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묵동 아그들한테......
 닉네임 : 안재석  2013-04-16 16:54:46   조회: 5081   
♣그 옛날 묵동 아그들한테......



봄이면 산꽃이 이쁘다고 들로 산으로 양말도 안신어서

장단지는 긁혀가지고 피 나온지도 모르고 지냈던 시절!

아침이면 논뚜렁의 물로 대충 낫부닥만 싯고

듬섬듬섬 걸어서 학교간다고 책보를 등에메고 뛰었던 시간들......

학교에서 쉬는시간이면 미끄럼틀에 빤스가 흙 묻는지도

모르고 놀다가 학교가 파하면 돌아오는길에 아랫 개잡은 냇가 또랑에서

꼭사리 잡다가 미꾸라지 수염잡고 놀았고, 참기 잡는다고 미꾸라지

발대가지에다 실로 묵어서 구멍마다 쭈시고 놀던 그시절!

가을이면 나락포기 알매기 빼먹으며 들녘에 무시라도 하나

뽑아서 먹으며 혀기를 채웠던 시절!

그것도 부족하여 감지뿌리 주서다가 흙과함께 씹어먹으며

자란 우리들이 겨울이면 해우밥에 배를채워 풍기는 냄새를

서로 다른 애들이 끼었다고 우기면서 자란 우리들이 아닌감!

이제는 각자의 삶속에서 우열이 없는, 잘나고 못남이 없는, 잘살고 못살고가

아닌 청순한 옛 내고향 선, 후배로 탯줄 묻어 맺어온지 어연 반세기가 흘렀구만......

우리들의 가정에 아무 일없이 건강과 행복이 깃드리라 믿으오.

우리가 이제는 세월의 늪 속에서 이제 머리엔 허연물이 들고

이마엔 주름살이 끼였으며 눈을뜨면 일터로! 눈 감으면 새끼들 걱정으로

시간의 흐름도 모르고 살아온것이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네.......

한때는 객지의 외로움에, 한때는 가족의 슬픔에, 한때는 자식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렇게 고향을 매일같이 드나들수 있게 돼 있는 시절이!

하지만 우리에게는 옛 정취를 느끼지 못하고, 옛동심의 세계를 한번쯤

되새기는 시간이 이렇게 년에 한번이라도 만들어 보자고 일구어낸 묵동 카페 아닌가!

그 아름다운 시간이 2012년 5월 5일 을 기점으로 이제 출발의 노를 젖고 있는걸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져 보잔 말이요......

바쁘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모른다고 이런것 다 놓치면 영원히 후회할거요

빨리 애기들 옆에 오라고 해서 게임하는 새끼들 이따가 하라하고

이 카페부터 들어가 봇시요

명심들 핫시요! 시집(처가집)과 친정에 핑계대지말고 꼭 누님, 친구, 동상들도 들어옷시요

고향카페 들어간다고 마누라 눈치보지 말고 성님,친구,동상들 똘뚝으로 옷시요

어렸을시 이쁜놈이 어떻게 늙어가는지 이야기하고

그동안 못 나눈 정도 나누며 옛마음을 보태 보잔 말이요

징하게 이쁜 내고향 묵동 사람들 말이요 !

소몰고 소꼴베며 모내기할때 흥얼대던 창가도 불러보고

딱지치고 도란캐 굴림시롱 다마치기 하던 일들 생각하고

지게통발을 두들기며 생나무짐을 지고 등뼈 아픈 운동하며 춤도 쳐보고

갱물에 머리감고 하얀 염수로 머리 올리고 폼잡았던 모습도 해보고

해추선타고 먼 섬에서 모래 던지며 바위에서 비맞으며 지냈던 시간도!

꿀까서 쩍까지 생켜가며 컬컬대던 우리들 아닌가!

밀밭에서 밀을 찝어가며 끈적한 껌처럼 씹다가 벽에 붙여놓고 아침에 찾았던 우리들!

밀죽써논집, 데앙께 장독에 올려논 밀죽을 훔쳐먹도 입술도 닦지않았던 우리들!

추운날에 짚불에 발말리다 양말이 홀라닥 타버려 아부지 양말신고 학교 갔던 우리들!

새옷이 없어 헌옷에 듬섬듬섬 꼬매입고 다니던 우리들!

지때가리로는 새옷이라고 입은 옷이 즈그 행님이 입다 나둔 옷이 새것이라고 입고 폼내던!

이제는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만나도 보고 싶은데......

그래도 샌나꾸 꼬기위해 리어카로 짚불 한짐 실고 와서 건물빼서 샌나꾸 꼬던시절!

이제는 옛 추억이고 우리가 행했던 지난 일들이지만.....



우리들에겐 아름다운 삶! 누구도 부연할 수 없는 우리들만의 삶이기에!

멋지고 좋은날에, 한박자 쉬어갈수있는 여유로 고향의 선,후배들을 만나 봅시다

옛 코흘리개 동생들과 마주앉아 옛 이야기 주고 받으며 막걸리 한잔 들이키며 웃어 보제!



그럼! 그런날이 올것이라고 믿음시롱... 우리가 만들어감세! 돈 벌라고 허덕대며 살지말고

있는놈 나눠먹고 산다치고, 배고프면 새껏이라도 먹음시롱.....

오늘도 여유있는 하루 만들어 보잔깨는...... 알것지라우!
2013-04-16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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