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희를 맞은 서동욱(북일 만수리·사진)씨가 (사)한국미술협회가 개최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한문)에서 처음으로 입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어릴 때부터 서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늦깎이 입상'으로 이어진 것이다.서 씨의 입상작은 중국 당나라 시인의 '오월십오일야월'(五月十五日夜月)을 행초서로 쓴 작품이다. 이 시는 풍년이 들어 집집마다 밤에도 등불을 켜고 생황(악기)을 연주하고 노래 부르며 놀이하는 5월 보름 달밤을 노래한 작품이다. 서 씨는 그동안
80년대와 90년대 대학가는 민주화 운동과 교육투쟁(등록금)으로 혼란기를 겪었다. 희뿌연 최루가스와 돌멩이가 시위 현장을 지배했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진압에 나선 전경(전투경찰)은 또래이다. 돌멩이와 화염병, 최루탄, 방패 등이 뒤엉킨 전장에서 맞선 젊은이의 모습은 시대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전시장이기도 했다.당시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하는 임무를 맡은 백골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사복중대가 악명을 떨쳤다. 대오를 맞춰 진압하는 일반 전의경과 달리 이들은 가벼운 복장으로 종횡무진 누비면서 시위대를 흩뜨려놓았다. 백골단(白骨
"주민 화합 위한 소통과 밝은 마을 조성에 주력"6개월 준비 거쳐 해남 5번째 발족주민 인식 부족·재정 여건 등 애로 황산면주민자치회가 지난 23일 주민자치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북일·삼산·계곡·북평면주민자치회에 이어 14개 읍·면 가운데 다섯 번째이다. 이날 출범식은 자치위원 48명과 명현관 군수, 김병덕 군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규빈 황산초 학생회장에게 명예자치위원 위촉식을 수여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박태순 광주 금호1동 주민자치회장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황산주민자치회는 해남에서 뿌리가 가
황산 출신 박병두(시나리오 작가·사진) 시인이 지난 18일 진도 한국시화박물관에서 2021년도 열린시학상을 수상했다. 열린시학상은 계간 열린시학 김월수 발행인이 지난 2009년 제정했으며 올해로 13회를 맞았다.수상작은 시 '내가 머물던 시간' 등 5편이다. 이 작품은 '해남 가는 길'에 이은 연작시편으로 고향에 얽힌 추억과 깊은 애환을 시인의 맑은 영혼과 낮은 목소리로 독자적이면서도 원숙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박 시인은 "인문학은 끊임없는 성찰과 사색을 게을리 하지 않는 길"이라며 "사람과
내년 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 이후 84일 만에 열리는 선거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1년간 정치 지형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지방선거에 앞서 대선이라는 큰 정치행사가 놓여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형세가 지금처럼 굳건할지, 아니면 더 옅어지는 변수가 불거질지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해남신문은 창간 31주년을 맞아 현재의 정치 지형도에서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해남군수, 전남도의원, 해남군의원
군의원 나선거구(황산면·문내면·화원면)서해근, 무소속으로 3선에 강력 의지이성옥, 현역 프리미엄 안고 재선 의욕정명승, 주변 권유 많아 권토중래 노려 박훈동, 귀향 6년차 돋보인 기획력 강점 김대희, 40대 패기 앞세워 변화 도모 군의원 두 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는 2018년 제7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무소속 1명 등 4명의 후보가 나섰다. 당시 민주평화당 서해근 의원 36.4%, 민주당 이성옥 의원이 27.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에 앞선 2014년 제6회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2명과 무소속 4명
대흥사를 찾으면 경내로 들어서기에 앞서 피안교 아래 유선관을 먼저 만난다. 천년고찰 대흥사와 100년이 넘는 역사의 전통 한옥여관 유선관은 불교에서 일컫는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듯하다.크게 흥한다는 뜻의 대흥사(大興寺)는 근대 이전까지 대둔사(大芚寺)로 불리었다. 대흥사 창건에 대해 여러 설이 있지만 경내 삼층석탑의 제작 연대로 미루어 늦게 잡아도 통일신라 말 이전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를 이은 고려가 918년 세워졌기에 대흥사는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간직한 천년고찰이라고 한다.대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해남 미
'코로나 백신접종 컨트롤 타워' 75세 이상 연인원 1만6000명 다녀가1차 접종 30일까지 연장… 내달 20일께 완료팀장이 3개면 담당해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이상반응도 180여 건… 대부분 가벼운 증상감염예방팀은 하루 15시간 근무하며 대응 지난 15일 비가 내린 가운데 찾아간 해남군보건소 예방접종센터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접종을 하려는 75세 이상 고령층을 안내하고 접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부산한 모습이다.이곳에서는 지난 4월 8일 이후 화이자 백신이 공급되지 않았던 1주일을 제외하고
국가수호유공자 단체인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해남군지회(지회장 김용일)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5일 해남지역 30여 명의 회원을 찾아 케이크를 전달하며 위문활동을 펼쳤다.이번 위문은 코로나19로 회의나 각종 행사 제한으로 회원 간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고령 회원을 중심으로 안부를 살피기 위해 이뤄졌다.무공수훈자회는 훈장을 받은 6·25전쟁,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장기 군복무에 따른 국가안전보장 기여 공로로 보국훈장을 받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남군지회에는 127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해남군지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에 대한 수
해남이 낳은 '대한민국 수영 영웅' 고 조오련 선수가 지난 12일 유족 등이 지켜본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영면했다. 지난 2009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계곡 법곡리에 안장됐으나 지난달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선정돼 이날 이장하게 됐다. 이번 이장에서 고인은 8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김정복)와 합장됐다.
