깨를 심기위해 뭣을 해도 어설픈 농부는 관리기에 휴립기를 조립하느라 한나절을 밭에서 허비했다. 관리기에 로터리가 채워져 있고 둑을 만드는 휴립기가 대기하고 있다. 비닐멀칭을 해주는 피복기가 또 다른 관리기에 채워진 채 휴립기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파종기를 굴려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비가 쏟아지면 모든 작업은 중단된다.세 시간 단위로 면 단위까지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청 동네예보 앱과 한 시간 단위로 알려주는 또 다른 날씨 앱을 번갈아 보면서 마음은 앞서지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