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이혜숙(56) 씨는 건강한 재료를 아낌없이 활용해 만든 수제청을 모실장에 선보이고 있다.이 씨는 3남매를 키우는 엄마로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화학 첨가물이 덜 들어간 음식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여러 요리 강의들을 수강하면서 그 중에서도 수제청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고, 7~8년 전부터 여러 재료를 활용한 청을 만들기 시작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건강한 음료를 먹이기 위해서였다.이 씨가 만드는 수제청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데 수제청은 파인애
송지면에서 바리기 도예작업실을 운영하는 청년 도예가 오슬미(28) 씨는 해남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에 다양한 생활자기를 선보이고 있다.오 씨는 송지면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도예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 등 예술 계통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흙을 다루는 도예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도예와 관련된 기능 실력을 탄탄하게 다진 뒤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원광대학교 도예과에 진학했고, 이후 도자기의 본고장인 중국으로 교환학생까지 가게 됐다.특히 세계 최대 도자마을인 중국 경덕진에
생활문화장터 해남 모실장에서는 6명의 우쿨렐레 연주가들이 선보이는 달콤한 선율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우쿨렐레 연주팀 하우올리앙상블(단장 윤경희)의 공연이다.하우올리앙상블 팀원들은 모두 40대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로 구성돼 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이게 된 데에는 윤경희 단장이 지난 2014년 여성회관에 우쿨렐레 강좌를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윤 단장은 악기를 배워 생활 속 즐거움을 얻고자 광주를 오가며 우쿨렐레를 배웠다. 다른 악기보다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 휴대성도 좋다 보니 더 많은 군민들이 함께 우쿨
해남의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에는 엄마, 아빠, 딸이 모두 판매자로 참여하는 독특한 가족이 있다. 삼산면 목신마을에 귀향한 윤용신(48)·이세일(47)부부와 그들의 딸 이도원(8)양이다.서울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던 윤 씨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지난 2007년 고향인 삼산면 목신마을로 귀향했다. 건강한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에 흙부대 건축 공법으로 집 짓기를 시작했고, 이 때 북일면으로 귀향한 이 씨와 인연이 닿았다. 두 사람은 2010년 혼례를 올려 소중한 딸 도원 양이 태어났다.본래도 생태적 삶에 관심이 많던 두 사람이었지만
모실장에서 달콤한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이지연(49) 씨는 지난 2012년 송지면 장춘마을로 귀농해 내려온 귀농인이다.이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해왔고 마찬가지로 남편 박성일(45) 씨도 서울 출신이어서 농사와는 거리가 있는 삶이었다. 그러다 귀농을 결심하고 제주도, 영암, 남원 등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서정초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해남을 방문했다. 삼남매인 자녀들이 시골스러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마침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만한 빈 집이 매물로 나와 연고가 없는 해남행을 결정했다.이 씨는
도자공예방 '류'를 운영하는 류연실(57) 씨는 그릇과 다기, 찻잔 등 손수 구운 도예품을 모실장에 선보이고 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청자로 악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단소, 당적, 팬플루트, 비파 편종, 좌고 등 다양한 악기를 청자로 탈바꿈해 매력을 이끌어내고 있다.류 씨는 유아교육과를 전공할 때 아동음악, 악기, 합창 등을 배우며 전문적으로 음악교육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지난 2003년 결혼 후 조선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과 과정을 밟으며 바이올린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어느 날 류 씨는 학생들이
"모든 장에는 소비가 있어야 해요. 부담 없이, 선입견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실장에 방문해서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북평중학교 조경애(42) 국어교사와 해남고등학교 최은숙(50) 국어교사는 모실장 초창기부터 참여해온 이들이다.조 교사는 모실장의 태동부터 함께 했다. 지인 윤용신·이지영 씨가 장흥 마실장을 접하고 해남에서도 모실장을 해보자는 의견을 내면서 참여했다고 한다. 함께 잘 놀고 잘 살면 즐겁겠다는 생각에서였다.직접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커피를 좋아했던 조 교사는 드립커피와 직접 만든 자수 공예품을 판매하
지난 2014년 2월부터 매월 운영되고 있는 생활문화장터 해남 모실장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군민들이 모여 어울리는 공동체의 장이다. 4년 동안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참여해온 모실장 장꾼들의 노력도 크다. 이들이 가진 이야기를 통해 군민과 모실장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무농약, 무비료 등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현산면 덕흥리의 송항건(49) 씨는 지난 2004년 귀농해 자신만의 농사를 시작했다. 2년여 가까이 자활센터 영농팀에 참여해 농사를 배웠고, 친환경적인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