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농촌의 빈집은 인구감소에 따라 점차 소멸의 길로 들어서는 대표적인 징후이다. 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정을 나누던 집주인이 사망하거나 요양원 입소 등으로 방치된 빈집을 야밤에 지나가려면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기도 한다.흉물로 전락한 농촌의 빈집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잡초만 무성한 채 곧 쓰러질 듯한 빈집은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자녀들이 처분하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애물단지이자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날로 늘
나는튤립 닮은당신이 좋습니다부드럽고 순수한애정의 튤립처럼내 마음 사로잡고사랑을 주는 사람튤립처럼 순수한사랑을 주고친구처럼정이 느껴지는고마운 사람 당신이 바로그 사람이어서좋습니다
해남군의원은 군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견제하도록 투표로 선출된 대리인이다. 또한 공인으로서 법률을 누구보다 잘 지켜야 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하지만 일부 군의원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면서 말들이 많다. 폭행과 수의계약 관여 등의 혐의로 일부 사건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사건이 불거진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군민들은 대리인들로부터 어떠한 공개적인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군의원이 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사적인 용도로 이용해 무단점용료 1411만원이 부과됐고 불법 점용 시설물에 대한 자진 철거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자왈 방어이이행 다원) -논어 이인편-직역하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기적인 행동은 타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면 원망을 사는 일이 많다는 가르침이다. 자신의 이익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익이 다른 이에게 손해가 된다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옳을 것이다. 물질만능의 시대라지만 너와 나의 인간관계에서 내가 이익을 많이 취하고 욕심을 내면 자연히 남의 원망을 사게 될 것이다. 맨 앞 자인
최근 설탕을 대체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제조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떠들썩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이 적어 위험성이 높지 않을 거라면서도 대응 방안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 아스파탐은 막걸리에도 함유돼 있다. 일부 설탕 제로 음료에도 들어 있으니 소비자들이 들썩일 만도 하다.아스파탐이라는 인공 감미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수요가 넘치면 올라가고 공급이 넘치면 떨어진다. 시장가격은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결정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개념인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이런 논리가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려면 재화나 서비스의 질이 동일하고 수급에 대한 정보도 완전해야 한다. 현실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공공재는 물론이고 기업이 만들어내는 물품도 소비자가격이 결정되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법칙이 끼어들 틈이 별로 없다. 시장 논리가 그런대로 적용되는 분야가 주식이나 농수산물이다.조선 후기 소설에는 수요공급 법칙을 악용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단기간(3~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제도이다.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방식이 있다.농업분야 신청 대상은 농업경영체 등록된 농가로 농지면적에 따라 최대 9명의 계절근로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근로자에게 냉난방 시설이 구비된 쾌적한 숙소를 제공하고 1인당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 농가가 해당된다.해남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019년 8명을 시작
화원농협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며 외지에서 1박 2일 일정의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두고 말들이 많다.화원농협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신안 천일염 생산지와 함평 나비골농협 등을 둘러보고 함평에서 1박을 하며 이사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절임배추 시기를 앞두고 천일염 현황과 구매처를 파악하고 건고추 판매와 고춧가루를 되사는 계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문에는 조합장과 이사, 감사, 직원 등 15명 정도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섬을 오가는 뱃삯과 교통비, 이틀간 수당 등으로 1000만원에
10여 년 전 덴마크에 간 적이 있었다.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 있었는데 어느 식당에 들어갔을 때였다. 백발의 웨이터가 경쾌한 걸음으로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주문 외에도 그는 우리 일행에게 관심을 보였고,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려주고 싶어 했다. 나이가 지긋하게 보이는데 쉬지 못하고 '식당 보이'를 하면서 뭐가 저리도 즐거운 것인지 궁금했다."우리는 행복하다. 일할 수 있어 행복하고, 저녁에 가게를 빨리 닫으니 일찍 일을 마치고 여가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물론 여가는 술집이나, 카페, 노래방으로 전전하는 게 아니라,
얼마 전 낯익은 제목의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열띤 홍보를 하고 있다. 10여 년 전 시작해 지금은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이다. 누구에게는 끔찍하고 찝찝한 기억의 드라마였고, 누구에게는 인생 드라마가 된 이 시리즈물이 또 한 번의 영광을 재현할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크다.블랙 미러는 말 그대로 검은 거울을 뜻한다. 흔히 미디어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란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데, 검은 거울이란 전자기기를 껐을 때 검은 화면에 보고 있던 본인의 얼굴이 비친다는 점에서 따왔다. 미디어와 정보기술 발달이 인간의 윤
