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합계출산율 2.1명 이하 국가를 저출산 국가로, 1.3명 이하 국가를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한다.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합계출산율 1.18명으로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한 이래 계속해서 초저출산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출산 인구구조에 대한 대응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활센터는 일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안정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지원해 참여자들이 삶의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정말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 “몸이 아파서 다른 회사에서는 잘 받아주지 않는다”,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소연한다. 해남지역자활센터는 이분들과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20년이 됐다.해남지역자활센터 20년은 저소득 참여주민들이 스스로 살아보고자 노력한 지난한 시간들
지구상에서 숨 쉬고 사는 생명체는 인간이든 짐승이든 우선 먹어야 살아가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것을 들라하면 누구나 밥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물이 더 우선으로 본다. 그 이유로는 밥은 수십일 굶어도 살 수 있으나 물은 하루만 안 먹어도 사경을 헤매기 때문이다.지구의 70%가 물이고 인체의 70% 이상이 물임을 감안하면 물이 얼마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소중한 물이 일상생활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산다면 얼마나 불편할지는 불문가지다.옛날 우리 조상들은 산 좋고 물 맑은 이 땅에서 사는데 물 부족현상을 느끼고 살지 않았기 때문에 ‘
매년 인상되던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올해부터 월평균 2만5000원이 줄어든다니 군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비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재정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 예방 사업을 통한 의료비 감소 노력만큼이나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재정 누수요인 차단이 필요하다. 재정 누수 요인 중 하나가 불법개설기관으로 일명 사무장병원을 말한다. 이러한 불법개설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은 뒷전이고 투자한 자본에 대한 이익만을 추구
요즘 유기농 복합단지화사업에 대해 보도된 지역신문을 읽고 유기농업 한 길만 걸어온 사람으로서 느낀 점을 옮기고자 한다.해남은 유기농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고자, 3년 전 해남군 관계자와 농민대표들이 모여 합심해 유기농복합단지화 사업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 연속 떨어졌다. 떨어진 이유는 유기농복합단지화사업은 농업사업이 아니라 인근 도시소비자들에게 지역의 유기농산물을 알리고, 체험, 생태, 가치 소비를 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업으로 공간조성과 교육이었던 것이다. 첫 시도에는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와 경칩을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그러나 이 시기 한편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안전사고의 위험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도 한다. 바로 해빙기다. 해빙기란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말한다. 특히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로 기온이 영하인 겨울철 지표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어 있다가 해빙기에 토양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진다.그렇게 되면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2~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저절로 걷고 싶은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찌뿌둥한 몸을 일깨우는 봄맞이 걷기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보자. 운동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걷기뿐만 아니라 달리기나 파워워킹,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내리고 체중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다.특히 걷기는 경제적 부담 없이 가장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걷기운동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꾸준히 반복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는 나라마다 각기 조금씩 다르고 세시풍속은 그 나라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인데 일정한 여건하의 생활권에서 계절과 연관되어 매년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민속을 세시풍속이라 한다.우리나라 세시풍속은 1432년에 완성된 ‘신찬팔도지리지’를 거듭 증보하여 1530년에 간행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669년에 민주면이 쓴 ‘동경잡기’, 1819년에 김매순이 쓴 ‘열양세시기’, 1849년에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 소개 되었다.세시기마다 각기 특징이 있는데 ‘동국세시기’에는 매년 정월부터 섣달까지의 우리나라 전체의
2300년전 한비가 쓴 ‘한비자’라는 책의 ‘망징편(亡徵篇)’에서는 나라가 망하는 일곱 가지 징후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나라는 작은데 부자의 땅은 넓고 임금의 권력은 가벼운데 신하의 세도가 심하면 나라는 망한다. 법령을 완비하지 않고 지모와 꾀로써 일을 처리하거나, 나라를 황폐한 채로 버려두고 동맹국의 도움만 믿고 있으면 망한다. 신하들이 공리공담을 쫓고, 대부의 자제들이 변론을 일삼으며, 상인들이 재물을 다른 나라에 쌓아놓고, 백성들이 곤궁하면 나라는 망한다. 궁전과 누각과 정원을 꾸미고, 수레와 의복, 가구들을 호사스럽게 하
겨울은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 등으로 독감,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무엇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질병관리청 발표에 의하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0개 중 4개(2위 심장, 5위 뇌혈관, 8위 당뇨, 9위 고혈압)에 해당한다.'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20%는 고혈압, 9%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이 중 90%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황산들녘참영농조합은 영산강 3지구 간척지 임시경작을 위하여 황산면 피해 농업인 23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291.5ha를 경작하고 있다. 또한 들녘가꾸기와 환경정화활동, 이웃돕기 등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영산강사업단과 재계약 때마다 전 조합원이 노심초사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잘못 해석될 수 있음에도 인용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의 간척지 임시경작 권한에 대한 현행법을 고치든지 시행령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다.애초에 매립지 등 조성사업으로 삶의 터전이던 바다와 갯벌을 잃은 피해
