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법 제2조에 농촌지도사업은 연구개발 성과의 보급과 농업경영체의 경영혁신을 통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농촌지도사업은 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존재하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업무이다.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알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한 장의 달력을 보면서 농업기술센터가 열심히 하였던 일들을 되새겨본다.금년에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농가 지도를 위한 집합교육과 현장컨설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값진 성과를 거두
미황사 초입에 들어서자 여름내 토실한 상수리를 매달았던 참나무가 하나둘 옷을 벗고 싸늘한 겨울바람을 맞고 있다. 달마산도 참모습을 드러낸다. 참나무에 기대 살던 다람쥐와 청설모는 두 볼 미어지게 상수리를 물어 날라 곡간을 채웠으리라. 나무를 떠난 갈색 이파리들은 바람이 향하는 대로 쓸려가고 있었다. 속세에 부는 바람이나 산중에 부는 바람이나 그 속성은 별반 다르지 않은가보다.서리 내린 뒤 국화처럼 목소리 키우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로 자리하고 있는 게 미황사요, 달마산이다."금강 스님이 미황사를 떠나게 됐다는데, 이 일을 어째야 쓰
삼성가의 소리 없는 방문정당 대표나 현직 장관도어느새 해남은 미황사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진리, 실천하는 깨달음이 금강스님달마산 미황사 금강스님은 벌써 7주째 금요일 마지막 밤 기차에 오른다. 다음 날 아침 북한산 기슭 어느 사찰에서 열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49재를 집전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해서 스님은 삼성가의 장례 의식을 집전하게 되었을까.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랬다. "너희(제자)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에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교차로에는 기존의 사거리 신호등 대신 도로 가운데 동그란 교통섬을 두고 차량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돌아나가는 회전교차로가 늘어가고 있다.회전교차로는 평면교차로의 일종으로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가 원형교통섬을 우회하도록 하는 교차로 형식이다.이런 교통체계의 흐름을 반영하여 우리 군은 회전교차로 사업 타당성 조사 및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통해 해남읍 2곳(농협주유소 앞, 고도사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다.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의 장점은 신호교차로에 비해 시설의 유
나는 현산에서 태어나 지금은 경인 용인에 살고 있지만 매년 한 차례 해남을 찾는다. 얼마 전에 마음먹고 김남주 시인의 생가를 찾았다. 김 시인과 같은 고향이자 동년배로서 동 시대를 살고 겪으면서 항상 부채의식을 가졌기 때문이다.나 역시 60, 70년대에 낮은 쌀 가격 정책으로 농촌이 피폐해지고 전태일 열사처럼 도시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힘들어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또한 70년대의 엄혹한 유신 독재와 80년대의 5·18 광주민주항쟁에 신군부의 등장으로 인권이 짓밟혔을 때에도 용기가 부족해서 김 시인처럼 시대에 맞서 치
지난 10월 언론을 통해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우리 지역이 거론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더욱이 지난달 실시된 확인되지 않는 세력에 의한 '마사회와 경마장 해남 이전' 등의 거짓정보를 통한 여론조사(조작)는 지역분열만 조장할 뿐이다.국방부와 광주시는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주변 지원사업으로 4500억원, 그리고 군부대 주둔으로 30년간 1조원대 생산유발 효과 등 군공항 이전이 마치 지역 발전의 견인차인 양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그렇다면 군부대가 몰려 있는 수도권 북부의 동두천 의정부가 과연 활력 있고 생기
대한민국의 해남 땅끝의 상징성은 사라지고 말 것인가.국회에서 지난 18일 호남고속철 완도경유 제주 연장건에 대해 서울과학대학교 강승필 교수의 '국가 기간통신망과 호남제주 고속철도 구축방안' 주제발표에 이어 7명의 패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토론은 우리 해남지역 국회의원인 윤재갑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4명이 주최하고 정부의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시 해남 경유 제주도 연장안이 활발하게 토론되고 건설비용 16조원, 경제적 파급효과 얼마 등등 한창 논의되다가 제주도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유야무야되고
전라도지역의 도자문화는 한국도자사 중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라 할 수 있다.특히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일대에서 형성된 녹청자라 명명되었던 해남청자는 생산지로서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화원면 신덕리 일대가 초기 청자의 발생지로서도 중요한 문화유적지였음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해남청자의 특성을 지리적으로 볼 때 산이면은 화원반도와 영암 삼호반도가 양쪽으로 옹위하고 있는 가운데 고대부터 중국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해상통로의 역할과 영산강유역 문화의 형성은 물론 청자문화와 함
고향을 떠난 지 40여년이 지났건만 해송림이 울창하고 툭 트인 바다가 있는 고향 산천이 그립다.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온과 한껏 높아진 파랗고 티 없이 맑은 하늘, 애처러운 듯 은은히 밀려오는 귀뚜라미의 가냘픈 운율과 이끼 낀 화분에 가득 피어올라 향기를 뿜어내는 국화 꽃송이들이 더욱 가을임을 실감케 하며 고향의 정을 안겨준다.화려한 네온사인. 답답한 도시공간. 꽉 짜여진 생활패턴. 요란한 소음. 공해. 이런 것들과는 동 떨어진 아담한 마을. 아직도 시골 내음이 물씬 풍기는 자그마한 시골.동쪽에도 북쪽에도 작은 축구장만한 약간
고구마는 다이어트를 위한 주식이며 남녀노소 즐겨먹는 영양 간식, 코로나19로 소비량이 증가하는 식품으로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또한 50~60대 세대들은 어릴 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것 같이 구황식량(救荒食糧)으로 이용하였으며 주정(酒精)을 만드는 원료 등으로 중요한 작물의 하나이다.고구마는 미(美) 항공우주국 나사가 선정한 우주시대 미래 식량자원, 착한 탄수화물, 나트륨을 잡는 칼륨 덩어리, 미세먼지와 폐 청소기이며 보랏빛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노란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노화를 막고 혈관 건강 유지부터 암
