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남 민생은 먹구름만 가득 낀 듯하다.올해 해남군은 이상저온현상과 폭우, 폭염이 겹쳐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폭락이 지속되고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값 반토막, 만호해역 어업권 패소, 해남군과 군의회 추경안 갈등,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 소멸위험지역 지정 등 위기를 맞고 있다.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팀을 만들었다. 1969년 23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2000년 10만명선이 깨지고 매년 수천명씩 줄어들자 특단의 출산 대
2023년 6월 22일 해남신문 창간 3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해남신문은 지방자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탓인지 현재의 해남발전을 되돌아보면 나름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하지만 오래 전부터 예측했던 뉴 미디어(스마트폰과 인터넷)시대가 도래했고 갈수록 열악해지는 지역언론 환경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시사 종합매체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해남신문은 창간 이후 어려운 언론 환경속에서도 올곧
해남신문이 4월부터 월 구독료를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구독자님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구독료 인상이 단지 인상에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신문을 만드는 촉매제로 삼고 독자님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군 단위를 기반으로 하는 주간지인 지역신문은 지금 여러 난관에 부딪혀 있습니다. 암울한 초저출산 시대에 농어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고령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종이신문의 경영 여건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역신문을 버티게 하
해남신문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애독자와 군민, 향우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4일 열린 해남신문 주주총회에서 부족한 저를 만장일치로 대표이사로 선임하여 주신 주주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3월 1일부터 해남신문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해남신문은 1990년 6월 20일 창간한 이후 오늘로써 지령 1590호를 맞으며 33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해남신문 창간 준비 과정에서 읍면을 다니며 주주를 모집하고 다섯 차례 이사를 맡
'군민이 주인 되는 정론직필의 창간 정신을 되새기면서 해남의 발전과 해남군민의 행복한 삶을 목표로 지방권력을 감시·비판하고 군민들에게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며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면서-중략-우리 지역의 중요 현안과 공론화가 필요한 내용을 담는 발행인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5년 전 2018년 1월 발행인 칼럼을 시작하면서 드린 약속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해남에 내려와 38년째 더불어 살맛 나는 해남공동체를 위한다고 살아왔습니다. 사람 사는 여정은 사람과의 만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이 되면 누구나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한다.매년 말이면 대학교수들이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고르는데 지난해에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어지러운 세태를 보면서 이 사자성어의 의미에 깊이 공감한다. 잘못하고도 잘못인 줄 모르는지 알고도 안 고치는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잘못인 줄 몰랐다면 반지성과 반이성의 발로이고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다면 몰상식과 몰염치의 극치다.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내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발효됨에 따라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에서다.국민이면 누구나 주소지가 아닌 지역 지자체에 500만원 이하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부금이 10만원 이하는 전액, 10만원 이상일 때는 16.5%에 달하는 금액을 중앙정부가 연말정산 때 공제해 줘 10만원을 기부하고 13만
지난 4일 해남읍 고도리에서 해남군 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해남군지부가 주최한 해남농민대회가 열렸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영농비 폭등대책 마련하라'는 깃발을 내건 500여 대의 차량이 2차선 도로 수백 미터를 점령했다. 농사철 바쁜 일손을 멈추고 참석한 농민들의 주장은 절박하면서도 처절했다.커피 한 잔, 담배 한 갑 가격은 잘 알면서도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100g 쌀값이 220원인지는 모른다며 농민들의 오랜 염원인 300원은 되어야 한다고 외친다.농촌경제연구원의 올 1/4분기 발표에
이제 8일 후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햅쌀로 송편 빚기는 어렵겠지만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조상에 제사 지내고 성묘를 다닐 것이다.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친인척,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인생살이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푼다.언제나 이때쯤에는 하루가 다르게 누릇누릇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는 성숙한 황금 들녘을 보면서 어릴 때의 추억과 덧없이 흘러가는 인생살이에 대한 아련한 상념을 하게 된다.오늘날 우리는 예전과 비교하면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군민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군수 취임식과 군의회의 개원식을 시작으로 4년간의 해남 군정이 새롭게 출발하였다.해남군민의 행복과 해남군의 발전을 이끄는 군수와 군의원들이 펼치는 군정의 내용은 보통 군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중앙정부 정책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지금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 맞는 위기 앞에 서있다. 최근 겪고 있는 심각한 가뭄 등 생태계 파괴로 인한 전지구적 기후위기와 얼마동안 잠잠했던 코로나 사태가 다시 재현될 듯한 현실에서 보듯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파괴되어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이러한 생태적 위기