12월 첫날 첫눈이 내리면서 겨울로 접어든 요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농어민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지난주 해남에서 절임배추 사업하는 지인을 사무실에서 만났다. 절임배추의 지역 사정을 시작으로 전기요금까지 속사정을 토로했다. 특히 전기요금에 대해 '농락'이라는 강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지적했다. 2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는데 2년 전 이 시기에 40만원이 넘지 않았던 전기요금이 지난달 60만원 넘게 나왔다. 2년 동안 50% 이상 올랐다.내친김에 완도에서 광어 양식을 하는 지인에게 전화해 사정을 들었다. 수조 규모가 2000
북평중학교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5일간 베트남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조그만 시골 학교가 베트남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니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해남신문의 귀한 지면을 빌렸다.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전교생이 다른 나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은 해남에서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쉽지 않았을 이번 여행이 가능했던 것은 항상 학교를 응원하고 도와주시는 학부모님, 졸업생 선배님, 지역 어른들 덕분이었다. 학생 총수가 33명인 작은 학교의 장점도 한몫했을 것이다.여행 목적지는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한 끝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렴한 조직이 되어야만 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의 덕목은 청렴이라고 했다.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없고 뇌물은 당연히 받아선 안 되고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공직자에게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으며, 오늘날 청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하여 부정부패 사건들을 접하면서 아직도 청렴하지
청정지역인 우리 화산면이 수십 년째 악취사업장(퇴비공장)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데 감독하는 관청은 이미 허가가 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방관하는 실정이다. 우리도 살고 싶다. 청정지역인 내 고향 내 마을에 살고 싶다. 왜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지 울분을 참을 수 없다.그런데, 지역주민을 또 죽이는 폐비닐 재활용시설이 화산면 가좌리(고천암)에 들어온다고 이미 건축허가까지 신청해 불안과 걱정을 만들고 있다. 밀폐된 시설이라고 눈가림하고, 지역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있다. 폐비닐시설에서 나온 수은, 납, 나트륨은 중금속으로 토양오염과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다. 그래야 누구나 그 일에 대해서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공정성을 의심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먼저 이사회에서 심의하고 대의원 총회에서 사업을 할 건인지 말 건지 결정하게 된다. 그래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는 예산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사전 심의와 절차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화원농협은 지금 두 가지의 큰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 하나는 2021년에 선정된 채소류출하조절시설사업 관련 건이고, 다른 하나
대한민국의 고3 학생과 학부모는 남다른 시간을 보냅니다.제가 2006년 9월 1일 진도군내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첫 아이가 고 2, 둘째 아이는 중 1이었습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엄마 덕에 "엄마 말은 항상 어려워, 좀 쉽게 해 줘"라고 말했던 초등학생이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준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큰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너무도 우리 아이가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했던 일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교직 생활 내내 가정과 직장을 양립하는 교육행정직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갈등이 있었
우리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출생 시부터 만 12세까지는 국가필수예방접종 18종을 시작으로 노년기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의 접종까지 전(全) 생애주기를 거쳐 우리는 예방접종과 함께한다.지금 병의원 및 보건기관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만큼 군민들의 건강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지난 9월 20일 위탁의료기관 어린이(2회 접종자) 인플루엔자
10월은 경로의 달입니다. 경로의 달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각 읍면 단위로 빠짐없이 경로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공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소중하고도 뜻깊은 행사로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로잔치를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처한 현실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어느 사회에서나 사람의 일생은 비슷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를 강건히 하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청년으로 성장하면 이후 수십 년
지난 6일 저녁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제5회 군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음악회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서도 관객 500여 명이 함께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마음 트롯사랑 동호회와 한마음 노래교실 회원은 물론 군민 등이 즉석에서 참여해 흥겨운 노래무대를 펼치며 단순히 관객으로만, 그리고 메인 행사에 앞선 오프닝 공연 무대에서 벗어나 모두가 주인공이 된 음악회가 펼쳐졌다.수십 명의 관객만 찾은 상황에서 공연을 하거나 자신들의 무대만 선보이고 돌아가는 여느 공연들과 달리 500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