불가에서는 현재를 과거의 산물이고 현재는 미래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과적 관계에서 나는 과거의 나로부터 비롯되었고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의 비롯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정산 송규종사께서는 "역사는 세상의 거울이라 하였나니, 이것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일의 흥망성쇠가 다 이 역사에 나타나는 까닭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진면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때의 대세와 주인공의 심경과 그 법도 조직과 그 경로를 잘 해득해야
최근 해남에서도 학교 통폐합 문제가 제법 논란이 되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히 나올 이야기일지도 모른다.학교 통폐합을 얘기하려면, 우선 전제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어떠한 학교들이 통폐합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어떠한 절차를 통해 학교 통폐합이 결정되어야 하는가? 학교 통폐합의 결과는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에게 더 바람직하며 학생 성장에 도움을 줄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학교 통폐합은 관련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하
지방의회는 5·16 군사쿠데타에 의해 실종된 지 30년 만인 1991년 부활한다. 4년 뒤인 1995년 7월 민선 1기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 지방자치의 양대 축이 완성된다. 이런 형식을 갖춘 지방자치가 내일이면 29년째에 접어든다.흔히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160년 전인 1863년 링컨이 게티스버그에서 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연설이 자주 인용된다. 촌철살인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에 빗대 지방자치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방자치는 부작용도 낳았으나 주민의 삶과
지난해 해남을 비롯한 전남 남부지방에 50년 만의 가뭄(평년 대비 58% 강우 기록)이 발생해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79개소의 저수율이 평균 35%까지 하락했고, 20%대의 고갈 직전까지 떨어진 저수지도 8곳이나 됐다.농어촌공사는 가뭄대책사업으로 12지구 9억5500만원을 투입해 저수지 준설 1개소, 간이양수장 11개소를 설치해 말단부 용수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해 다른해와 다름없이 풍년농사를 거둘 수 있었다.해남군 관내 농업용수 대체수원이 확보된 면은 계곡, 옥천, 황산, 화원, 문내, 화산이며, 대체수원이
황량한 갯벌이 황금의 땅으로 변모하는 '갯벌 벽해'는 이뤄질 것인가? 자르르한 윤기와 함께 수 천 년 동안 바다 생명의 모태였지만 사람들의 손에 물길이 막혀 죽음의 땅으로 변했던 해남과 영암의 갯벌. 비록 그 소중한 가치는 잃었지만 이제 새롭게 변신 중이다.뒤떨어진 서남해안 발전의 동력이 될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20년 가까운 산통 끝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업은 이른바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라는 이름으로 시동이 걸렸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대규모 지방이전 정책을 감행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국
장례식장이 꽃집을 비롯해 계약을 맺은 장례용품 납품업체로부터 수수료나 사례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공공연한 비밀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경우 반드시 자신들이 계약한 업체의 용품을 쓰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엄연히 공정거래법에 위반인 이런 행위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있다.해남군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전 간부가 제단용 꽃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금액은 건당 5만~10만원으로 5년간에 걸쳐 수천
악취 문제는 농촌에서 지역소멸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악취 사업장이나 축사의 경우 생업이 달린 문제이고 마을 주민들은 주거환경권과 행복권이 걸린 문제이다 보니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법과 조례가 있지만 한계에 부딪혀 있다. 가축사육제한 조례로 주거 밀집지역에서 떨어져 짓도록 규정했지만 규정이 마련되기 이전 시설은 강제할 도리가 없다.또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행정기관은 악취 측정기로 재면 대부분이 기준치 이하로 나와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공무원들은 기준치를 넘지 않는데 어
임진왜란 당시 청허 휴정선사 서산대사(1520-1604)께서는 전국 승도에게 참전을 격려하는 격문을 돌리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선조의 환궁, 평양성 탈환, 청주성 수복, 행주대첩, 노원평 전투 등은 의승들의 공적입니다.430여 년 후 임진왜란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전장의 한복판에 섰던 의승군의 숭고한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호국의승의 날'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교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현충일' '의병의 날' '순국선열의 날' 등과는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기에 다른 기념일과의 유사·중
지방 행정구역인 리 단위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의 직위를 이장이라 지칭한다. 농촌의 이장은 도시를 기준으로 하면 통장의 업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는 대부분이 아파트 문화권이라서 아파트가 한 동이라도 세대수가 많은 경우에는 통장이 두 명 이상 활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농촌의 경우에는 세대수가 많은 면 소재지 마을을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마을마다 한 명의 이장이 활동한다.이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농촌마을 주민들에게는 귀중한 존재다. 필자가 귀촌하던 해에는 가구 수도 많고 이장을 서로 하려고 해서 마을 동계날 투표로 이장을 선출
해남군은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친환경 농수산물의 주산지이다. 해남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수산물을 살펴봐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벼농사는 차치하더라도 해남배추, 해남고구마, 마늘, 김, 전복 등이 전국 최대 산지로 꼽힌다.또한 대륙의 시작점으로 지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성공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본부로서 전국 최대 농업 군인 땅끝해남에서 농업 부분의 정책과제를 선도하고 미래농업을 발굴하는 중심 역할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