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께서는 조선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우리 역사를 크게 빛낸 위인입니다. 보제존자(普濟尊者)라는 존호에서도 보이듯이 16세기 불교계와 조선사회를 널리 구제하는 호법호국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대흥사는 이러한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88년(정조 12) 표충사(表忠祠)를 건립했으며, 이후 대흥사는 대표적 호국 본찰로서의 사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호국대전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의승, 열사, 지사, 군장병,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수많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공간입니다. 한반도 땅끝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
55년 전 겨울,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pueblo)호가 83명의 해군 승무원들과 함께 북한 해군에 나포되었다. 그해 1월 21일 김신조가 포함된 124군 31명의 무장군들이 청와대를 급습하려는 사건이 있은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미국은 나포된 함정을 구하려고 항공모함 3척과 400대 가까운 전투기를 출격 대기시키면서 잠수함 6척도 동해에 전개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통하지 않자 베트남전과 동시에 2곳에서 전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판문점에서 비밀 협상을 통해 영해 침범
하염없이 내리는 장맛비를 보노라면 툇마루와 개떡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어릴 적 살던 초가집은 안방을 들어가려면 거쳐야 하는 툇마루가 있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툇마루에 앉아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우두커니 쳐다보며 어머니가 해주신 개떡을 먹곤 했다. 개떡은 설탕이 귀했던 시절 감미료인 사카린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솥에 쪄서 만든다. 먹을 게 별로 없던 시절 개떡은 장맛비와 찰떡궁합이자 호사이기도 했다. 개떡에 쓰이는 '개'는 동물이 아니라 '형편 없는'이라는 의미이다. '개떡 같은 인생'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
옛날 속담 중에 '뒷간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고 하더니 딱 그 모양새다.저는 해남에서 절임배추 장사하는 농협의 조합원이다. 지난 몇 년동안 농협은 농협의 경영이나 운영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농협의 운영에 대해, 사업이 어떻게 되었는지, 진행하고 있는 공사들이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해 우리가 뽑은 감사들에게 감사해서 알려주라고만 했다.그런데 감사들은 매번 농협 측에서 관련 자료를 주지 않아서 감사를 못했다고만 했다. 아니 감사한테 왜 자료를 안 줄까? 직원들은 안 된다고만 하고 자료를 결국 제대로 받지 못해 감사
6월의 어느 날, 7월의 날씨는 4일을 제외하고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때는 설마 그런일이 있을까? 하고 넘겼는데 매일 비가 내리는 지금 생각해보면 날씨예보가 거의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 그냥 단순한 비가 아니라 매우 심각할 정도로 많은 양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호우경보 발효 중이라는 안전문자가 연신 날아오고 지반이 약해져 붕괴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대피하라는 문자도 온다. 호우경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우리 삶에 익숙하게 스며들게 되었을까?호우경보의 발표기준은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으
지난주부터 전국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해남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큰 생채기를 안겼다.해남에는 주말과 휴일인 지난 15, 16일 이틀간 현산면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현산에서는 농로 배수 작업을 하던 40대 농부가 배수로에 빠졌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또 주택 14채가 침수되고 논 610ha, 하우스 7ha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침수된 논이나 하우스는 1~2일 후 물이 빠
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날마다당신과 마주쳐도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당신 곁에있지 않고멀리 떨어져 있어도당신 생각지울 수 없어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당신이나를 그리워하며사랑하듯내 마음속깊은 곳에서나 또한 언제나당신을사랑합니다사랑할 수 있는당신이항상 내 곁에 있어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찾게 됐는데 경찰관분들이 출동해 줘서 그것만으로 위안이 됐고 고맙습니다." "대상자를 발굴하고 어떤 서비스를 해줄까 항상 고민하는 희망복지팀 사례관리사들을 칭찬합니다."최근 군민 전용 앱인 해남소통넷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라온 내용들이다. 군민들은 특별하고 별다른 내용이 아닌데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면 응당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고 진정성을 갖고 군민들을 대하고 위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공무원은 열 개를 잘하다가 한 개를 못 하면 죽어라 욕을 먹
올해 장마는 장마라고 부르지 않고 우기라고 한다고 한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내리고 6월 말에 시작한 장마가 7월 말, 8월 초까지 지속된다면 이는 분명 장마가 아니라 우기다. 동남아시아에나 적합했던 우기. 밤이나 새벽에만 내리는 주인비 아니면 집중호우식으로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비가 내렸다. 그래서 놀랍고 무섭다.대응할 준비조차 하지 못했는데 '기후위기, 기후변화'의 현상들이 바로 코앞까지 와 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방만하게 편하게 살았다. 올해 같은 식의 장마가 내년에도, 그 다음해도 계속된다면 비에 유독 약한 참깨
금융기관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더 높은 이자를 붙여 빌려주며 '이자 따먹기' 장사를 하는 게 주업(主業)이다. '기관'(機關)이라는 표현은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돈을 운용하며 국가의 기간(基幹)이 되고, 따라서 아주 높은 수준의 공공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붙여졌을 것이다. 열차를 끄는 기관차나 군대에서 주력화기인 기관총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기관'의 무게감이 피부로 다가온다.금융기관은 공익성도 아주 높기에 수조 원의 떼돈을 벌어 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소식이 일반인에게는 달갑지 않게 다가온다. 높은 예대율(예금과 대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6)건강이나 다양한 목적을 위해 평상시보다 더욱 운동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힘을 써야 합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며, 더욱 숨을 쉰다는 것은 더욱 활기차고 강건하게 살아가기 위함입니다."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권면은 육신이 호흡을 통해 살아있는 것처럼 그 영혼도 쉬지 않고 기도로 깨어있어야 제대로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목적을 위해 운동을 하려면 더욱
