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해남군 다문화가족 한마음대회가 지난 21일 우슬체육공원 안에 있는 동백체육관에서 열렸다.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해남군에서 주최하고 해남군가족센터가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 1부 개회식과 레크리에이션, 2부 가족 청백전과 경품추천 등으로 진행됐다.식전 행사로 다문화가족들이 준비한 플루트 공연, 사물놀이, 다문화 댄스 동아리 공연 등이 펼쳐져 환호성과 큰 박수가 이어졌다.2부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훌라후프 돌리기, 튜브 걸어 달리기, 판뒤집기 등 다양한 레크
문화 및 예술 관련 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기반 형성이 쉽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 효용 가치가 높은 분야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은 지역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문화 향유 확대 등에 기여하고 설비나 대형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홍보 및 이익창출 효과를 발휘하여 지역민의 생활 향상과 지역 이미지 창출에 기여한다. 지역 재생 사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이런 문화예술이 관광과 연계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지역민의 생활을 행복으로 이끌고, 이런 바탕 위에 지역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이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는 종교적 갈등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충돌이며 각국의 정치적 이익과 별개로 이념적 대립과 종교의 사상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전쟁 상대국의 국민이 느끼는 분노는 이전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종교의 가르침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 공존과 공영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이번 달 15일 산지 쌀값은 20kg 5만2000원을 넘고 있다. 80kg으로 환산하여 1년 9개월 만에 2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23년산 쌀 생산량은 368만톤으로 예측했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8만톤 감소한 것이나 신곡예상 수요량인 361톤보다는 6만톤 가량이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재 민간 재고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격리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현재 쌀값은 과거 단순평균 방식이 아니라 유통량에 가중치를 적용한
10월은 경로의 달입니다. 경로의 달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각 읍면 단위로 빠짐없이 경로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공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소중하고도 뜻깊은 행사로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로잔치를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처한 현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어느 사회에서나 사람의 일생은 비슷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를 강건히 하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청년으로 성장하면 이후 수십 년
우리나라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 경기, 인천, 강원에 전북 부안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사실상 전남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이다.해남에서도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사흘 후인 지난 23일 아침, 현산에서 한우 110여 두를 키우는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이 나타나 신고한 것이다. 해남군축산사업소, 강진에 있는 전남도동물위
<이 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이 지속가능한 해남의 생태, 환경을 고민하고 자발적인 환경지킴이로 성장하기 위한 광장축제가 올해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해남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지난 14일 해남군민광장에서 '내가 그린 으쓱(ESG) 해남'을 주제로 제2회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광장축제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20여 기관단체들이 자원순환과 재활용품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일회용컵을 활용한 다육이 화분 만들기, 병뚜껑이나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이용한 전통놀이는 물론 친환경 생활용품 알아보기, 업사이클 포토존, 환경책 퀴즈, 친환
"몰론 라베(Molon labe)"전쟁 영화의 불후의 명작이라는 '300'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외침이다. 그리스어로 "와서 가져가!"라는 말로 "우리는 항복하지 않아!"의 뜻이다. 그리스 정복에 나섰다가 올림픽 마라톤의 전설을 만들고 패퇴한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왕이 다시 그리스를 정복하려 나서면서 무기를 모두 넘기고 항복하면 살려주겠다고 스파르타에 통보하자 스파르타의 지도자 레오니다스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페르시아의 십만이 넘는 대군에 맞서 정예병 300명을 끌고 테르모필레 전장에 나가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악명 높은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작전에 따라 물, 전기, 식량, 연료, 의료품 공급이 끊기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2007년부터 높이 6m의 장벽을 세워놓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동통제는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통제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더 이상의 교전과 인접국가의 개입에 따른 확전은 일어나선 안 됩니다. 하마스는 어떤 주장과 명분이라 하더라도 무고한 주민들을 살해하고 민간인까지 끌고간 건 용납