오는 7월부터 4년 동안 지방정치를 이끌 도지사·도의원·군수·군의원·교육감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끝났다.이번 해남의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도의원·군의원 당선인 13명 중 3명이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입당이 거부되거나 공천과정에서 탈락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두 민주당 성향이다.이번 지방선거는 비호감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 두 달이 채 안돼 치러진 선거로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대선 결과에 대한 반성과 성찰, 변화와 혁신이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민심은 전국적으로, 아니 호남에서도 차갑다.이번 지방선거에
오는 6월 1일에 도지사·교육감·도의원·군수·군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농수산업이 주력산업인 농촌지역인 해남의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만큼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군민들의 일상적인 삶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현재 상황에서 선거 구도를 살펴보면 군수와 제1선거구 도의원은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군의원 선거는 비례의원 2명을 제외한 9명을 뽑는 4개 선거구에서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군소정당인 진보당 예비후보 2명과 기독당 예비후보 1명을 제외한
6·1 지방선거가 딱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바쁜 농사철이 시작되지만 점차 지방선거 열풍이 강해질 것이다.우리는 3주 전 역사상 최고의 비호감 선거인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대선 결과를 보고 유달리 여느 선거와 달리 쓰라린 마음으로 잠도 잘 못 이루고 뉴스도 보지 않는다는 군민도 종종 만났다.어느 신문 논설위원은 이번 대통령 당선자가 어쩌다 대통령이 된 '어통령'이라며 이는 당선자가 대통령에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아 당선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어쩌랴!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자인 유권자가 선택
용맹한 호랑이해인 임인년 설 명절이 지나고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정치적 동물이다. 코로나 사태를 2년 넘게 겪으면서 보고 싶은 사람 만나기, 먹고 싶은 음식 나누기와 마음 편한 여행 등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어려웠다. 그 결과 소상공인 등 어려운 생존 조건에 처한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많은 사람에게 정신적인 불안과 우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우리 인간은 혼자서가 아닌 사람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사회적·정치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절감하는 세월이었다.지난해 11월 주목할 만한 국
해남신문을 사랑하는 해남군민과 애독자 그리고 향우 여러분 평안하신지요?세월은 유수와 같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 가고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왔습니다.매년 말이면 대학교수들이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합니다. 지난해 말 880명의 전국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입니다.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에 나오는 말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쥐는 곡식을 훔쳐먹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동물이어서 일반적으로
내년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면서다. 이들 후보 외에 그래도 눈에 띄는 후보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이다.이번 대선은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현 정부의 개혁 실패로 인한 정권교체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집권 여당의 정권연장을 기본 틀로 정권교체론이 줄곧 앞서는 가운데 양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중도층과 2030 청년층의 표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우리 해남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그동안의 농업희생을 바탕으로 한 개발과 성장정책이 드리운 농업·농민·농촌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전국적인 행사와 이를 극복하려는 지역민들의 희망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지난달 26일 땅끝마을에서의 '국민총행복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출범식에 이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해남민회에서는 궁핍한 농산어촌의 현실과 그 해결방안에 대한 절절한 외침이 있었다. 개벽대행진은 앞으로 전국 8개 시·도, 16개 시·군을 거친 후 내년 1월 중순 서울 대행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추석에는 한해 힘들게 농사지은 수확물로 조상에게 제사 지내고 성묘한다.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오랜만의 만남을 즐기며 친인척 친지들과 회포를 푸는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다.우리 사회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조상숭배와 부모와 어르신을 찾는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어 추석 풍속도가 변화하던 중 지난해부터는 코로나의 전지구적 유행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부모들은 보고 싶은 자식들에게 맛난 음식 보내줄테니 내려오지 말고 용돈은 통장으로 보내라는 아쉬움 가득한 울부짖음의 플래카드가 해남의 온 지역을 뒤덮을 정도였다
복 받은 땅이던 해남이 기록적인 이틀간의 폭우로 사망사고와 농작물의 침수피해 등이 심하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폭우피해 복구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우리를 더욱 힘들고 짜증나게 한다.이번 물폭탄 같은 폭우는 앞으로 몇십 년 후에나 다시 올지도 모르는 어쩌다 닥치는 재난일 것인가. 최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 50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고 독일 등 유럽과 중국, 인도의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엄청난 인명피해를 보면서 굳이 과학자들의 견해를 빌리지 않더라도 지구의 기후 환
"시대의 변화에 앞서가겠습니다" 해남신문이 창간된 지 3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헌신과 노력은 대단했습니다.우리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가족 친척 친구 등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없으며, 가보고 싶은 여행도 할 수 없었던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비대면 사회가 장기화되면서 외로움, 우울감과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