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료개혁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고, 이러한 대립의 극한 상황 이전에도 의사 수급문제와 공공의료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우리 집안에도 세 분의 의료인이 있으니 현재의 갈등에 대해 어떠한 편견에 치우침 없이 국민의 입장에서 살기 좋은 정책인가를 고민해왔다.나의 시선은 명료했고 정부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던 차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이슈에 대한 수많은 찬반의 글을 보게 되었다. 그저 단순한 국가정책에 대한 지지보다는 이슈에 대해 더 깊고 통찰의 안목을 가지고 싶어서 모든 의사들의 글을 꼼꼼히 읽었다.문득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가
우리말 '벼'는 인도어인 '브리히', 쌀은 '사리'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 또한 쌀은 '씨알'에서 유래된 말로 모든 곡식을 일컫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시아 벼의 기원은 인도 기원설, 중국 기원설, 동남아 기원설이 있으나 인도 아삼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며, 그 밖에 중국 남부의 운남 기원설, 동남아시아 기원설이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충북 청주 소로리 구석기시대 토탄층에서 볍씨가 출토됨으로써 벼 기원과 전래 경로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잠시 잠잠해진 듯싶었던 코로나19 감염병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K-방역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해왔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 빠르고, 더 넓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의 기세 속에서 코로나 청정지대를 유지해 오고 있는 해남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그동안 우리 해남군은 발열검사소 운영, 매일 같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 및 관광지의 소독과 방역, 마스크 쓰기 캠페인, 재난지원금 지급 등 모든 정책, 인력, 시간을 쏟아부어 지금까지 확진자 제로(0)라는 타이틀과 경제
해남군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동학농민혁명, 심적암 항일의병 참살과 심적암의 전소, 기미3·1독립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사건, 호남최대의 항일운동 단체인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등으로 360여 분의 순국, 애국열사들이 전사, 참살, 옥사, 고문사, 투옥 등으로 선조와 자녀를 두고 영면하거나 투옥되었다.해남항일운동추모사업회는 선열들의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을 위해서 지난 십수년 동안 추모비를 건립하고 국가독립유공자로 선정되도록 노력하였으며 해마다 추모제를 거행하는 등 추모사업을 전개해 왔다.지난해부터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부름을 받은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은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우리 해남군민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의회에서 현장으로, 현장에서 다시 의회로 다람쥐 쳇바퀴같이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체를 긍지와 보람으로 삼는 공직은 늘 그렇게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그렇기에 전남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서 소외된 전남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딛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보냈던 시간은 참으로 행복
오늘까지 내 삶의 삼각기둥은 고향 사랑과 수치심에 대한 각별한 경계, 그리고 해남신문이다. 고향을 지키는 사람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출향인은 늘 고향이 그립고, 또 그리워하면서 산다. 그리움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가 된다.이는 귀소본능 혹은 수구초심과 같이 태어나 자라던 땅과 바다에 묻히기를 바라는 금수한테서나 사용되는 말이지만 인간 역시 벗어날 수 없는 원초적 본능이다.나 역시도 고향 생활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여 년의 세월에 불과하고 서울에서 산 기간은 두 배가 넘는 세월이지만 아직도 내 삶의 시원(
조선시대 초기 청렴함의 대명사인 맹사성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맹사성은 고려 말 우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조선 세종 때 좌의정을 지냈다. 맹사성은 생활이 검소하고 청백하여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결코 탐하지 않았으며, 항상 겸손하여 벼슬이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반드시 공복(公服)을 갖추고 대문 밖에 나가 맞이한 뒤 윗자리에 앉혔다.이처럼 겸손함으로 유명한 맹사성도 젊은 한 때는 자만에 가득 차 있었던가 보다. 하기야 17세의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기에 우쭐할 만도 했을 것이다.맹사성이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하
잘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현재의 해남군 청사(이하 구청사) 존치 광고를 내는데 협조를 구하는 연락을 받고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당연히 허물어지는 건물로 생각했던 구청사를 생활문화 공간으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에 대한 몇 차례의 릴레이 광고가 나간 후 얼마 있다가 군청 담당자로부터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며 시간이 되는 사람은 같이 갔으면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며 일부러 시간을 내서 동행을 했다. 그 일은 이제 지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지난 2013년 공점엽(2016년 작고) 할머니를 처음 만났다. 지역에 살고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병원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뵙기 시작했고,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매주 수요일에 만남은 지속되었다.2015년, 2018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아픔을 잊지 말고, 시간이 지나도 제대로 된 평화의 역사가 남기를 바라는 군민들과 지역 청소년들의 바람, 노력으로 해남공원과 해남고등학교에 평화비가 세워졌다.그런데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부터 이상한 이야기가 언론에