포털 사이트에 해남 소식이 뜨면 관심있게 보는 편인데 지난 5월에 살인사건에 대한 짤막한 기사를 보았다. 며칠 후 도착한 해남신문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력수급 문제가 원인이었다는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2010년 강화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서빙하는 사람이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라 엄청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정말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있고 다큐멘터리 작업 때문에 자주 가는 김포 대곶은 아예 딴 나라 같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과 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안다. 지난 일주일은 원주민으로서 내가 참 많이 가졌다는 것을
늘어나는 농촌의 빈집은 인구감소에 따라 점차 소멸의 길로 들어서는 대표적인 징후이다. 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정을 나누던 집주인이 사망하거나 요양원 입소 등으로 방치된 빈집을 야밤에 지나가려면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기도 한다.흉물로 전락한 농촌의 빈집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잡초만 무성한 채 곧 쓰러질 듯한 빈집은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자녀들이 처분하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애물단지이자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날로 늘
나는튤립 닮은당신이 좋습니다부드럽고 순수한애정의 튤립처럼내 마음 사로잡고사랑을 주는 사람튤립처럼 순수한사랑을 주고친구처럼정이 느껴지는고마운 사람 당신이 바로그 사람이어서좋습니다
해남군의원은 군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견제하도록 투표로 선출된 대리인이다. 또한 공인으로서 법률을 누구보다 잘 지켜야 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하지만 일부 군의원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면서 말들이 많다. 폭행과 수의계약 관여 등의 혐의로 일부 사건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사건이 불거진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군민들은 대리인들로부터 어떠한 공개적인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군의원이 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사적인 용도로 이용해 무단점용료 1411만원이 부과됐고 불법 점용 시설물에 대한 자진 철거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자왈 방어이이행 다원) -논어 이인편-직역하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기적인 행동은 타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면 원망을 사는 일이 많다는 가르침이다. 자신의 이익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익이 다른 이에게 손해가 된다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옳을 것이다. 물질만능의 시대라지만 너와 나의 인간관계에서 내가 이익을 많이 취하고 욕심을 내면 자연히 남의 원망을 사게 될 것이다. 맨 앞 자인
최근 설탕을 대체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제조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떠들썩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이 적어 위험성이 높지 않을 거라면서도 대응 방안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 아스파탐은 막걸리에도 함유돼 있다. 일부 설탕 제로 음료에도 들어 있으니 소비자들이 들썩일 만도 하다.아스파탐이라는 인공 감미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수요가 넘치면 올라가고 공급이 넘치면 떨어진다. 시장가격은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결정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개념인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이런 논리가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려면 재화나 서비스의 질이 동일하고 수급에 대한 정보도 완전해야 한다. 현실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공공재는 물론이고 기업이 만들어내는 물품도 소비자가격이 결정되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법칙이 끼어들 틈이 별로 없다. 시장 논리가 그런대로 적용되는 분야가 주식이나 농수산물이다.조선 후기 소설에는 수요공급 법칙을 악용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단기간(3~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제도이다.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방식이 있다.농업분야 신청 대상은 농업경영체 등록된 농가로 농지면적에 따라 최대 9명의 계절근로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근로자에게 냉난방 시설이 구비된 쾌적한 숙소를 제공하고 1인당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 농가가 해당된다.해남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019년 8명을 시작
화원농협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며 외지에서 1박 2일 일정의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두고 말들이 많다.화원농협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신안 천일염 생산지와 함평 나비골농협 등을 둘러보고 함평에서 1박을 하며 이사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절임배추 시기를 앞두고 천일염 현황과 구매처를 파악하고 건고추 판매와 고춧가루를 되사는 계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문에는 조합장과 이사, 감사, 직원 등 15명 정도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섬을 오가는 뱃삯과 교통비, 이틀간 수당 등으로 1000만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