전남도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100년의 설계라는데 공감하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방향성과 전남도의 핵심사업이 정확히 일치한다며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 방침을 밝혔다.그린 뉴딜분야에서는 전남의 강점인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설치할 계획이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한 'RE100 전용 시범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해 IT, 반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통계청 주관으로 17개 시·도 및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조사이다.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전수조사와 전 국민의 20%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로 실시하며, 11월 1일 0시 현재를 기준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내·외국인과 이들이 살고 있는 거처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표본가구를 방문하여 태블릿 PC로 현장조사하게 된다.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의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총수는 물론 구조, 분포와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여 인구구조 분
'풋나락'은 해남사람들에게 떠오르는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 하나는 아직 여물지 않은 나락(벼)이라는 뜻과 풋나락전이라는 미술작품전이 그것이다. '풋나락전'이 미술작품전으로 해남사람들에게 인식되게 된 것도 긴 시간이 존재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1987년 2월 해남고등학교 미술부 출신의 청년미술학도들이 모여 고향 해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작으나마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해남YMCA에서 '풋나락전'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그로부터 3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전은 22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어
정부에서는 전국에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실시했던 추석 특별방역기간 동안 확진 감소 추세로 코로나19 방역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다는 판단 아래 민생경제 및 국민 피로감 등을 감안하여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 첫 확진자 발생 이래 확산세와 안정세를 반복해오면서 현재까지 241만 명이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았고 2만4988명의 확진자와 4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다행히 우리 군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코로나19 미
최근의 일이다.슬프게도 길거리에서 차 사고가 난 강아지를 수술했다. 어깨뼈와 위팔뼈가 세 조각으로 부서지고 충격이 더해진 골절부위 뼈들은 조각조각 깨져 있었다.긴 시간에 걸쳐 겨우 수술을 마치고 나니 안타까운 생각뿐이다. 충격이 조금만 더 컸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충격부위가 지금보다 4cm만 더 위로 향했더라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더구나 이런 떠돌이들은 천만다행으로 구원의 손길을 만나지 못한다면 십중팔구 로드킬로 희생된다. 고양이와 개는 30분마다 터지는 그런 로드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희생물이다.야생동물
해남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연초부터 모두를 긴장시키며 등장한 코로나19라는 생소한 단어를 이제는 생활에서 가장 익숙하고 밀접하게 접하며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거기에 지루한 장마와 태풍을 겪는 사이 어느덧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하고, 들녘의 누런빛이 점점 짙어지며 세월의 노고를 보답하는 계절이 왔습니다.올 한해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제껏 접해 보지 못했던 너무도 뜨겁고 모진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서로간의 거리를 둬야하고,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스스로의 불편함을 감내해 가고 있습니
간격과 간격 사이를 촘촘하게 바라본다. 어려운 사람을 만날 때면 측은지심이 일어난다. 땅끝순례문학관에도 여름이 물러가고, 소슬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왔다.순박한 사람들과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자신보다는 타인을 더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백련재 문학의 집 작가를 찾아준 독자에게 소홀함은 없었는지 모르겠다.아버님을 떠나보내고 귀농을 선택했다. 황산고 1회로 공부는 못했지만 졸업식 때는 선행상과 새마을상을, 30년 공직에서는 모범공무원상을 받았다.착하게 살려했던 기억이 난다. 유배지문학의 심장 같은 해남은 강진·장흥·완도·진도·
농사는 하늘 몫이 일곱이라는 말이 있다.유사 이래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가 끝나자마자 태풍이 3개나 왔다. 가지가지 자연재해로 올 해는 걱정이 태산이다. 배추 등 신선 농산물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달 하순 가락동 공판장에서는 배추 10kg(3포기) 상품 한 망당 2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이는 작년 이맘 때 7000원, 평년의 1만2000원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작은 음식점에서는 배추김치 구경하기가 쉽겠는가. 최근 강원도 대관령 한 마을에서 한날한시에 '고랭
나는 의료개혁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고, 이러한 대립의 극한 상황 이전에도 의사 수급문제와 공공의료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우리 집안에도 세 분의 의료인이 있으니 현재의 갈등에 대해 어떠한 편견에 치우침 없이 국민의 입장에서 살기 좋은 정책인가를 고민해왔다.나의 시선은 명료했고 정부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던 차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이슈에 대한 수많은 찬반의 글을 보게 되었다. 그저 단순한 국가정책에 대한 지지보다는 이슈에 대해 더 깊고 통찰의 안목을 가지고 싶어서 모든 의사들의 글을 꼼꼼히 읽었다.문득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가
우리말 '벼'는 인도어인 '브리히', 쌀은 '사리'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 또한 쌀은 '씨알'에서 유래된 말로 모든 곡식을 일컫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시아 벼의 기원은 인도 기원설, 중국 기원설, 동남아 기원설이 있으나 인도 아삼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며, 그 밖에 중국 남부의 운남 기원설, 동남아시아 기원설이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충북 청주 소로리 구석기시대 토탄층에서 볍씨가 출토됨으로써 벼 기원과 전래 경로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