요즈음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 브랜드'를 마신다고 한다. 지난 4·15총선에서 인물이나 공약을 찍은 것이 아니라 '정당 브랜드'를 찍었다. 특히 영남과 호남지역에서의 '정당 브랜드' 투표는 압권이었다. 거의 '묻지마 투표' 내지 '막대기 바람 투표' 수준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의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 따라서 해남 향우로서 윤재갑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환영한다. 지역민들도 30일부터 시작되는 4년간의 의정활동이 부디 성공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생태계의 파괴, 자연재해의 만연 등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그 중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농업은 많은 변화가 올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농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성 작물의 개발, 기후 변화에 따른 작부체계의 변화, 농작물 병충해 등에 대해 정부는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준비해야 한다.정부에서는 지난 4월 22일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의 한 분야인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설치를 위한 공모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에 공감
우리 조상들은 수천 년 전부터 미풍양속으로 반상을 막론하고 성년례를 치러왔다. 근데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60여 년간 끊기었다가 광복 이후 1973년에 재개하여 올해가 48회째가 되는 해다. 올해 성년례는 코로나19로 인해 '성년의 날'인 5월 18일 열리지 못하고 미루게 되었다.우리 해남에서는 작명례와 더불어 성년례 행사를 향교 주관으로 2005년도부터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행해오고 있고, 두 행사를 치르고 있는 지역은 타 시도는 몰라도 광주·전남에서는 해남만 유일하게 시행해오고 있어 실로 자부심을 갖기
신록이 우거지고 활력이 넘치는 연중 가장 좋은 계절인 5월에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세계 가정의 날(15일), 성년의 날(18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정과 연관되어 있는 기념일들이 집중되어 있는 달이다.이들 기념일을 통해 가정의 존재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먹고 살기조차 힘들어지면서 기념일 챙기기가 부담스러운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1년에 한 번 아빠,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는 어린이날에도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작년 말부터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기세가 우리나라에서는 꺾이고 있으나, 지금도 방역망 밖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 올 겨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유행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다행히 우리 해남은 아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안도가 되나 한시라도 경계를 늦출 수가 없다.얼마 전 KBS1 TV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나온 교수들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3대 식품을 소개하면서 바이러스에는 녹차, 세균에는 생강, 염증에는 강황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생명 위협과 경제위기에 빠져있다. 이 혼란 속에서 일부에서는 식량 공급망 붕괴와 사재기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곡물 생산국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생산 문제와 글로벌 공급 차질이 계속된다면 세계 식량안보에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 전체 곡물 자급률이 23%에 불과한 자급률 최하위 수준의 식량 수입국이고 소비량이 많은 밀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세계 곡물 수출국들이 계속 곳간을 닫을 경우 식량 안보에도 적
4·15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에 의하면 호남에서는 4년 전 총선에서 '안철수 바람'의 경우처럼 또 다른 '바람선거'가 거세게 불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찬스'나 '지역 맹주당 찬스'라는 바람선거가 세차게 몰아치는 형세이다. 선거일이 다가온 가운데서도 호남지역의 소위 거물급 현역의원마저 이 바람 앞에서는 추풍낙엽 신세이다.해남·완도·진도 선거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듯 싶다. 예로 지역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 비춰진 당선 유력 후보자의 언행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혹자는 바람
나는 기축년(2009년)에 향교에 입문해 올해로 12년째다. 더 빨리 입문하고 싶었지만 당시론 2대가 향교입문이 불가능해서 늦깎이로 입문하게 되었고 삭망에 참석하여 분향례를 봉행하다보면 어려운 한문으로 홀기를 읽고 있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당시 선친께서는 "잘 모른다고 끙끙거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아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알려고 노력하면 차차 이치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다.이후 나는 청운의 뜻을 품고 성리학에 관심을 갖고 성균관에서 행한 교육을 수강하며 학문을 넓혀 나갔고 그
해남군청 복지과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운영방식과 관장의 갑질의혹 제기에 3일 동안 강도 높은 감사를 하였다.제보내용 몇가지와 복지관의 그에 대한 입장을 살펴본다.첫째, 예전에 비해 회의가 많다. / 여타 사회복지기관과 똑같이 회의는 진행되었고, 업무소통 역량에 따라 회의 형태는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다.둘째, 후원행사 시 후원업체를 개발하라고 강요했다. / 담당에게 과중되게 집중되었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지게 한 것이다.셋째, 후원금행사를 한 후 수입금 일부를 법인전입금으로 유출하였다. / 이번 해남군복지과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 했다. 모든 것은 물로부터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는 것이다.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물의 중요성은 다를 바가 없이 생명줄이 틀림없다.밥은 수십일 안 먹어도 살지만 물은 단 하루도 아니 불과 몇 시간만 안 마셔도 기진맥진하게 됨은 그만큼 소중한 게 물인데 사람들은 공기가 고마운 줄 모르듯이 물도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보인다.우리 속담에 "물 쓰듯 하다"는 말이 있다. 헤프게 쓴다는 말인데 현대사회에선 부합되지 않는 말이 된지 이미 오래다.우리나라 연
나는 불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불교 예찬론자가 된 것은 순전히 법정스님 때문이다. 절(불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유년 시절 초파일에 어머니 따라 은적사에 몇 번 다녀왔고 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봄 가을 소풍 때 대흥사에 자주 갔던 기억 뿐이다.그런데 성인이 된 후 스님의 법문과 「무소유」를 비롯한 그의 많은 책에서 자비에 대해 눈을 조금 떴다. 그런 스님이 입적하신지 10주기(3월 11일)가 됐다.가끔 타지역 출신의 지인들과 고향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내가 큰 소리치며 자랑하는 셋은 대흥사, 녹우당 그리고 법정스님이다. 이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