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청사가 애초 계획대로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제기된 '보존 의견'에 대한 여러 검토를 거친 끝에 건물 안전성과 타당성이 떨어져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론이다.현 청사는 1968년 지어진 이후 50년 이상 해남의 행정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군민들의 손때가 많이 묻어있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 될 수 있으나, 새 청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시기에 현재 청사의 보존과 철거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해남군의회가 지난 15일 개원식을 갖고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군의회는 오는 24일까지 집행부 업무보고를 듣고 조례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이번 후반기 개원에 앞선 의장단 선출과정에서는 치열할 감투(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싸움도 펼쳐졌다. 이는 비단 해남군의회 만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 지방의회에서 벌어지는 공통된 모습이다.지방의원들이 동료 의원의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는 의장단 선거에 목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의장에게는 지방의회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 군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을 '한 번 더' 대표하는
해남에서 최근 5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름철을 맞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남성은 하지 부종, 반점, 수포, 청색증으로 관내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호전되지 않자 광주에 위치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간경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30~5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감염병이다.대체로 7~8월 중 환자가 많이 발생하나 올해는 지난 5월에도 2명의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자가 광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폭풍 전야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길 숨죽이며 기다리다 결국 초대형 폭풍에 맞닥뜨린 꼴이다. 석 달 가까이 주춤했던 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5일새 50명 가까이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불안감이 증폭되는 이유는 해남과 왕래가 가장 많은 광주와 목포에서 확진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감염원마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서이다.광주와 전남지역 확진자는 사찰, 다단계 등 음성적 활동이 의심되는 오피스텔, 요양시설, 대형병원, 소형 교회 등 각종 고위험 시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해남은 '땅끝'이라는 브랜드와 수많은 유무형 관광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해남을 먹여 살리는 경제기반은 농산물과 관광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해남군도 다양한 관광 유인책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부산과 경남지역 여행사 대표와 실무 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시티투어버스를 통한 여행상품도 개발했다. 매주 토, 일, 월요일 광주 유스퀘어를 출발해 해남의 곳곳을 찾는 코스로 꾸며졌다. 주요 관
우리나라 내륙의 최남단인 해남이 아열대 과일인 '바나나 산지'의 명함을 내밀게 된다. 북평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1년간 공들인 바나나가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가고 있다. 해남산 바나나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해남에서는 지난해 두 농가가 바나나 묘목을 심어 북평에서 이번에 출하하게 됐고, 계곡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도 내년 1월이면 '해남산 바나나 2호'를 수확하게 된다. 계곡의 또 다른 농가는 다음 달 바나나를 식재할 예정이며, 황산도 오는 10월 중에는 바나나
해남읍에서도 방문판매사업장인 '떴다방'이 어르신들을 한 곳에 모이도록 한 뒤 수개월째 물품 판매를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떴다방'은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영업하는 가설 형태의 상점으로, 주로 사은품을 주겠다고 선전해 손님을 끌어 모은 뒤 높은 가격의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떴다방 판매'는 외로움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상술로 불필요한 고가의 상품을 사도록 유혹한다. 과잉 친절과 허위·과장 광고, 미끼상품 등을 앞세운다.이 곳에 온 노인들도 '친자
해남이 의욕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 아열대작물실증센터 후보지가 해남과 장성, 경남 합천 등 3곳으로 압축됐다. 전북 김제, 정읍 등 모두 5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든 실증센터 유치전에서 3곳이 1차 관문인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후보지를 선정하는 농촌진흥청은 8일 경남 합천, 9일 해남과 장성에서 현장 평가를 실시한 뒤 11일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해남군이 삼산 나범리 일원을 후보지로 내세운 실증센터에는 2022년까지 350억 원의 국비를 들여 아열대작물 실증·증식 포장, 온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에 실증센터 후보지로
해남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범죄수법도 엇비슷하다. 범인들은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현금을 인출해 지정된 장소에 두도록 하거나 직접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해남 유명사찰의 70대 주지 스님은 지난 11~12일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1억7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스님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돈을 찾아 차 트렁크에 넣어두면 안전하게 보관한 뒤 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았다. 스님은 현금이 사라지고 난 후에야 수
해남의 고등학교 3학년을 비롯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20개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이 지난 20일부터 등교 수업에 들어갔다.나머지 학생들도 다음달 8일까지 순차적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미뤄진 지 거의 석달 만이다.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검사와 손 소독을 하고, 교실에서는 1~2m 간격으로 배치된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받고 있다.또한 마스크를 항상 쓰고 점심식사도 지그재그나 한 방향으로 앉아서 하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채 강의를 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안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5·18진상조사위는 2018년 9월 관련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이 흐른 지난해 12월에야 구성됐다. 조사위 출범이 늦어진 것은 국회에서 위원 9명 전원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으나, 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3명이 5·18을 폄훼하는 인사들로 채워져 재추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조사위는 내년 12월 26일까지(출범 후 2년간 조사, 필요시 1년 연장 가능) 80년 5월 당시 군의 민간인 학살,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으로 인한
