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그대 그리고 나사랑으로 만났습니다외로운 길 홀로 걷지 말라고 그대 그리고 나행복으로 만났습니다이 세상 서로 위로하며 어려움 헤쳐가라고그대 그리고 나 인생의 벗으로 만났습니다고난과 역경 이겨내고 끝까지 희망 함께하라고 그대 그리고 나 영원한 삶의 동반자로 만났습니다
바로 당신이 있어당신을 언제나 좋아하면서 산다는 것은바로 당신의 진실한 마음 잊을 수 없다는 것나에게 애절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것은바로 당신이 보고 싶다는 것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이 생각나는 것은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내 마음속 외로움 사라지는 것은바로 당신을 영원히사랑하며 산다는 것 하얀 사랑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창밖 마당에 소복이 쌓인 눈나뭇가지에도 장독대에도참새 쉼터까지 전부 덮어 하얀 눈 세상별이 부서져 떨어지고 하얀 목화솜 휘날리니나 맘 설렌다당신의 순수한 하얀 사랑내 마음속에 쌓인다밤새 눈이 그칠 줄 모른다당신의
海南秀麗(해남수려)해남이 빼어나게 아름답고 곱다三面海岸島嶼成 (삼면해안도서성)세 방면이 바다의 언덕 바다에는 작고 큰 섬으로 이루어져 多樣式魚貝類苔 (다양식어패류태)여러 가지 일정한 모양 조개, 물고기, 김(해태)曲線沃土農耕地 (곡선옥토농경지)부드럽게 구부러진 땅 기름진 옥토 농사짓는데 쓰는 땅 전답(田畓)特性人心精巧技 (특성인심정교기)특별이 다른 성질 사람 마음좋고 세밀하고 교묘한 재주가 매우 예쁘다景致山水風物現(경치산수풍물현)자연계의 아름다운 현상이 나타남(見과 同字) 현재 옥빛將來代美望遠鏡(장래대미망원경)장차 돌아올 세대의 아
△해남 출신/한신대 문예창작학과/아주대 국어국문학과/원광대 박사학위/방송드라마 극본 '행려자' 작가/산문집 '위에서 마주치다' '흔들려도, 당신은 꽃'/시집 ''낯선 곳에서 하루' '남 가는 길'/ 장편소설 '그림자 밟기' '인동초'/시나리오 '엄마의 등대'/고산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전태일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이동주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한국영화인상/ 현 해남문화관광재단 이사 및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살얼음 에이는 마음을곁에 두기 위해가난한 사람들 보라 밤은 별을 만들고,생의 바닥을 훔치는 사람들 재생하는 얼굴은,차가운
돈은 인생 삶에 필수품이지만돈이 우리 인생에 전부는 아니다.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련만그러나세상을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자는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며인색하고 야박한 인생으로평을 받을 것이며세인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인간으로씻을 수 없는 오명이 평생을 함께 하리라.교활한 놈이라고.
별빛 녹아내리는 하얀 겨울밤내 마음 찬바람 타고 그대 향하고그리움에 젖어 소복이 쌓인 눈길 걸으면저 멀리 언덕 아래 외딴집 등불 꺼지고함박눈 조각조각 달빛에 스며드네 달빛 흘러내리는 하얀 겨울밤내 사랑 눈길 따라 그대 곁에 머무르고기다림의 시간 빛난 별 세다 보면저 멀리 개 짖는 소리 내 마음 흔드네 별이 빛나는 밤 달빛은 눈 속에 묻히고그리움에 젖은 내 사랑 눈길 따라 헤맬 때새 찬 바람 나뭇가지 흔듬에 겨울밤 깊어가고내 마음 갈 곳 잃고 별빛 속에 젖어 드네