시골 마을에 가보면 어느 곳이나 중심가에 마을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어렸을 때 회관에서 이장이 방송을 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TV를 끄고 귀를 세워 중요한 정보를 습득하셨다. 지금도 시골 마을에서는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 마을회관은 우리 몸의 모세혈관에 피가 공급되는 것처럼 행정의 공문서가 마지막으로 전달되는 곳이며, 이웃과 지역사회의 소식을 알려주는 종착역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마을회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을 내 공동시설의 하나이다. 마을회의 및 각종 공동 활
지난 6일 저녁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제5회 군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음악회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서도 관객 500여 명이 함께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마음 트롯사랑 동호회와 한마음 노래교실 회원은 물론 군민 등이 즉석에서 참여해 흥겨운 노래무대를 펼치며 단순히 관객으로만, 그리고 메인 행사에 앞선 오프닝 공연 무대에서 벗어나 모두가 주인공이 된 음악회가 펼쳐졌다.수십 명의 관객만 찾은 상황에서 공연을 하거나 자신들의 무대만 선보이고 돌아가는 여느 공연들과 달리 500명이라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절임배추'하면 해남이라는 단어가 따라오고, 해남 절임배추는 서리와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하고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해남 절임배추에 대한 저가 이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달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1주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해남 절임배추 20kg 한 상자를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사전예약 할인행사가 열렸다. 같은 기간 괴산 절임배추보다 6000원 싼 것이고, 평창 절임배추보다는 절반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해 해남 절임배추를
송지면 금강마을 앞 도로에 가로등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금강마을은 회전교차로가 끝나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월강 마을까지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마을 앞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실정이다. 마을 앞에 희미한 보안등이 있긴 하지만 마을 쪽을 향하고 있고 도로에는 가로등이 없다 보니 어두운 밤길에 길 건너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회전교차로를 지나 차량이 마을로 진입할 경우 어두운 도로 때문에 건너편에서 오는 차를 확인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이곳은 기존에 가로등이 있었지만 3년 전 농
화산면 주민들이 올해도 직접 심고 수확한 고구마를 이웃과 나눠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민관이 하나 돼 면내 유휴지에 텃밭을 일궈 고구마를 심고 수확 후 지역내 소외계층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화산면사무소(면장 김경자), 화산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병승), 화산초등학교(교장 최정원) 학생과 병설유치원 원아들로 구성된 화산면 고·구·마 자원봉사단(고구마처럼 구수한 마력을 가진 봉사단)은 지난 10일 고구마 수확 봉사를 실시했다. 지난 5월 '청렴·사랑애 황토 고구마순 식재' 행사를 통해 면내 유휴토지 500
고령화로 인구소멸이 예상되는 각 시·군은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모든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여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게 관광객 유치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고 계속해서 상주인구가 늘어나 지역소멸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의 방법이 된다.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주변 환경개선과 볼거리, 먹거리를 우선하는 경우도 있지만 맨 먼저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가족여행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해남에는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관광호텔이 거의 없다. 물론 수많
▶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후서 2:14)때마다 예쁜 꽃을 보여주고 온 마당에 향기를 풍겨주던 천리향이 몇 해 전 태풍에 말라 죽었습니다. 그 옆에는 로즈마리가 있는데 볼품 없고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건드리거나 만지면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또 마당 한 편에는 들깨가 풍성하게 자라 있는데 이 역시도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깻잎을 만지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둘은 만지고 건드리면 향기가 나고 생명력도 좋습
얼마 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다 어느 순간 관심의 저편으로 지나간 것 같다. 그런 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다.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일교차가 커지고 벼는 노랗게 익어간다. 길을 걷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항상 보았던 이 풍경들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이 시간들이 언제까지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가을의 꽃이라 불리는 코스모스는 이제 봄에도 꽃을 피운다.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고 있다. 곧 우리에게 사계절이
시골 고추잠자리날아라 날아라 고추잠자리 하늘 높이날아올라 평화로운 시골 세상을 보라시골집 마당 멍석 위에 빨간 고추 널리고콩깍지 알알 톡톡 튕기는 것을 보라 바람 타고 구름 가르다가 초가집 용마루끄트머리에 앉아 곡식 영글어 가는 들판을 보라비단결 날개 접었다 폈다 바람 위에 띄우고이웃집 담장 사이로 익어가는 가을하늘을 보라 참새 쫓는 들판의 허수아비 휘젓는 손짓 보면서이슬 머금고 고개 숙인 황금 벼 이삭을 보라두 팔 벌린 허수아비 험상궂은 얼굴에 놀라하늘 높이 쫓겨 허둥대는 참새들을 보라 옛고향 추억 알알이 영글어 가는 내 고향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