해남 산이면을 진앙(지진이 발생한 지구 내부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으로 하는 지진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일간 모두 69차례나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밤 10시7분께 규모 3.1을 비롯해 규모 2.0이상의 지진도 4차례에 달했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인 지진은 이례적이라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지진은 지하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단층이 미끄러지면서 그 에너지가 방출되어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이번에 발생한 규모 3.1은 '건물 상층에서는 현저히 느낄 수 있고, 정지된 자동차가 흔들릴 정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 1년을 지나면서 지역사회 여론을 갈라놓는 '뇌관'이 되고 있다.해남군은 지난해 4월 지역화폐인 해남상품권 발행을 시작하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 취지를 내세워,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등록에서 지역농축협의 하나로마트와 경제사업장(농기계, 농약, 비료 판매), 주유소 등을 배제시켰다.이러한 '정무적 판단'이 1년 이상 계속되자 지역농축협이 상품권 사용제한을 풀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은 얼마 안 되는 수수료를 받고 판매와 환전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체육·관광시설, 종교, 유흥시설, 학원 등이 오랜 만에 개방되어 잔뜩 움츠러들었던 주민들의 생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다만 실내 체육관, 경로당, 복지관 등은 일단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계속해서 통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그렇다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개개인의 '완전한 일상
4·15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정의당 포함)은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190석에 육박하는 공룡 여당으로 출현했다. 반면 국난의 상황에서 사사건건 국정에 발목을 잡아온 주류 야당은 103석이라는 역대급 참패를 당하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민주당이 압승한 요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만큼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국민을 더욱 의식하면서 협치에 노력해야 한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어느 총선보다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채 치러지는 분위기이다.이런 분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가 우리 사회를 덮친 요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유권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정치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전투구와 각종 파열음은 유권자를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으로 내몰았다. 민생당, 국민의당 등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으로 급조된 정당들의 행태도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여기에다 도
2일부터 4·15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지다보니 좀처럼 선거분위기가 일지 않고 있지만 유세차량이 등장하고 선거벽보도 곳곳에 부착돼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하지만 여전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다보니 후보자들은 유권자들과 대면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을 진행해야 돼 소신과 정책을 유권자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유권자로서도 무엇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정보가 적다보니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한 달이 넘어서고 있다. 주민들의 피로도는 쌓일 대로 쌓였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갈수록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해남군은 적극행정에서 답을 찾아 비교적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선제적 조치로 취약계층과 아동 등을 비롯해 군민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으며 매주 금요일 일제 방역의 날을 운영하는 등 지역내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회적 불안감에 해남지역에서도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가 퍼지자 해남군은 군민들에게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26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욱이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4월 10일까지는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예전 같으면 한걸음 떼기 무섭게 명함을 배부하며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행사장 등에는 예비후보자들이 앞다퉈 모여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다수가 모이는 행사가 취소되다보니 예비후보들도 어디에서 누구에게 지지를 호소해야할 지 답답할 것이다.코로나19 사태가 반영돼 국회에서도 지난 17일 대면 접촉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온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필수품인 마스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비다보니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진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다.지난주까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앞에서 3~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이마저도 허탕 치는 주민들이 많다보니 이를 보완코자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이주부터 시행되고 있다.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도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달라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주민들이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