頭崙山頂上(두륜산정상·높이 솟은 두륜산 산의 맨 꼭대기)峻峯險(준봉악암험·험하고 가파른 산봉우리 낭떠러지 가팔라서 위험하다)森林立名所(삼림립명소·나무가 우거진 수풀 나무가 축 늘어서 세상에 이름난 곳)多樣樹木谷(다양수목곡·여러 가지 살아있는 나무와 골짜기 계곡이)彩色丹風聲(채색단풍성·가지가지 고운 빛깔 늦은 가을 빨간 노란빛과 바람소리)歡呼吸氣運(환호흡기운·기뻐 부르짖으며 숨을 쉼 또 그 숨을 들이마심 )東之西往處(동지서왕처·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이곳에)大芚寺佛堂(대둔사불당·불도를 수행하는 집 불상을 모셔놓은 대전 불전)列位自然崇
시골 고추잠자리날아라 날아라 고추잠자리 하늘 높이날아올라 평화로운 시골 세상을 보라시골집 마당 멍석 위에 빨간 고추 널리고콩깍지 알알 톡톡 튕기는 것을 보라 바람 타고 구름 가르다가 초가집 용마루끄트머리에 앉아 곡식 영글어 가는 들판을 보라비단결 날개 접었다 폈다 바람 위에 띄우고이웃집 담장 사이로 익어가는 가을하늘을 보라 참새 쫓는 들판의 허수아비 휘젓는 손짓 보면서이슬 머금고 고개 숙인 황금 벼 이삭을 보라두 팔 벌린 허수아비 험상궂은 얼굴에 놀라하늘 높이 쫓겨 허둥대는 참새들을 보라 옛고향 추억 알알이 영글어 가는 내 고향 시
天下人間味(천하인간미·온세상 사람다운 맛 인간다운 정미/情味 맑고 깨끗함)身邊美麗色(신변미려색·몸과 몸의 주위 아름답고 고운 빛)容貌樣晶光(용모양정광·얼굴의 모습 생김새 번쩍번쩍 밝은 빛이 속까지 환히 트여)仙風道骨式(선풍도골식·신선같은 풍채(風采)와 도인같은 골격 뛰어나게 아름답다)識見機敏感(식견기민감·사물을 식별하며 관찰하여 낌새를 알아 날쌔고 재빠른 예민한 감각)恒同苦同樂(항동고동락·늘 항상 괴로움과 즐거움 함께 좋아하며 즐기다)
自主外出者(자주외출자·남의 간섭 받지 않고 밖으로 자주 뛰쳐나간 사람아)災殃豫告無(재앙예고무·온갖 불행한 일은 미리 알림이 없으니) 恒常身輕勿(항상신경물·늘 언제나 몸을 가벼이 말고)目前正視重(목전정시중·눈앞을 똑바로 보고 무겁게 소중히)
어둠의 자식들이 죄를 잉태하자사악한 새끼들이 태어났다그것들은 은폐된 곳에서 숨죽여 자라다가사람들이 한눈 판 사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길 한복판에선, 키들거리며 비아냥대는 소리퉤퉤 가래침 뱉는 소리구두 발길질 소리가 넘쳐났다주둥이만 열만 나오는 시커먼 거짓말과돌아서면 자기 말도 바로 부정하는날리면 그만인 철면피한 망각의 후예들그때부터였다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시큼한 음식 냄새빵부스러기 가득 물고 술 취해 찍찍대는 쥐새끼들어디서 매캐한 연기 같은 소문을 타고사체 몇 마리 떠오르기 시작하더니무당은 쇠가죽을 벗기고 굿판을 벌였다발정 난 계집과
잘못 든 길이든 가시밭길이든내딛는 발걸음마다 행선行禪이었느니모든 생명과 교류한즉 통선通禪이었느니가슴이 찢겨 슬퍼하니 애선哀禪이요땅이 일어나 노하니 분선憤禪이며고통으로 울부짖는 영혼이 있어 통선痛禪이다기력이 쇠하여 누우면 와선臥禪이요한 호흡으로도 기뻐하니 낙선樂禪이다지난한 묵선默禪의 인강忍江 너머저녁이 되매깊은 몽선夢禪에 든다아침이 되니또 한 생 잘 살다 왔다연선連禪이다연선然禪이다 김여옥 시인은 화산에서 태어나 1991년 문예사조에 연작시 '제자리 되찾기'로 등단했다. '자유문학' 편집장과 발행인, '월간문학'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날마다당신과 마주쳐도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당신 곁에있지 않고멀리 떨어져 있어도당신 생각지울 수 없어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당신이나를 그리워하며사랑하듯내 마음속깊은 곳에서나 또한 언제나당신을사랑합니다사랑할 수 있는당신이항상 내 곁에 있어언제나 당신을사랑합니다
