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殺人以與刀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살인이정여도 유이이호 왈 무이이야) -맹자 왕혜왕장구직역하면 사람을 죽임에 있어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이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왕은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다. 임금의 푸줏간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다.그런데 백성은 굶주린 얼굴빛이고 들판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널려있다. 이는 짐승들을 몰고 와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같다. 백성의 부모가 되어 그런 정치를 행한다면 어떻게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겠는가.이는 수천 년 전 얘기지만 근대사나 현대사에도 유사한 사
▶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지혜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팔레스타인 지역의 전쟁까지 세계는 피의 보복이 반복되는 과거의 역사로 후퇴하는 듯 보입니다.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하였고 그에 따른 희생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수고들이 헛된 희망이 된 것처럼 지금 이 시각 전쟁은 일어났고 수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전쟁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화1965년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비그리스도교에 대한 선언'을 통하여 종교 다원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교와 이웃 종교들이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에 사는 불교의 선사들과 그리스도교 신학자 20명이 10년간(1967~1976) 매년 며칠씩 함께 숙박하며 간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정리된 내용을 발췌하여 '대승선'(大乘禪) 627호에 기재한 '선과 그리스도교'는 한국의 종교인들에게 아름다운 대화를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거울 역할을 했습니다.우리나라의
▶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전도서 11:4)바람이 심하다고 멈추기를 기다리다가는 제때 씨를 뿌리지 못할 것이며, 구름이 끼었다고 비가 올까 염려되어 기다리다 보면 추수의 때를 놓칠 것입니다.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일도 사람으로는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변화와 인생의 많은 상황을 사람은 다 헤아릴 수 없는데도 상황을 살피거나 일일이 따져보다가 알맞은 때 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뭇거리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결과에 상관없
▶川澤者 農利之所本 川澤之政 聖王重焉(천택자 농리지소본 천택지정 성왕중언)-목민심서 공전육조-직역하면 '내와 못은 농사이익의 근본이므로 옛날 훌륭한 임금은 천택에 대한 정사를 소중히 여겼다.'는 말이다.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농업정책 중에서 물 관리처럼 중요한 게 없다. 농사의 근본은 오직 물 관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선조 세종 때 허만석이 연기현감이 됐을 때 일이다. 고을 북쪽 15리에 제방을 만들고 도랑을 뚫어 1000여 경의 논에 물을 대도록 하였는데, 그 제방이 청주의 경계에 있었다. 제방을 축조할 때 허 현감이
▶소중한 인연을 위한 자성인간 사이의 관계성은 만남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만남은 수 생을 거듭하면서 쌓아진 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만나는 부부의 인연, 부모의 인연, 자녀와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계속되어 온 인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우 단단하고 질기게 연결된 인연이며 지금도 다음 생을 연결하기 위해서 치열히 인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현대인들이 '나'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스스로의 의식 안에서 내가 만들어지지 않고 익숙한 습관에 의
▶욕심을 경계하는 것가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수단의 선택 이후에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탐하고 고민하는 것 그것이 욕심을 경계하는 일입니다.더불어 우리는 욕심 내지 않아도 되는 일들, 그리고 진정한 무소유가 필요한 부분은 놓치고 가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원망, 미움, 스스로에게 갖는 자괴감이나 비하.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감정들과 마음들을 버리지 못하고 또 내가 품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하며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소유하고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사람에게 뭐가 부족하고 아쉽다고 무언가를 구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사람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만큼 사람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정의로 인해 이 세상이 평안하고 화평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하나님은 강한 자나 있는 자가 약한 자나 없는 자를 업신여기고 억압해서 자
▶得道多助(득도다조) -맹자-사회적으로 강하다고 말 듣는 사람은 힘센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고 또한 큰 부자도 아니라고 맹자께선 말씀하셨다. 득도다조를 직역하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겨내지 못한다. 도(道)는 사람의 마음이고 도를 얻는 것은 산에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뜻한다.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이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는 종교적 갈등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충돌이며 각국의 정치적 이익과 별개로 이념적 대립과 종교의 사상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전쟁 상대국의 국민이 느끼는 분노는 이전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종교의 가르침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 공존과 공영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악명 높은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작전에 따라 물, 전기, 식량, 연료, 의료품 공급이 끊기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2007년부터 높이 6m의 장벽을 세워놓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동통제는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통제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더 이상의 교전과 인접국가의 개입에 따른 확전은 일어나선 안 됩니다. 하마스는 어떤 주장과 명분이라 하더라도 무고한 주민들을 살해하고 민간인까지 끌고간 건 용납