인문학의 산실이 될 인송문학촌 토문재(吐文齋) 상량식이 지난 12일 송지 송호리 현지에서 열렸다. 상량식은 목조 건물의 지붕틀을 짜 세울 때 최종적으로 마룻대를 올리는 일을 기념하는 의식이다.이날 상량식에는 윤재갑 국회의원을 비롯 강상구 해남 부군수, 황지우 문학촌운영위원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식전 행사로 한춤보존회의 '진도유배지한춤' 공연에 이어 인송토문재(김연화 시인) 시 낭송, 이병채 명장의 판소리(수궁가 중 토끼잡기)가 펼쳐졌다.박병두(57) 작가가 사재를 털어 건립하는 문학촌에는 대지 1300평 규모에
주변에서 가끔 "○○ 국민학교를 졸업했다"는 표현을 듣는다. 자신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나왔다는 말이다. 초등교육기관은 일제 강점기 보통학교, 소학교(일본인 자녀)에서 심상소학교를 거쳐 1941년부터 1996년 2월까지 국민학교라고 불렀다.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독일어에서 따왔다고 하더라도 일제 전체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1996년부터 초등학교로 변경된 것을 따져보면 현재 서른여덟 살 이상은 '국민학교 졸업생'인 셈이다.예전에 '쌍팔년도(雙八年度) 군대'라는 말도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가혹
해남이 낳은 '대한민국 수영 영웅' 고(故) 조오련(1952-2009) 선수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국립대전현충원과 고인의 유족에 따르면, 유족들은 11일 계곡면 법곡리에 위치한 고인의 분묘를 개장한 뒤 12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고인의 유해를 안장한다.이에 앞서 보훈처는 지난달 6일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오련 선수를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결정은 '국가나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으로서 훈장을 받은 경우로, '국립묘지의 설치
이병숙(76·해남읍·사진) 씨가 2021년도 전남보훈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지난 9일 전남보훈회관 회의실에 열린 제17회 전남보훈대상(주최 전남일보·후원 광주지방보훈청) 시상식에서 미망인 부문 보훈대상을 받았다.이 씨는 해남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근무 중 지난 97년 과로로 순직한 고 정효승 씨의 미망인으로 보훈가족 복지증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2013년부터 해남군지회장을 맡아 숙원사업인 해남군보훈회관 건립에 힘을 쏟았으며, 매달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해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가 1947년 발표한 장편소설 '페스트'는 전염병이 창궐한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해변도시(오랑)를 무대로 1년간의 절망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을 그렸다. 봉쇄된 도시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도 자신과 무관한 일로 여기는 방관형(도피형), 신에게 기대는 초월형, 적극 대응에 나서는 참여형(반항형) 등 여러 군상(群像)이 묘사된다. 작가는 절망과 부조리의 현실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의연히 맞서는 것이 진정한 '반항'이며,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한다.페스트는
"농촌주민수당 신설해 소득 보장해야"농업·농촌·농민은 항상 희생 제역할 찾아야 국민도 행복다원적·공익적 기능 회복을농민 원하는 사회서비스 필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진도(지역재단 상임고문) 충남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8일 해남신문 임직원과 해남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추진단이 주관한 공동체 예비리더 과정에서 잇따라 강연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40여 년간 농업·농촌문제를 연구했다. 박 교수는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살리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농촌주민수당 신설, 사회서비스 확
"지방소멸 위기의 해남 지킴이와 대변인 역할 충실할 것"오시아노 관광단지 하수처리장북일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예산확보에 큰 보람 느껴대선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지지신복지 전남포럼 상임대표 맡아내년 지방선거 공정관리가 소임일부 인사 입당 보류는 불가피42건 법안 공동발의 8건 국회통과농수산 공부 매진해 법안 보강도 지역민도 군정에 자부심 갖고 있어조금씩 양보해 상생으로 나가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한 지 지난달 30일로 1년을 맞았다. 해남 연동에 가족이 생활하는 윤 의원은 매주 금요일 해
"토요시장 개설로 특산물 판매 활성화"투명한 운영 불필요한 갈등 없애사람 유입 앞장·삶의 질 높일 것북평면주민자치회가 3일 북평면 실내게이트볼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 2018년 말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2년 5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이번에 북평면주민자치회로 전환됐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출범식을 가진 곳은 해남에서 북평이 처음이다. 조정현(57) 주민자치회장은 고향인 와룡리에 거주 중으로 13년째(총 15년) 마을이장과 6년째 북평면이장단장을 맡고 있다. 북일·북평어촌계단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북일면 주민자치회(회장 신평호)가 지난 2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고산면 주민자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결연식에는 북일면 주민자치회에서 신 회장, 장검수 부회장, 오병학·심재중 감사, 김종원 사무국장, 이용진 사무간사, 정순화 위원을 비롯 정경호 북일면장, 박재홍 이장단장, 문종필 문화체육회장이 참석했다. 또 박종부 군의회 부의장, 송순례·이순이 의원,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등이 함께 했다. 고산면에서는 남권희 회장 등 자치회 임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서에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화배우를 흔히 '은막의 스타'라고 한다. 은막(銀幕)은 영화의 화면이 비추는 영사막으로, 영화계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예전에 화상이 밝아지도록 빛의 반사율이 높은 하얀색의 도료를 칠한 데서 유래한다. 실제 은이 사용되기도 했다.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지난 4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제93회 아카데미(일명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74살의 나이에 한국이 이제껏 명함도 내밀지 못한 세계 최고의 '은막의 스타' 반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