나는튤립 닮은당신이 좋습니다부드럽고 순수한애정의 튤립처럼내 마음 사로잡고사랑을 주는 사람튤립처럼 순수한사랑을 주고친구처럼정이 느껴지는고마운 사람 당신이 바로그 사람이어서좋습니다
한 발짝 두 발짝 가다 보면어느새 다다르고한 알 두 톨 쌓이다 보면금방금방 모아지고한사랑 한마음 가득하면믿음 행복 높이고가볍게 여긴 조그마한 정성두터운 사랑 만들고한 줌의 흙 두 줌의 거름풍년 옥토 만든다가느다란 도랑물 흐르면서새찬 강 만들고한올 두올 베틀 위 걸치면고운 비단 짜이고 기다리며 그리워하다 보면보고픔 쌓이고한 살 두 살 나이 먹다 보면주름살 늘어나고허둥대는 우리 내 인생자연 속에 묻히네
친구여 오늘 비도 오고 하니모든 근심 걱정 잊어버리고막걸리 한 잔 하세비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온갖 아픔 저 뒤로 던져 버리고막걸리 한 잔 하세친구와 나 어릴 적 추억 생각하고함께 뛰놀던 어린 시절 그리며막걸리 한 잔 하세그때 그 시절 어렵게 살았던보릿고개 가난 잊기 위해막걸리 한 잔 하세내 고향 뒷동산에 올라 어린 시절보냈던 그리운 그곳 잊지 않기 위해막걸리 한 잔 하세막걸리 한 잔에 취하여 옛날처럼사랑방에서 코 골고 잠을 자더라도막걸리 한 잔 하세
내 고향 두메산골 계단식 밭 언덕에늘푸름 더해 가고 봄볕에 누렇게 된보리 이삭 익어가니 일손은 부족하고기나긴 봄날 바쁨만 쌓여 가네밭에 자란 보리 베어 햇볕에 말리고떨어진 이삭 주워 곡식 알알 털어 내니수확의 기쁨 허기진 배채워주는 느낌 주고풀 먹여 배 불린 소 몰아 쟁기 채운 뒤보리밭 갈아엎어 또 다른 씨앗 뿌리고가쁜 숨 몰아쉬며 쟁기 끄는 어미 소빨리 가길 재촉하고 밭두둑 높이 쳐올려곱게 자란 고구마순 잘라 두둑 깊이 심고주전자에 물 담아 고구마 줄기에 물주면기나긴 봄날 하루해 저물고 온종일 쌓인피로에 지친 몸 가누지 못하고 방
따스한 봄바람잔잔한 호수 위 살며시 날고새파람 불어 겨울잠 깬매화 가지 흔들면양지바른 언덕에노란 민들레 고개 내민다새파람에 매화꽃 싹 틔워 미소 짓고마파람이 길옆 벚나무꽃망울 맺게 하면하늬바람 불던 겨울 가고새봄 찾아온다진달래 개나리 차례대로꽃망울 터뜨리고짙은 향기 골고루봄바람에 실어 보내면 벌 나비 날개 펼쳐 봄 동산 맴돈다세월 지나 꽃잎 떨어져 벌 나비 떠나고 마파람에 비구름 오면 새파람이 비 뿌려봄바람에 곱게 핀 봄꽃 시들게 한다봄바람에 꽃피고 비바람에꽃잎 떨어져도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오는봄바람은 우리 곁에 머물면서기다림 희망
수천 번의 비바람 흔들림에 꽃잎 피어나고맑은 이슬 밤마다 내려와 꽃잎 닦아 내면바람은 손길 내밀어 꽃잎 얼굴 말린다무지개빛 물들인 꽃잎 벌 나비 불러들이고희망에 찬 날갯짓에 꽃가루 하늘 뿌려지면꽃향기 온 들녘 지나 강가에 다다른다수천 번의 비바람 흔들림에 꽃잎 떨어지고 밤하늘 소슬바람 맑은 이슬 걷어내면향기 잃은 슬픈 사연 꽃잎 속에 묻힌다
봄을 업고 온 바람이여기저기 꽃봉오리를 내려놓고 간다.겨우내 긴 몸살을 앓다 일어난 지 며칠 안 된 아지랑이 눈이 부시고툴툴 털고 일어난 개구리들 봄 햇살이 불러내어 허물을 벗으라 한다. 여기는 고향 마산 동묏골뻐꾸기 발자국 따라 자운영 꽃향기떠스한 봄을 몰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