▶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후서 2:14)때마다 예쁜 꽃을 보여주고 온 마당에 향기를 풍겨주던 천리향이 몇 해 전 태풍에 말라 죽었습니다. 그 옆에는 로즈마리가 있는데 볼품 없고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건드리거나 만지면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또 마당 한 편에는 들깨가 풍성하게 자라 있는데 이 역시도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깻잎을 만지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둘은 만지고 건드리면 향기가 나고 생명력도 좋습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고 나누고 즐기며 감사하는 한가위 명절입니다.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풍부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익은 부작용 또한 품고 있습니다. 빠르고 광범위한 정보 취득은 타인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이유가 되었고 교류의 차단은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통의 단절은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만들게 됩니다.치우침은 반드시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균형을 깨고 조화를 흐트러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극한 물질문명의 발전은 정신세계의 발전을 간과하게 했습니다.옛 어른들은 한가위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10분의 6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껴라."라고 대종사는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육은 지금으로 보면 60점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정도의 평범함이 60점이 아닐까요?정산종사는 "나 혼자 공부 잘해서 100점 맞으려 하지 말고 동지와 함께 잘해서 두루 80점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생들에게 법문하였다.대종사께서는 "세상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다."고 하셨습니다.60점,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17)우리나라와 민족의 소망과 사명에 남북평화통일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땅끝에서 또 다른 땅끝'을 향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전해지고 모두가 평안하고 풍성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기도하며 수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이 시대의 '땅끝'인 북한과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향하여 계시기에 나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기지 말고 남북이 스스로의 마음과 결단과 능력으로 자주적 남북평화통일을 이뤄야 합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지역 경제를 지탱하며, 국제적으로는 훌륭한 외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보배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산사(山寺)이다. 산사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면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통건축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그 우수성은 이번 잼버리에서도 진가가 발휘되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청소년들은 극심한 더위와 모기로 인해 지쳤던 심신의 피로를 산사의 템플스테이에서 풀었다. 우리 지역의 세계유산 산사인 두륜산 대흥사, 그리고 외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중략)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마가복음 4;26~28'참된 신앙은 내세의 천국만을 바라지 아니하고, 생명과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나누어지는 것을 보면서 먼저 더 먹겠다고 조급하거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기다리며 배려하며 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篤信好學 守死善道(독신호학 수사선도) - 논어 태백편 -직역하면 '독실하게 믿으면서 학문을 좋아하고 죽음을 지키면서도 도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독실하게 믿지 않으면 학문을 좋아하지 못한다. 그러나 독실하게 믿기만 하고 학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믿는 바가 정도가 아닐 수 있다. 또 죽음으로써 지키지 않으면 도를 잘하지 못한다. 그러나 죽음으로써 지키기만 하고 도를 잘 지키지 못한다면 이 또한 쓸데없는 죽음이 될 뿐이다.나라에 도가 있을 때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부하고 귀한 것 또한 부끄러운
며칠 전 방송을 통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화산폭발에 관한 사실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폭발 가능성이 있는 활화산의 수도 1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은 자정능력을 통해서 생태적 밸런스를 스스로 맞춰가고 있습니다. 밸런스를 지켜가는 과정은 변화의 시간적 인과관계에 대비해서 맞춰져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극한의 형태로 변화하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극한의 기후 위기가 초래된다고 봅니다. 올해도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산대사께서는 조선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우리 역사를 크게 빛낸 위인입니다. 보제존자(普濟尊者)라는 존호에서도 보이듯이 16세기 불교계와 조선사회를 널리 구제하는 호법호국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대흥사는 이러한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88년(정조 12) 표충사(表忠祠)를 건립했으며, 이후 대흥사는 대표적 호국 본찰로서의 사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호국대전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의승, 열사, 지사, 군장병,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수많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공간입니다. 한반도 땅끝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